혼잣말하다.

: [동사] 1. 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말을 하다.

! 오늘은 작품 하나를 소개해 줄까 한다! 혹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알아? 아마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런데 오늘 내👀가 소개할 작품은 바로 책 ‘냉정과 열정 사이’다! 책과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사랑했던 두 남녀가 10년 전의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일상을 담았다! 그런데 영화랑 뭐가 다르냐고?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지!

책 ‘냉정과 열정 사이’는 ‘Blu’와 ‘Rosso’ 두 가지 버전의 책이 있다! 한 시점만 보여주는 영화와 달리 남자 주인공인 ‘쥰세이’의 이야기가 ‘Blu’에서, 여자 주인공인 ‘아오이’의 이야기가 ‘Rosso’에서 다뤄진다! 일본의 두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가 각 주인공의 입장에서 쓰는 아주 실험적인 방법으로 제작된 책이다! 아무래도 두 주인공이 떨어져 있는 10년 동안의 사건을 위주로 다루다 보니 둘의 만남과 대화보다는 각자의 독백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호의 주제를 듣자마자 생각났지!)

원래 사람을 알면 알수록 사랑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지?

어쩌면 쥰세이와 아오이는 서로가 모르는 부분이 있기에 10년 동안 잊지 못할 정도로 사랑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궁금하면 읽어봐!) 하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의 서로에 대해 서술하는 부분이나,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을 다룬 것이나, 쥰세이와 아오이가 함께했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게 된다! 두 작가가 각자 쓴 책이다 보니 냉정❄️을 상징하는 아오이, 열정🔥을 상징하는 쥰세이, 각 주인공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거 있지! 너무 매력적인 책에 소설 속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장소인 피렌체로 티켓을 끊었지 뭐야!

내가 에게 다양하게 알려주고 싶어 책에 이어서 영화로도 봤는데 말이지! 처음에 너무 익숙한 BGM에 ‘헉 이 노래가 여기서 나왔구나!’싶어 흥미롭게 시작했다!

그런데 매체 특성상 그렇기도 하겠지만 책에서 비중이 꽤 있게 나오는 주변 인물들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는다거나, 각자의 일상이나 과거의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게 나오는 부분에 실망하기도 했어.. 그래도 (클리셰적인) 고전 로맨스 영화와 2000년대 초반 빈티지한 영화의 색감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다!


!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왔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너무 많으니, 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은 것 같은 Rosso의 마무리 중 일부를 공유하며 마무리할게!


어떤 사랑도 한 사람의 몫은 이 분의 일이란 것을, … 사랑에 관한 한, 모든 것의 절반인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절반, 아오이가 모르는 준세이와, 아오이가 모르는 아오이 자신은 다른 소설에 담겨 있습니다.

님은 밖에서 무선 이어폰을 끼고 통화한 적 있으신가요? 혼자서 허공을 바라보고 말하는 그 광경이 지금은 많이 자연스러워졌지만 무선 이어폰이 없던 시절에는 주변 사람 중 한 명은 오해하거나 놀랐을 겁니다.


“저기요! 홍대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님도 최근 SNS에서 유행하던 이 밈을 아시죠? 가볍게 웃으면서 따라 하는 장난이지만 지금 현대인들의 모습을 단번에 보여주는 것 같아요.


최근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능 덕분에 이어폰을 끼면 주변 소음이 차단되어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홍대 가는 길을 물었는데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외칠 수밖에 없죠.🤸‍♂️🎧


사람이 붐비는 저녁 퇴근 시간 때, 신사역 개찰구에 어떤 여성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어요. 당연히 사람들은 놀라면서 빠르게 가거나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죠. 저💫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어폰을 끼려던 찰나에 그 여성이 네 글자를 크게 외쳤어요.


“신분당선!”


그 네 글자에 바닥만 보던 주변의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보았고, 이어폰 한쪽을 기꺼이 빼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머쓱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이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요즘은 말을 걸면 오히려 이어폰으로 귀👂를 막아버리는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은 분명했고, 저도 그 세상에 동조하고 있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집 밖을 나서거나 혼자 있을 때는 자연스레 이어폰을 착용하면서 본인이 듣고 싶은 소리만 듣습니다. 하지만 곁눈질👀 정도로만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 좁지 않을까요?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휴대폰으로 눈을 가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무관심해졌고, 더 외로워지고 있어요. 다음 역의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한 채 내릴 곳을 놓쳐버리고, 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경적을 듣지 못한 채 도로 위에서 위험한 일도 어쩌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온전히 나의 오감으로 세상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시나요? 지금 뉴스레터를 보고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어폰을 빼고 도시의 소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오랜만에 듣는 대중교통의 안내 방송, 사람들의 새로운 이야기, 지저귀는 새들의 화음, 가게마다 들리는 음악 소리 등등 막은 귀를 열고 조금 더 자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아직 세상에는 당신이 듣지 못한 소리 그리고 들어야 할 소리가 넘쳐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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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염   💫그라미   👀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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