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최근 SNS에서 유행하던 이 밈을 아시죠? 가볍게 웃으면서 따라 하는 장난이지만 지금 현대인들의 모습을 단번에 보여주는 것 같아요.
최근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능 덕분에 이어폰을 끼면 주변 소음이 차단되어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홍대 가는 길을 물었는데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외칠 수밖에 없죠.🤸♂️🎧
사람이 붐비는 저녁 퇴근 시간 때, 신사역 개찰구에 어떤 여성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어요. 당연히 사람들은 놀라면서 빠르게 가거나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죠. 저💫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어폰을 끼려던 찰나에 그 여성이 네 글자를 크게 외쳤어요.
“신분당선!”
그 네 글자에 바닥만 보던 주변의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보았고, 이어폰 한쪽을 기꺼이 빼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머쓱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이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요즘은 말을 걸면 오히려 이어폰으로 귀👂를 막아버리는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은 분명했고, 저도 그 세상에 동조하고 있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집 밖을 나서거나 혼자 있을 때는 자연스레 이어폰을 착용하면서 본인이 듣고 싶은 소리만 듣습니다. 하지만 곁눈질👀 정도로만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 좁지 않을까요?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휴대폰으로 눈을 가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무관심해졌고, 더 외로워지고 있어요. 다음 역의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한 채 내릴 곳을 놓쳐버리고, 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경적을 듣지 못한 채 도로 위에서 위험한 일도 어쩌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온전히 나의 오감으로 세상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시나요? 지금 뉴스레터를 보고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어폰을 빼고 도시의 소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오랜만에 듣는 대중교통의 안내 방송, 사람들의 새로운 이야기, 지저귀는 새들의 화음, 가게마다 들리는 음악 소리 등등 막은 귀를 열고 조금 더 자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아직 세상에는 당신이 듣지 못한 소리 그리고 들어야 할 소리가 넘쳐나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