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은 얼마까지 인플레이션을 수용해야 하는가?
- 중앙은행은 0%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비용을 동반합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러 가기 👉 https://stib.ee/C903
이 뉴스레터에서 제시한 인플레이션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두창 비용
- 메뉴비용
- 상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른 비용
- 조세 왜곡 비용
- 회계 단위 변동에 따른 혼란 비용
-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부의 재분배
구두창 비용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현금의 가치가 줄어드는데, 이 현금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구두 밑창이 빨리 닳을 정도로 은행과 투자시장을 오가게 되어 비용이 든다는 것이죠. 메뉴비용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바뀌면서 가격표를 바꾸는 등의 가격변동을 알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합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이런 비용이 커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0%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쯤에서 만약 0%로 인플레이션 목표를 맞추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없을까요? 우리는 이전에 필립스 곡선이라는 것을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필립스 곡선을 아시나요?😃’ 보러 가기 👉 https://stib.ee/MLG4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사이에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라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물가가 상승할수록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실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줄이면 한동안 실업률은 늘어나리라는 것이죠.
0%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플레이션을 0%로 줄이려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충관계는 개선된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상충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것이 ‘자연 실업률 가설’입니다.
지난 뉴스레터 ‘어렵지 않은 자연실업률 가설😅’ 보러 가기 👉 https://stib.ee/igI4
어쨌든 이런 결과로 인플레이션 저감에 따른 비용(실업률)은 일시적이지만 이득은 많다는 것이 0%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더해 0%가 아닌 3%로 맞추면 어떨까요? 3%로 맞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3%를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 4%가 된다면 목표를 4%로 조정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3%라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없기 때문인데요. 0%라는 의미는 인플레이션 비용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인플레이션율이기 때문에 0%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그러면 0%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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