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터링에 참여한 제로웨이스트샵 ‘바비바채’ 운영자 고지원씨는 ‘이번에 규제 대상인 일회용품 품목이 정말 많은데 지자체와 환경부가 자세히 안내하지 않아 어떤 것들이 법적으로 금지인지 너무 헷갈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 모니터링할 때 작은 가게의 경우 안내받지 못해서 일회용품을 규제하는지 몰랐다는 사례도 있었다’며 분노했다. 더 나아가 계도기간이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일깨워 주는 기간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이처럼 자세한 안내도 없이 계도기간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미루려고만 한 것은 아닌지, 정부가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 홍서영씨는 ‘매장 안에 다회용기가 있고, 특별하게 바쁜 시간대가 아님에도 일회용기를 건내는 매장들이 있었다. 이에 매장 취식 시 일회용기 사용하면 안 되는걸로 알고있다고 말해도 다음에 찾아가면 일회용기에 담아주는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그 외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 시 다회용기에 담아달라고 따로 요청 해도 매장에 아예 다회용기가 없다는 매장도 있었다. 규제를 어기는 것은 법령을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었고, 또 법을 잘 지키는 다른 매장의 업주들에게는 불공평한 처사인 것 같아 불편했다. 이런 식이면 명목상 만들어놓은 허울뿐인 규제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 외에도 음식점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데 규제에 포함되지 않고, 편의점에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나 법적 규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더 나아가 일회용품 규제 기간 중 생분해 품목은 규제에서 제외하겠다는 행정예고가 올라오는 등 규제에 허점이 많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그중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 중 하나인 장례식장의 경우 조리시설과 세척 시설이 없을 경우 일회용품 규제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환경부가 일회용품을 사용을 줄이려는 의지가 있다면 흔들림 없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명분 없는 단속유예를 한시 빨리 철회해야 한다.
◌ 이번 모니터링을 진행한 일사불란 프로젝트 팀은 이번에 조사한 일회용품 모니터링 결과를 지자체에 전달해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일회용품 줄이기를 잘 실천하는 매장은 ‘카카오같이가치 모두의행동’을 통해 제보하여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카카오맵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023. 3. 24
일사불란
(일사불란 모니터링단을 운영한 캠페이너 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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