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프리미어 리그를 송출하는 이유

💬 MEDIA NEWSLETTER, AUGUST
💌 매주 화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
AUGUST Edited by MON, TUE, WED, FRI
협업 문의 : augustletter08@gmail.com
💬 오늘의 어거스트

오늘은 플레이 스테이션과 트위치를 주제로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오리지널을 넘어선 익스클루시브 콘텐츠에 혈안인 소니와 게임 스트리밍을 넘어서 TV와 OTT 사이 어느 영역으로 진출하는 트위치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이번 주 에디터는 TUE 입니다👈

🐚  소니가 포트나이트 제작사에 2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
2억 5천만 달러. 소니가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 게임즈에 투자한 금액입니다. 소니는 지난 9일 에픽 게임즈에 2억 5천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포트나이트 때문에?  

바로 독점작 강화입니다. 현재 게임 시장은 '독점작' 확보에 혈안입니다. 이 독점작은 주로 '퍼스트 파티 게임'으로 표현됩니다. 최근에 화제가 된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로 설명해 드릴게요. 라오어 파트 2는 플레이 스테이션 독점작입니다. 유저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플레이 스테이션이 없으면 할 수가 없죠. 추후 다른 플랫폼으로 발매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나오더라도 2~3년은 걸리고요.  

콘솔 게임기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게임이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퍼스트 파티 게임은 콘솔 제작사와 긴밀한 관계에 있기에 해당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한으로 뽑을 수 있고, 타 게임보다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이 새로운 사용자를 모으기 마련이고요. 

고객들은 게임기가 좋아서 구매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좋아서 구매하죠. 콘솔 게임기의 가격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그 게임들을 하고 싶어서 게임기를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훌륭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대란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구사한 동물의 숲은 스위치에 새로운 유저를 유입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소니는 플레이 스테이션 5 출시와 함께 독점작을 비롯해 소니의 감독하에 만들어진 게임에 '플레이 스테이션 스튜디오'라는 로고를 붙이고 브랜딩한다고 하네요. 압도적인 독점작을 바탕으로 플레이 스테이션 5를 부흥시키겠다는 전략이죠. 

에픽 게임즈에 투자한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에픽 게임즈는 자사 게임 포트나이트를 통해 트래비스 스캇의 공연을 선보이고, 크리스토퍼 놀란 테넷 홍보를 위해 인셉션,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최근 콘솔 기기가 게임을 넘어선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고, 소니 역시 자사 PSN 스토어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에픽 게임즈는 최적의 투자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상상할 수 있겠죠. 에픽 게임즈의 타이틀이 플레이 스테이션 5를 통해 공급되고, 그 게임에서 진행된 콘서트와 방영된 영화가 PSN을 통해 판매되는 새로운 플랫폼을요.  

🐚 트위치에서 발로 차 싸커!
트위치가 TV를 대체할 시간이 온 걸까요? 게임에만 국한된 트위치가 이젠 프리미어 리그까지 송출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모습이 이전까지 없던 그림은 아닙니다. 이미 국내 아프리카tv는 몇 년 전부터 프리미어 리그를 송출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트위치를 통한 프리미어 리그 송출은 영국의 사례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에서 TV로 축구를 보는 일은 꽤 비싸고 귀찮은 일입니다. 유료 결제를 통해 케이블 TV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유료 결제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트위치에서 PL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심지어 TV와 달리 시청자가 원하는 통계 지표를 그때그때 볼 수 있고, 더 다양한 인터랙션이 있다면 시청 경험은 안드로메다로 차이가 날 겁니다. TV는 더 빠르게 구식 매체로 전락하는 거죠.

트위치는 이번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봤습니다. 오프라인 스포츠가 모두 취소되는 와중에 e스포츠는 진행됐고, 스트리머들 역시 콘텐츠 제작을 중지하지 않았으니까요. 더군다나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시청트래픽량은 높아졌겠죠. 실제로 올해 트위치 1/4분기 시청 시간은 전 분기에 비해 무려 16%가량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트위치가 게임 스트리밍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모양새입니다. 단순 라이브 스트리밍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편성해 OTT, TV, 라이브 스트리밍의 빈 곳으로 진출하는 그림입니다. 

트위치는 유튜브가 이기지 못하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패배하고 페이스북이 도전하는 입지전적인 기업입니다. 이제 새로운 성장을 위해 게임 스트리밍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 영역의 성공 여부가 트위치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트위치가 대단한 맥락으로 국내 아프리카 tv도 정말 위대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Copyright © 2020 AUGUST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지금 에디터 MON, TUE, WED, FRI가 있고
THU, SUN, SAT 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 편하게 연락주세요.
augustletter0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