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축년 새해 처치독 독자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근사한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호수 옆으로 난 산책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길이지요. 어제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마주치는 분들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런 표정 없이 그저 열심히 걷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도 우리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조금 우울해지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더 천천히 걸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로 떠다니는 겨울 오리의 속도에 맞추어서 말이지요. 2020년은 그야말로 세계 모든 나라 역사책에 기록될 한 해였습니다. 인간의 기술이, 의학이 아무리 발전한들 우리는 피조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경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문득 수년 전 읽었던 책 한 권이 떠올랐습니다. 제목도 참 깁니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정치학자, 더글러스 러미스가 쓴 짧은 책입니다. 러미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선이라고 여기는 '성장'이나 '발전'과 같은 언어가 사실은 정치적 수사라고 말합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인류는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지만 빈부격차도 최악으로 치달았지요. 급격한 빈부격차는 세상을 지옥으로 밀어 넣지 않습니까? 성장하지 않아도, 개발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곧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2020년을 지내면서 그의 말이 곧 현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축년에는 천천히 걷는 시간을 더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재정 압박과 소송, 여러 이슈에 걸쳐 펼쳐진 담론 전선 앞에서 도대체 며칠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최대한 오래, 천천히 걸어보렵니다. 그렇게 고요함 안으로 들어가야 주님을 만나지요. 독자님도 주님과 함께 고요한 산책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그 길로 가야 우리가 마침내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열함만큼이나 평안함도 누리시는 신축년 되시길 기도합니다.🐕 강도현 올림 처치독은 기독 언론 <뉴스앤조이> 기자들이 만드는 뉴스레터예요! 매주 기독교 이슈나 신앙을 자극하는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소개합니다.😃 우리 교회 집사님, 목사님께 소개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전달해 주세요! 👉 https://bit.ly/3hswbVo 독자님들을 위한 '처치독 하우스🏡' 뉴스앤조이 Copyright © 2020 뉴스앤조이.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중구 퇴계로 36가길 97, 1층 뉴스앤조이 02-744-4116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