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룬 일,
‘기적’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1년 전 이맘때를 돌아봅니다. 2024년 1월 25일 충무로의 ‘공간 하제’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대표추진위원 신년하례식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당시 스물다섯 분의 대표추진위원과 행사 진행 실무진 및 관계자 총 오십 명이 모여 결의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2024년 올해, 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을 하겠습니다!” 유쾌한 공약과 다짐이 오갔는데요. 가슴 한편에는 ‘과연 50억 원을 언제 다 모을 수 있을까..’ 막막한 긴장감이 함께했던 겨울이었어요.
그리고 느닷없이 찾아온 2024년 12월 23일, 그 일요일을 잊지 못합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홈페이지가 다운되었어요!! 곧 복구하겠습니다!” 같은 메시지가 두어 차례 반복되었고 홈페이지 접속 서버 증설 조치는 다음 날인 월요일, 화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12월 22일 남태령 고개를 넘던 농민들의 투쟁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시민들의 행동은 전태일의료센터를 향한 기부연대로도 이어져 12월 말일까지 13억 원이 넘는 기금이 모였습니다. 2025년 1월을 넘기면서는 총 20억가량이 늘어나 2025년 2월 현재 41억 원이 넘는 기금이 모금된,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내란’과 ‘탄핵’으로 비상시국을 살아내던 연말연시, 수많은 기부단체 중에서도 전태일의료센터로 특별한 응원과 기부가 모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뉴스레터 말미에 붙여진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그 마음들을 느껴보셔도 좋겠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 올해에도 추진위원 가입으로 함께 해주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나아가, 전태일의료센터를 건립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물적 기반을 만드는 준비를 함께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기부를 통한 꾸준한 후원을 함께 해주십사 요청드립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책임감, 무게감을 안고 2025년을 열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더 많이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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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1일 현재)
1) 현재까지 모금액 : 4,139,614,056원 (목표액 82.79% 달성 / 총 5,000,000,000원 목표) ※ 기부회원의 기부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후원 계좌에 기부금이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2) 기부자 현황 : 총 25,782명·단체 (개인 및 단체 포함, 2025년 2월 11일 기준) ① 개인 : 25,395명 ② 단체 : 38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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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 - 전시와 공연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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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서여회' 22번째 전시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을 집필하신 신영복 선생님의 사상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공동체 (사)더불어숲에는 선생님의 서체를 배우고 익히는 동호회 ‘더불어숲 서여회’가 있습니다. 서여회에서 ‘연대’와 ‘희망’이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고자 2025년 2월 열리는 22번째 정기 전시회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로 기획해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57th 갤러리에서 진행합니다. 출품한 작품의 판매 수익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로 기부되며 일반관람객을 대상으로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 펀딩도 진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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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가 그린 태일이의 꿈' 전시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된 이주영 작가의 전시이자 팝업스토어가 서울숲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2월 22일 오후 2시부터 2월 28일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주영이가 그린 태일이의 꿈>이라는 제목은 이주영 작가의 작품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에 기증해 주신 작가의 아버지 이정민 님(이태원참사대책위 운영위원장)이 정해주셨고 작가의 글씨 등을 모티브로 한 포스터 디자인은 친구들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촉망받던 청년 작가이자 사업가였던 고 이주영 님과 가족의 뜻이 전태일의료센터와 함께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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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다섯손가락> 이두헌, 순회공연과 기부 1980~90년대를 풍미한 그룹 <다섯손가락>을 아시나요? 동반신기 ‘풍선’의 원곡,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와 같은 유명한 노래를 만든 그룹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다섯손가락>의 기타리스트 이두헌 님께서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연한 후 얻은 수익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천안, 제주, 대구 등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만나고, 입장료와 자율기부 등으로 받은 금액을 모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사무국에서 전한 감사인사에 이두헌 님은 “내 노래가 소중한 곳에 쓰이고 있어서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두헌 님은 용인에서 <책가옥>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커피로스터이기도 하고요, 작년 6월에는 13년 만에 솔로 3집을 내기도 하셨어요. 오늘은 이두헌 님의 앨범 ‘Thinks’를 들으며 커피 한잔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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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에는 1천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예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본인 수락여부 동의 시). 2024년 11월 말경 1억 원을 보내주시며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추진위원으로 함께 하고 계신 박향자 님을 지난 1월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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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 전시’ 이철수 판화가에 감사패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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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2024 이철수 판화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뜻깊은 취지에 부응해 많은 분이 판화 작품을 구매해 주셨고,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추진위원에 가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1억 원이 넘는 기금이 모였습니다. ‘이철수 판화전’이 전태일의료센터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쩍 추워진 2월 4일, 판화전을 기획하고 이끌어 주신 이철수 작가님 댁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직접 기르신 쌀과 농산물로 차린 밥상을 함께 나누며 전태일의료센터에 쏟아진 기적 같은 기부연대에 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철수 작가님은 남태령대첩 이후 이어진 기부행렬을 언급하시며 “전태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세대가 전태일의료센터에 많이 기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보통명사가 된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아프면 언제든 편하게 달려갈 수 있는 전태일의료센터가 서울 중랑구를 넘어 전국에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하셨습니다.
이철수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전태일의료센터와 같은 병원이 전국 곳곳에 생기는 그날을 작가님과 함께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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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부터 <시사IN>과 공동 기획으로, 현장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위대함을 길어내는 르포작가 은유의 기사를 한 달에 한 번 시사인 지면에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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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의료센터 ‘풀빵’과 ‘그린티’ 어떠세요? 신청하는 분들께 선착순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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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료센터를 주변에 알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막막하셨나요? 이 풀빵을 스윽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전태일이 운영하는 그린티하우스의 녹차를 함께 마시며 전태일의료센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독서나 러닝 등 취미 모임, 가족 혹은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티타임(Tea Time) 어떠세요?
신청하신 분들께 풀빵과 그린티 세트를 보내드립니다. 풀빵과 그린티 세트를 받으신 분들은 홍보에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SNS 공개 게시글로 인증 사진과 글을 꼭 남겨주세요. #전태일의료센터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올려주신 후 저희에게 링크를 보내주시면 참여 완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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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순 50명 신청받습니다. * 풀빵 패키지를 열어보시면 먹는 풀빵 대신 박찬일 셰프의 ‘팥앙꼬처럼 달달하고 마음 촉촉해지는’ 이야기 책이 들어 있습니다. * SNS 게시글은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링크를 greenfund2003@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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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향한 기부연대의 기적이 일어났지요. 수많은 응원과 후원 메시지도 함께 쏟아졌는데요. 12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인 메시지 중 일부를 간추려 소개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접속하시면 메시지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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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료센터건립위원회greenfund2003@gmail.com(우)02221 서울시 중랑구 사가정로49길 53(면목동) 02-490-2002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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