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창고 보름간
22년 2월 ◐
제24호
▧보름간의 곡물창고 입하 소식▧
모금통
유리관
격려: 3
들어온 격려금: 53,000원
전달된 격려금: 3,000원
현재 기금: 246,564원

초월일기
호저
넌 내가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써도 눈이나 눈썹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덕분에 내 표정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난 네가 그렇게 말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같은 것
김깃
매번 똑같은 설명을 하지만 디자이너에 따라 결과물은 다르다.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단 한 번도 똑같은 모양으로 머리를 자른 적이 없다고 느낀다. 그러면서도 디자이너들 사이에 어떤 기본이 공유되고 있다고 느낀다.
사자를 만나고 있을 때 사자가
유리관
그쪽 동네엔 낡은 놀이터가 있었다. 애들이 많아. 거기 애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 모든 것을 만지고 돌리고 겪고 파괴하고 싶어 해. 나는 주저앉아 흙장난을 하고 있지. 흙을 모으고 풀을 찧고 돌을 쌓아. 그리고 부숴.
바리에테
희파
이 글은 나 다음 이 일을 맡을 사람을 위한 안내 책자다. 누가 나를 대신하게 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직 추상적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빈 화면에 어렴풋이 드리우는 실루엣이다.
박물지
난쟁이를 쫓아내기 위해서? 아니, 그 빌어먹을 요정이 그곳에 계속 그대로 살 권리를 주기 위해서.



社名을 찾아서
유리관
당신이 한 마리의 돼지라고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다음엔 한 마리의 개라고 생각해보라. 돼지와 개 출판사는 오로지 그 생각을 향해 돌진한다. 그 외 다른 특별함은 없다.

임금벌레
saivite
윤회와 같은 순환적 세계관의 입장에서 풀면, 한 번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것이나 진배없다. 말하자면 나는 지금 아기처럼 약해져 있는 것이다... 응애. 하지만 진실된 아기라면 커피 따위 탐하면 안 된다.
▧창고 깊숙한 곳에서 찾아낸 랜덤 게시물 1편▧
미아와 접시
에피
그것은 썩고 있다. 그것은 내 생각 속의 밭에 있다. 그것은 썩어서 거름이 된다. 그것은 거름이 되어 식물의 생장을 돕는다. 그것은 다 큰 과일나무의 밑에 있다. 그것은 모여 있지 않고 드넓게 헤쳐져 있다.
곡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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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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