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살롱 매거진 26호👌
8.17. 2023
Vol 26. 긍정회로를 열심히 돌려요 👌
Hello from Gina 


엄마로서 와이프로써, 아님 그냥 한 사람으로서 셀프케어를 손 놓아야 하는 시기들이 종종 온다고 생각합니다. 굳건하게 지켜온 나를 살리는 셀프케어 루틴이 있는 분들도 이러한 시기가 오면 속수무책입니다. 이런 빅 이벤트는 일부는 절대 예측이 불가능하고 (예: 질병, 회사 내 인사이동 등), 일부는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예: 아이의 전학, 방학, 이민 등) 이런 경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하기는 어렵지요. 왜냐면 우리 현대사회인들은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데도 벅차기 때문에 그게 끝나면 미리 무언가를 준비해놓을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내 일상을 뒤흔드는 이벤트는 내 눈앞에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짜잔! 👻


물론 이런 큰 이벤트 없이 매일 적당한 셀프케어를 누리며 평온하게 사는 삶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러나 삶은 우리를 그렇게 가만히 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무 자극과 위험 없는 잔잔한 파도 같은 일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100%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궁지에 몰려보는 시기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긍정 회로를 최고로 돌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요. 생각 근육과 마찬가지로 긍정 회로도 많이, 좀 더 과장되게 굴려볼수록 강화된다고 생각해요. 마치 근력 운동처럼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한계에 치닫게 해야 근육이 단련되는 것처럼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나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저항과 한계들은 우리에게 삶의 다른 면들을 보여주고 나의 다양한 면을 만나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완전히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기면 우리는 어떡해서든 이 시기를 이겨나가게 하는 힘을 발휘하니까요 ('라이프살롱 매거진 4호. '상상력아 나를 지켜줘' 참고해서 읽어보세요).


열심히 일한 후 맞게 되는 주말이 더 달콤하듯,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또 조금은 달라진 '나'를 다시 정성스레 케어해주는 날을 기대하며 폭풍 속에서 저를 꼭 지키고 있는 요즘입니다. 곧 저녁 시간이라는 것도 무시하고 크림빵을 폭풍 흡입하며 매거진 구독자님들이 읽어보실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긍정 회로가 강력하게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평온한 시기의 셀프케어보다 이런 시기에 '나를 꼭 잡고 있는' 지금이 더 레알 real self-care가 아닐까 해요. 


  힘든시기에 응원을 해줄 수 있는 주위 사람들을 많이 만나세요 :) 
💬 (무려 특별호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그리고 오자히르님과 유리님의 글도, 살롱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이렇게 매거진을 통해서도 연결되고 힘을 얻게 해주는 라이프살롱의 Show Your Work! 도 사랑합니다🩵🫶🏻 -틸tyl

 tyl blue를 담다
Editor: Sophy 


하루 종일 굵은 비가 내리던  지난  목요일, 스튜디오 틸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에디터 유리님과 편집장 지나님이 마침 시간이 되어 함께 했다. 나는 도착과 동시에 PRNT서점의 거의 모든 것에 인사를 건네다시피 감탄하며 등장했다면 유리님은 1층 서점 안을 휘 둘러 보더니 곧장 2층 갤러리로 향했다.



뒤늦게 도착한 지나님은 2층까지 목소리가 들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동그라미 만삭의 배와 함께, 위층에 자리한 갤러리에 얼굴을 내밀었다. 갤러리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디지털 전시 작품이 우리를 맞이했다.

혼자 가는 전시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가는 것이 좋은 이유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볼 수 있어서다. 그림 작업을 하는 유리님은 작가의 고유함을 지닌 공간을 사유하듯  조용히 감상하는 것 같았고, 지나님은 특히 디지털 전시 작품을 오래 바라보았다. 그리고 레터링 사이에 쓰인 영어 문구가 재미있다며 천천히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감상하였다. 나는 무엇보다 각자 자기만의 레터링을 만들어볼 공간을 마련해 놓은 작가의 배려가 좋았다.



혼자 작업한다는 것은 어떨까? 결정한 것을 바꾸기도 쉽지만 대신 무너뜨리기도 쉽겠지? 이렇게 전시회로 하나의 작품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엄마로서 가족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내리는 결정들, 일하는 엄마의 결정들이란 때론, “굳이?”라는 질문에 “ 응, 굳이!”라고 외쳐야 가능한 것들 아닌가.


전시회를 함께 즐기니 각자 고민하는 지점, 감탄하는 작품이 다 달라서 재미있었다.

굿즈 하나를 살 때에도 유리님은 어떤 액자에 넣어야 할까 생각에 잠겼고, 지나님은 4년간 다녀올 이태리에 갈 때, 얼마나 잘 말아서 가져갈 수 있는지 설명했다. 나는 지나 님의 다짐을 듣고 나서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서 구매를 망설였는데  한정판이라는 단어에 고민이 사라졌다. 마법의 단어, 한정판.


그렇게 블루 컬러의 아름다운 작품 한 점이  나의 작은 책상에 놓였다. 마음에 쏙 드는 Tyl 블루가 빛난다. 작품을 바라보며 ’굳이’ 선택한 것들이 많은 인생을 만들자는 다짐을 한다.

🔗 연결되는 매거진 25호 'Show Your Work'  
 
그들만의 나답게 사는 사람들
- 호정님
Editor: Syuppie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호정입니다. 이렇게만 쓰면 interviewee를 잘못 선택했다고 후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덧붙여 보아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중학교 때는 프랑스에 1년, 대학교를 스코틀랜드에서 졸업하고, 일은 아일랜드에서 4년 정도 하게 되어서 약 10년 정도를 해외에서 보냈어요~ 저는 스스로를 매우 한국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주위에서 외국이 잘 어울린다,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편이어 저는 좀 의아해하면서도 즐겁게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인터뷰 요청했을 때 소감을 한 단어로 말씀해 주세요. 

예??


인터뷰어로서 평소 다른 사람들이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이로 참가해 주신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매우 궁금합니다. 

열정적으로 삶을 산다고 이야기를 가끔 들어요. 다만 그 열정이 지금은 일에 모두 집중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일에서 재미, 성취, 만족, 슬픔, 분노를 모두 느껴서 일이 곧 저 이자 제 삶이 되어 요즘은 특히 더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희로애락을 모두 일에서 찾고 있는 편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사실 일에 중독되어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내가 본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한지?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같이 무언가를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기쁨과 보람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보일 때는 제가 제일 잘 하고 싶고, 돋보이고 싶고, 웃기고 싶어서 저를 보다 과장해서 표현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라이프 스타일인데, 막상 주위에 아무도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일 때면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 가만히 있는 매우 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활발할 때와 아닐 때의 갭이 매우 큰 것 같아요. 


남들이 모르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지?

와식생활; 저는 누가 말릴 때까지 계속 누워서 밥 먹고, 유튜브 보고, 카톡하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요.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 주신 부분을 보았는데 집에 오면 누워있는 사람이 게으르다기 보다 긴장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제가 워낙에 활동적이고 성격도 밝은 편이어서 남들은 가만히 누워만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것 같아요.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닌데 제가 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좀 어려워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어떤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싶은 게 있나요? 

저는 취미 있는 사람이 정말 부러웠어요. 제가 여러 가지 관심이 많고, 굉장히 즉흥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한 가지를 진득하게 오래 하는 것을 정말 잘 못해요. 그래서 제가 꾸준하게 잘하고 즐기는 취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일을 하는 시간이 아닐 때에는 취미나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 그 부분이 일에 원동력이 되어 선순환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싶습니다. 


누구나 양면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양면성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이 양면성을 어떻게 대하시나요?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나요, 아니면 이 양면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하시나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굉장히 친절한 편이지만 상대가 제 호의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확 돌변해서 냉정해지는 부분이 있어요. 착하고 & 친절한이 저를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악랄하고 & 냉소적인으로 바뀌는데 정말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그런 부분에 문제를 느끼고 있고 어떨 때에는 제가 Bipolar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순간 사람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확 화가 나서 태도를 바꾸는 부분은 저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려 매 순간 노력해 보는데 사실 감정이 많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 어려운 거 같아요. 


SNS 하신다면, 하시는 이유 / 안 하신다면 안 하는 이유? 

저는 인스타그램을 많이 올리는 편은 아닌데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보는 것을 사실 무척 좋아해요. 그런데 정말 1주일 전에 계정을 비활성화했어요. 지금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약간 중간 단계인 것 같은데, 비활성화 하니 정말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늘 잠깐잠깐만 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더라고요. 늘 보고 좋은 영향만 받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 염탐에 대한 즐거움을 포기하기가 어려워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저울질 중에 있습니다. 



요즘 가장 최대의 고민은?
독립. 제가 외국에서는 혼자도 많이 살아보고 집도 정말 찾는데, 한국에서 막상 집을 떠나서 곳을 정하고 혼자 살아보려 하니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한국에서는 제가 살곳을 선택하는게 처음이어서 오히려 외국보다도 낯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싶은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갈 인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민 해결에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찾으려고 노력하나요?

, 저는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인 같아요. 기본적으로 해결할 있다. 그리고 해결 다하고 나서의 맥주라던지 호캉스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같아요.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던지 시도해보지 않은 솔루션의 경우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막상 실행까지는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일단 시도 그리고 수정해 나가자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솔루션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정상에 올라가서 마디 크게 외친다면, 외치고 싶은 말은

괜찮아 괜찮아~~~


나다운 큐레이션 서점 네 곳
Editor: Sophy
 

대형서점에서 오히려 책을 고르기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아이와 도란도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이의 시선을 끄는 수많은 물건들로 제대로 책을 둘러보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오늘의 서점에 주목해 주세요. 다양한 주제와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큐레이션 서점들을 소개합니다.



1. 과학책방 갈다


    https://galdar.kr/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길 18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전화번호: 0507-1314-1018

    과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아야 할 서점입니다. 초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과학 클래스부터 어른들을 위한 맥주 한 잔의 과학강연도 있는 과학 전문 서점이에요. 과학이 지식을 넘어 문화가 되는 공간이라는 소개글만큼 멋진 곳입니다.



    2. 수학책방 데카르트


    https://smartstore.naver.com/deca_mathbookshop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불광천길 116 (북가좌동) 2층

    영업시간: 화/목/토 10:30 ~ 17:30

    전화번호: +82 010-4893-6286



    아이의 수학 성적을 보고 이성적으로 책을 고를 수 없다면 수학 전문 서점 데카르트를 추천해요. 이성을 잃지 않고 골라 담았다 생각했는데 배송 온 거 보니 약간 잃었던 듯합니다. 어른을 위한 수학 책부터 유아를 위한 수학 책까지.  수학을 사랑해서 여행지에서도 수학자의 고향을 찾는다는 선생님 두 분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수학책방이에요.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과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책방이라니 앞으로도 자주 들러보려 합니다.



    3. 음악서점 풍월당


    http://www.pungwoldang.kr/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53길 39

    영업시간: 월-토 오후 12:00 ~ 8:00

    전화번호: 02-512-2222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천국 같은 공간이에요. 클래식부터 재즈, 월드 뮤직까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책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고 클래식 관련 도서나 음반을 선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에요.



    4. 기획자와 경영자를 위한 서점, 최인아 책방


    http://instagram.com/inabooks

    구매 방법: 오프라인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 4층

    영업시간: 평일 11:00 - 19:00 (월~금)

    전화번호: 02-2088-7330


    기획자와 경영자,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서점이에요.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으로 후배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들, 인생에 고민이 생길 때 추천하는 책들을 최인아 대표의 추천글과 함께 만날 수 있답니다. 자발적 퇴사 후 학생으로 돌아가 서양사를 공부하다가 차린 서점이라고 합니다. 선릉역 근처에 들렸거나 퇴근길에  책 한 권과  차 한 잔이  필요하다면 이곳을 기억해 주세요.



    🧚 Life Salon Updates 

    • 3분기 도서 Big Little Lies (빅리) Book and Me 코스가 3주차 진행중입니다. 
    •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책 7권 3기 9주코스가 모집 오픈되었습니다. (모집글 
    오늘 매거진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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