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김환기체, 플리 만들기
2022년 1월 셋 째주의 관심 서랍(3호)
친구들 안녕! 다들 한 주간 잘 지냈니?👀
우리의 첫 만남이었던 방한용품 특집을 끝내고 새로운 관심사를 소개 하려니까 떨리기도 설레기도 하는데 이번 주는 한 가지 주제가 아니라 보다 다채롭게 준비했어. 그중에 하나라도 친구들에게 흥미가 있는 주제가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제 시작해 볼게~!
The Matrix Resurrections🎞

이번 주의 첫 관심사이자 가장 큰 관심사는 매트릭스야. 이번에 개봉한 매트릭스:리저렉션을 제외한 앞에 3부작은 아무래도 최근 작품이 아니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고 팬인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 매트릭스는 1999년에 첫 개봉 이후 2003년 매트릭스:레볼루션까지 총 3부작으로 상영했고, 그 이후 거의 20년 만에 돌아왔어. 나는 지난 화요일에 관람하고 지난 시리즈들도 쭉 다시 정주행하는 시간을 한 주동안 가졌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매트릭스는 분명 매력적인 영화라 추천 해주고 싶지만 이번에 개봉한 리저렉션은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무 실망스러웠어.🙁 예매 할 때 상영관 찾기 어려웠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내가 영화관 주인이면 진작에 내렸다..)
나의 실망감과는 상관없이 한 주동안 매트릭스를 정주행하면서 내가 생각났던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공유할까 해.
참고로 매트릭스를 안 본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서 내용적인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게!
1.듄(DUNE)
매트릭스의 첫 편을 보면서 최근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듄을 많이 떠올렸어. 나는 듄을 3회차 돌고 지금은 책까지 사서 보고 있는 꽤나 진심인 상태인데, 메시아적 요소나 남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점, 성장 과정을 잘 보여 줄 수 있게 소년미가 느껴지는 인물로 캐스팅을 한 점들이 매트릭스와 비슷하다고 느껴졌어.
매트릭스 1편에서의 키아누 리브스의 소년미 있는 앳된 모습에서 티모시 살라메의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그 당시 키아누도 소년미 있으면서도 액션 연기를 통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었는데 지금의 티모시가 듄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딱 그런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은 것 같아. 두 배우 모두 매트릭스와 듄을 통해 이전의 소년미만 있던 모습이 아니라 메시아로서의 카리스마와 아직은 앳된 얼굴을 통해 보다 성장 과정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물인 것 같아.
2. 가죽 트렌치 코트와 선글라스🧥😎
매트릭스를 보다 매력적인 영화로 만들어준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패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 1999년의 개봉해서 20년이 훌쩍 지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영화 속 패션이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멋지고 쿨하게 보여.😎 매트릭스 패션 하면 2가지 아이템이 상징적인데 선글라스와 가죽 트렌치 코트야. 어쩌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죽 트렌치를 선글라스와 매치해서 보다 시크하게 소화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는데, 17년 18년도의 패션쇼에도 많이 등장했던 룩들이기도 했고 요즘 유행하는 젠틀 몬스터가 떠오르기도 했어. 영화 속의 등장하는 다양한 선글라스들이 마치 지금 젠틀 몬스터에서 출시하는 선글라스들과 비슷한 것 같아. 특히 작년 프리 컬렉션 캠페인 영상이 많이 떠올랐는데 그 영상은 아래에 첨부해둘게!

3. 네오와 트리니티 / 마리나와 울라이
이번에 개봉한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네오가 커피샵에서 재회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2010년 뉴욕 MOMA에서 마리나와 울라이의 재회 장면이 떠올랐어. 아마 친구들도 이 장면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수도 있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행위 예술의 대모라고 불리우는 행위 예술가인데, 그녀가 젊은 시절 독일의 행위 예술가 울라이를 만나서 오랫동안 연인이자 함께하는 동료 예술가로서 시간을 보냈어. 나중에는 서로의 예술적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어. 시간이 지나 2010년에 마리나가 MOMA에서 테이블에 앉아 관객들과 눈 맞춤을하는 퍼포먼스를 하게 되는데, 그때 울라이가 등장해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어. 영화를 보는데 오래 전의 연인을 재회하고 앉아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이 장면이 떠올랐어.
+내가 어제 서촌의 더 레퍼런스를 갔다가 마리나와 관련된 책을 구매 했는데 내가 지금 읽을 책이 많이 밀려 있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읽어보고 재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언젠가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줄게! 기다려줘~
4.매트릭스 속 미술
매트릭스 3편의 중요 전투신 중에 스미스 요원이랑 네오가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스미스 요원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등장해. 르네 마그리트의 <Golconde> 라는 작품에서도 정장을 입은 여러 명의 남자들이 등장하는데 이 모습이 영화의 하나의 모티브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르네 마그리트는 '데페이즈망' 기술 한국말로는 '낯설게 하기'라는 기술을 이용하는 초현실주의의 대가야. 간단히 설명해주자면 현실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작품에 등장 시켜 관객이 이를 이질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거야.
매트릭스에서도 많은 스미스 요원들이 등장해서 전투신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었어.
여기까지가 내가 매트릭스를 보면서 친구들에게 공유 해주고 싶었던 몇 가지 생각들이야. 친구들의 매트릭스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비슷한 느꼈거나 다르게 떠오른 이야기들이 있다면 언제든 이메일 답장으로 공유해줘!
김환기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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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마지막 관심사는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야.🎧🧡
다들 어떤 음원 플랫폼을 쓰고 있어?  나는 멜론,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이렇게 3개를 주로 이용해.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건 멜론이지만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는 주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고 있어. 이전에 멜론을 사용할 때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기보다는 장르에 따라 나눠서 정리하곤 했는데, 스포티파이로 사용한 이후로는 그때의 계절이나 무드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 보고 있어!
그래서 이번 주에는 '그루브 없이 못 사는 인간'(실제로 나야)이라는 제목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한 주내내 그 노래들만 들었던 거 같아.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공유 해줄려고 내 플리를 들고 왔어. 스포티파이를 사용 안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유튜브에 따로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었으니까 시간 나면 한번 들어봐~유튜브 플리는 친구들만을 위해 만든 거라 링크를 타고 들어가야만 볼 수 있어! 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우리가 조금 더 친해지면  내가 천천히 나의 취향들을 하나둘 공유해볼게.😛 클래식부터 힙합까지!
이번 엉망진창 주간 관심사는 여기까지야!
이번 주는 한 가지 주제가 아니라 보다 다채롭게 준비 해봤는데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다들 한 주간 살아내느라 고생했어
우리 이번 주도 잘 살아내서 일요일 밤에 만나자!:)
매주 쿨키드가 관심 가진 것들을 모아서
매주 일요일 오전 12시에 보내드립니다.
언제든 피드백은 이메일 답장으로 줘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HAVE A COOL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