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6일 수요일 

2025년 8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 <기후미식 한 그릇 쿠킹클래스> 후기
        #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본선 D-31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파슬리의 농사일지
        # 수박이 보고 왔다
   🌳 KEEC 사람책
        # 사람책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
   🌳 KEEC 공지
        #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참여
 
 KEEC 요모조모
🌳 <기후미식 한 그릇 쿠킹클래스> 후기 🌳
(사)환경교육센터는 서울시 중구의 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최근 중구청에서 진행한 '중구 삼삼오오 기후 챌린지'의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기후미식 한 그릇 쿠킹 클래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후위기와 먹거리의 연결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하자!”라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중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구교육지원센터 ‘에듀쿡’에서 총 2회차에 걸쳐 운영되었답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두부치즈부터 들기름 국수까지, 맛있고 의미 있는 한 끼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첫 번째 시간에는 유제품 소비를 줄이기 위한 도전으로 두부발효치즈를 직접 만들어보고, 제철 대추방울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아라비아따 파스타에 곁들여 한 그릇 요리를 완성했어요. 유제품은 동물성 식재료로 생산, 유통, 보관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번 두부치즈를 이용한 한 그릇은 기후미식이라는 이름에 딱 맞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탁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여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 그릇 요리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달큰하게 구운 여름 채소를 올리고 간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낸 국수, 그리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새콤매콤한 방울토마토 김치를 함께 만들어보았죠. 요리도 쉽고 맛도 좋고, 여름에 딱 어울리는 메뉴들이었어요. 우리가 자주 먹는 식재료들 중에는 멀리서 오고, 많은 에너지로 자란 것들이 정말 많은데요. 특히 계절에 맞지 않는 식재료일수록 수입이나 냉장 유통, 온실재배 등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죠. 반면 제철 식재료는 자연 조건에 맞춰 자라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고, 보관이나 운송 거리도 짧아 탄소 배출이 훨씬 적어요. 서울에서도 경기·강원 지역 등에서 당일 수확된 채소를 로컬푸드 매장이나 직거래를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내 식탁 위에 오를 식재료를 어떻게 고를지 고민하는 것, 그 자체가 기후위기에 맞서는 일상 속 실천일 수 있어요. 여러분의 식탁은 오늘 어떤 기후행동을 하고 있나요?
 KEEC 요모조모
🌳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본선 D-31 🌳
지난 5월 시작된 에너지·환경 탐구대회의 본선 발표일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그리고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30개 팀의 학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탐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열의와 성의를 다해 작성한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사위원단의 신중한 심사를 거쳐, 총 10개 팀이 오는 9월 6일 본선 발표대회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탐구의 여정을 함께 달려온 모든 참가팀 여러분께
따뜻한 격려와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한 달, 본선 무대를 향한 마지막 준비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대회 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기후위기: 청소년, 감정으로 폭발하다 🌳
오랜만에 초록지에 글을 쓰는 모라입니다. 활동가와 박사생으로서 이중생활 중이라는 점은 구독자분들이라면 알고 계실거에요. 지난 겨울 내내 퇴근 후의 시간과 주말 동안 원고를 쓰고 지도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어요. 이번 호엔 이 연구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기후위기를 깊이 느끼고 체감하는 청소년들이 기후생태위기를 주제로 쓴 창작시를 기후감정의 관점으로 분석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기후생태위기를 깊이 체감하는 청소년들이 쓴 창작시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래 글에서 청소년이라고 하면 이 창작시를 쓴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이 연구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현실 앞에서 어떤 감정적 파고를 겪고 있는지, 그 내면의 울림을 탐색합니다. 단순히 환경 문제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이들의 복잡다단한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며, 궁극적으로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하는 데 결정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후감정이란?
기후감정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이 경험하는 다양한 정서적 반응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단순히 '불안'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슬픔, 분노, 죄책감, 무력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부터 희망, 주체성, 연대감, 자부심과 같은 긍정적 감정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감정의 쓰나미: 부정적 감정의 압도적 존재
청소년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깊은 슬픔, 무력감, 죄책감, 불안, 그리고 절망이라는 감정의 쓰나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기후위기를 '감정'으로 체감하며, 그 심리적 무게는 상상 이상입니다. 절박하게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희망의 물결: 긍정적 감정의 반전
하지만 이 감정의 바다가 절망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닙니다. 연구는 동시에 희망, 주체성, 연대감, 그리고 자부심이라는 긍정적 감정의 물결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위협에 압도되기보다, "우리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요즘 애들'이 아닌 '미래를 바꿀 주체'일지도 모릅니다.

시(詩)라는 감정의 그릇
시 창작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표출하는 강력한 그릇이 되었습니다. 딱딱한 통계나 보고서로는 포착할 수 없는, 감정의 미묘한 결까지 시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가끔은 논문 대신 시 한 편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감정 기반 교육: 미래를 위한 투자
이러한 청소년들의 기후감정에 대한 이해는 미래 기후 교육과 정책 수립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보듬고 희망을 고취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그들의 감정적 외침을 외면한다면, 미래 세대의 '기성세대의 안일함에 대한 일침'를 넘어선 '이대로 가면 멸망각'이라는 공멸을 경고하는 더 강력한 메시지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박지연, 윤순진(2025). 청소년 창작시에 나타난 기후감정 탐색. 환경교육, 38(2), 121-151.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파슬리의 농사일지 🌳 한 여름의 밭 🌳
폭우가 쏟아지고, 금세 또 폭염이 이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 밭에 나가지 못했어요. 숨을 쉬기 어려운 뜨거운 공기, 그건 단순한 계절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파슬리의 밭에도 이 무더운 날씨가 뭔가 흔적을 남기고 있겠죠?

몇 주 사이 밭은 무성한 풀들로 덮여 있었어요. 바랭이, 닭의장풀, 돼지풀, 강아지풀. 강한 생명력의 풀들이 제 세상인 양 뿌리를 내리고 있었죠. 퍼머컬처에서는 이들을 단순히 ‘잡초’로 여기지 않아요. 풀은 땅을 덮고, 수분을 지키고, 흙을 식히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까요. 무릎을 넘을 정도로 자라 있는 풀들을 보며, 기후위기의 한복판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졌어요.

오늘 파슬리는 밭에서 양파를 수확하러 갔어요. 무성한 풀들 사이를 헤치며 작은 양파들을 하나씩 찾았어요. 꺅!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알찬 양파가 있다니! 마트에서 보던 양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지만 그 단단함이 느껴졌죠. 다른 친구들은 자신의 밭에 있는 양파는 다 녹아서 없어진 것 같다고도 했어요. 정신없이 양파를 수확하다 낯선 친구를 발견했어요. 처음엔 마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건 쪽파 종구였어요. 쪽파 종구는 수확하고 남은 쪽파가 뿌리를 남기고, 거기서 다시 씨앗처럼 단단해진 덩이래요. 잘 말려서 심으면 또 다른 쪽파가 자라난다고 해요. 쪽파 스스로 다음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니!

여름의 밭은 가끔 버겁게 느껴져요. 기후위기로 더 거칠어진 날씨에 밭에 가는 발걸음을 떼기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여름의 밭은 유난히 경이로운 순간을 선물해요. 엄지손가락만 했던 수박이 어느새 주먹만큼 자라 있고 수박의 검은 줄무늬도 더욱 매력적이게 짙어진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무성한 풀 속에서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작물들을 보면 참 신기해요! 아직 무더운 날씨가 한참 남았는데, 파슬리의 밭은 또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수박이 보고 왔다 🌳 숨막히는 여름밤, 책 한 권 🌳
안녕하세요, 여러분.
7월의 숨막히는 폭염을 잘 견디셨나요? 저는 요즘 "너무 덥다"는 말이 입버릇이 되어버렸답니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책을 읽으면 잠이 올까 싶어 책장을 넘기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그중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 천선란 작가의 『이끼숲』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 소설의 배경은 먼 미래,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상 대신 인류가 지하에 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메마른 땅 아래로 생존을 위한 인공도시가 있죠. 사람들은 인공 조명과 플라스틱 식물로 꾸며진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태양과 하늘, 식물이 사라진 곳. 우리는 왜 지상에서 추방당했을까요?

소설 속 인물 유오는 진심으로 식물을 사랑했고, 언젠가 지하 꼭대기의 ‘온실’에 가보고 싶어 했던 인물입니다. 그곳은 지상과 맞닿아 있으며, 진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곳이죠. 모종의 이유로 친구들은 유오를 온실로 데려가기 위해 일을 꾸밉니다. 삼엄한 경비시스템을 지나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은 마침내 온실에 다다르게 됩니다. 유오와 친구들은 그토록 원하던 온실에서 진짜 식물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근 몇 년 사이 많은 소설에서 기후위기를 직간접적으로 다루었고, 특히 천선란 작가의 기후감수성은 그동안 나온 많은 작품에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끼숲』은 직접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한 인간들의 미래라는 언급이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SF장르이지만 어쩐지 현실과 그닥 다를바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이 이야기 속 지하 도시의 붕괴를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기후위기로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인구가 3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엔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끼숲』은 단지 인간의 실패와 상실만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닙니다. 폐쇄된 세계 안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다시 삶을 꿈꾸는 존재들의 이야기이자 생태계 멸종 이후에도 ‘진짜 식물’을 꿈꾸는 미래의 희망에 관한 소설이었습니다. 동시에 이 이야기가 가진 힘이 널리 퍼져 미래를 구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우리가 오늘 내리는 선택이 미래에 우리가 밟고 설 땅을 만들게 되겠죠. 기후위기와 폭염, 멸종 사이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무너진 세상을 다시 세우려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KEEC 사람책📚
🌳KEEC 활동가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읽다🌳

초록지의 새 코너! KEEC 사람책 인터뷰가 처음으로 여러분을 찾아 왔습니다!

사람책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광명시 환경교육센터의 김동현 센터장님입니다.

김동현 센터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자연의 향기 가득한 이야기를 함께 들으러 가 보실까요?


📙사람책 살짝 보기📙


그럼 사람으로서의 나를 지탱해 주는 삶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현 센터장: 여행을 떠나는 것이요. 저는 교육 현장에 계속 남아 있는 게 사실 제 목표이자 꿈이거든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여행이 저를 지탱해 주는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요. 여행이런 저에게 비일상성을 느끼게 해 줘요. 새로운 현장을 마주하는 것,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상상력을 갖게 되거든요. 낯선 곳의 새로운 자연을 보며 교감하고, 일상과 다른 경험을 가지고 충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또 여행을 하면서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기도 하잖아요. 과거 선조들의 흔적을 보며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앞으로 환경교육 활동가로서 해 보고 싶은 일,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김동현 센터장: 이제서야? 저는 오래 살기 싫어요. 아, 새롭게 도전한다고 하면 외국의 국립공원, 그리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자연 환경을 보고 돌아와서 국내에 소개하고 싶어요. 남미나 호주 테즈매이니아 섬에 자연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있어요. 그리고 고비 사막, 사하라 사막에 가고 싶어요. 저는 대자연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별을 보는 것, 너무 좋지 않아요? 이런 대자연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외국어 공부를 좀 할 걸 하는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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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공지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SOVAC 2025 (사)환경교육센터 참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SOVAC 2025에 (사)환경교육센터가 참여합니다!
일시: 2025년 8월 25일(월) ~ 26일(화), 10:00 ~ 18:00
장소: 서울 코엑스 Hall C 및 컨퍼런스룸
2025년 8월 초록지 에디터 소개
🐕모라 유기견이었던 모모와 라희의 개어멈입니다. 모모와 라희는 환경교육 활동가로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의 바탕입니다. 또 다른 모모와 라희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 

🌿파슬리 다양한 음식에 향신료로 쓰이는 파슬리는 건강에 좋아 약으로 쓰이기도 한대요. 이런 파슬리처럼 여기저기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


🍉수박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달콤한 수박을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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