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 학창시절 안녕하세요! 수요일 아침에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수요일 서브-뉴스레터의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바라건대 구독자님들과 제가 본 옛날영화들에 대해서 같이 수다떤다는 취지를 중점으로 생각하다보니 '교환일기'라는 아이템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C의 교환일기'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구독자님들의 영화감상도 읽을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뉴스레터의 끝에는 인터뷰 및 이벤트가 있으니 도대체 이 마이너한 뉴스레터를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궁금하셨던 분들은 뉴스레터 끝을 주목해주세요🥰! 그나저나 '교환일기'하니 저는 학생시절때가 생각나더라고요. 보통 학창시절을 다룬 영화들은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들이거나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어쩌다 저번주에 보게 된 이 영화는 굉장히 달랐습니다. '웃프다'라는 단어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영화였어요. 수요일 뉴스레터의 첫 영화는 토드 솔론즈의 블랙 코미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입니다:) 포스터에서 벌써 범상치 않은 영화의 기운이... 주인공 돈은 학교에서도 왕따당하고 괴롭힘당하고, 집에서는 찬밥신세로 부모님의 애정을 받지 못합니다. 오빠는 공부를 잘하고 대학교 진학에만 정신이 팔려있고, 막내는 예쁘고 귀여워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어느날 오빠가 대외활동으로 밴드를 시작하는데 보컬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많은 스티브를 데려옵니다. 돈은 스티브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의 정보를 주변에서 캐고 그에게 어필을 합니다만 과연 스티브가 돈을 좋아하게 될까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는 소위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포장을 벗겨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데요, 보고있으면 내 학창시절의 이불킥했던 순간들도 떠오르고, 나도 저렇게 내 존재 자체가 어색했겠지 싶기도 해요. 하지만 보는 내가 부끄럽거나 울적하기만 한 영화는 아니에요. 블랙코미디인만큼 웃긴 부분들도 있고 중학교 1학년밖에 안되는 애들이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애기들아 니네 뭐하냐~~'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웃을수밖에 없게 됩니다. 딱 90년대 영화느낌의 화면도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져서 눈이 즐겁고요. 브랜든...자존심 상하게 중1짜리한테 설렜어... 인상적이었던 점은 주인공 돈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힘든 일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영화 내내 전혀 울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렇다고 웃지도 않습니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나름 항의도 하고 저항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돈은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에 크게 놀라지않아요. 돈이 울지도 않고 꽤나 꿋꿋해서 오히려 더 마음아프게 느껴졌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보통 '학창시절'하면 온갖 미디어에서 '좋았던 시절'로 자주 묘사되곤 하잖아요.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학창시절은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이기도 할거에요. 저만해도 엄청나게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내진 않았어도 그저 어리고 경제적 자립력이 없어서 겪어야 했던 불합리한 일들때문에라도 누군가 '그때로 돌아갈래?'하면 엄청 손사레를 칠것 같거든요. 어쩌면 '학창시절'이라는 시기가 사회적 차원에서 아름답고 좋았던, 돌아가고 싶은 때로 자꾸 포장되는건 어떤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폭력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저는 주인공 돈이 얼른 학교를 졸업하고 성공적인 사회인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했어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내신 모든 분들, 힘든 시기 잘 버텨내신것 너무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우리 모두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피드백 혹은 웹사이트에 글을 써주세요! 21세기 이후 영화도 좋고, 21세기 이전 영화면 더 좋습니다!🥰🥰 (물론 제일 좋은건 주제와 상관없이 웹사이트에 구독자분의 최애 옛날영화를 추천해주시는겁니다..!😉) P.S. 지인이 그러는데 이 영화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2004)가 소위 '힙스터 영화'라고 하네요ㅋㅋㅋ근데 이 영화를 보니 왜인지 뭔가 알것같아요...☆ 참고로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는 힙스터 영화답게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하실수 없습니다...😅 P.P.S. 30회 기념 설문조사 참여해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다음에도 혹시 또 기회가 있으면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뽑히신 분들께는 곧 전화번호로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헤이버니라는 곳에서 인터뷰 제안을 받아서 저번주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헤이버니는 뉴스레터들만 따로 모아서 구독할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저도 전부터 개인적으로 사용중인데 메일함이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편리하더라고요! 해외 뉴스레터도 자동으로 번역해서 읽을수 있는건 덤입니다😉무엇보다 무료 서비스라는 점😘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헤이버니와 함께 구독자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준비하였으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으셔도!😅인터뷰를 한번 읽어보세요!🥳🥳 Copyright ⓒ 2021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 E-mail: charlie.cine.diary@gmail.com Website: https://charliecinediary.imweb.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