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5 | PC사랑 뉴스레터 44호 | 구독하기 | 이전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온라인 편집국 이백현 기자입니다.

게임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창작 도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 제작 효율 향상이라는 명분 아래, 일부 개발사들이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캐릭터 그림에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죠. 하지만 게이머들, 특히 서브컬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데요.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톡의 ‘SNS형 친구탭’ 업데이트 당시에 범람했던 '카톡팝'처럼 ‘AI 풍자 노래’까지 번지기도 하죠.

AI는 사내에서 아이디어를 주고받거나, 콘셉트를 발표하는 등 의사소통 도구로서 굉장히 유용한데도 말이죠. 서브컬처 게이머들은 AI 그림를 게임 제작 과정에서의 ‘업무 효율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게임에 대한 ‘진정성 포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게이머들, 특히 서브컬처 게이머들은 AI그림을 증오하는 걸까요?
Today's Index

- Editor's Pick
 •뉴스레터 구독 이벤트(당첨자 발표)
- Weekly Breifing
 •하드웨어 리뷰
 •신제품 News
- PC사랑 30주년! 2025년 10월호
Editor's Pick
서브컬처 게임 부가가치의 핵심은?
'최애' 캐릭터와의 유대·친밀감

일반적인 게이머와 서브컬처 소비자들이 다른 점은, 게임 캐릭터를 내가 조작할 수 있는 ‘픽셀 쪼가리’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브컬처의 소비자들은 게임 캐릭터와 소위 ‘최애’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뿌리깊은 감정적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K팝 팬들이 자신의 ‘최애’ 아이돌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으로 여행을 올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처럼, 서브컬처 게이머들은 한번 감정적인 친밀감을 형성한 캐릭터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퍼붙습니다.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캐릭터가 활동했던 무대의 모티브가 되는 실제 장소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죠. 서브컬처 게임의 ‘높은 부가가치’는 바로 이 지점에서 형성됩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똑같은 곡의 앨범을 수십 개씩 사는 K팝 팬들처럼,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소비는 때로는 합리성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호요버스의 ‘원신’ 등 글로벌 히트를 친 작품들은 하나같이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높은 감정적 친밀감, 유대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이 게임들이 게임으로서의 재미 자체가 뛰어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돌의 인기가 노래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게임이 아닌 코드 덩어리"라고 자조하는 서브컬처 게이머의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브컬처 소비자와 게임 캐릭터 간의 친밀감은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요? 캐릭터의 그림으로부터 드러나는 매력적인 외모, 성우들의 연기, 스토리에서 보여주는 언행과 성격 등 많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나의 캐릭터를 제대로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캐릭터 디자인입니다. 일단 눈을 사로잡는 모습이여야 더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이 즈음에서, 한눈에 보고 ‘최애’가 된 캐릭터의 그림이, 알고 보니 AI 그림이었다는 걸 알게 된 서브컬처 게이머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상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알기 쉬운 예시를 든다면, ‘도자기 애호가’ 정도로 비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자기 애호가가 도예 전시회에서 한 눈에 마음에 든 찻잔을 발견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멋진 찻잔을 본 도자기 애호가는, 곧 잔을 이리저리 뜯어보고, 그 도자기가 만들어진 과정을 상상도 해 볼 겁니다. 숙련된 도공의 공들인 작업과 땀방울, 10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점점 선명해지는 유약의 색채… 같은 것들을요.

그런데 왠걸, 도자기 애호가가 자세히 보니, 찻잔 아래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AI그림을 본 서브컬처 게이머의 반응도 다를 게 없습니다. 서브컬처 분야에서 AI 그림을 사용했다고 대놓고 공개하는 게임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진실을 알게 된 게이머는 '속았다'는 느낌마저 받게 되죠.

일각에서는 "AI 그림은 게임업계의 현실적인 흐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서브컬처 분야에서 'AI로 그린 그림'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도공이 공들여 만든 도자기’와 ‘공장에서 찍혀나오는 그릇’의 가격이 같다면, 어느 쪽에 지갑을 열지는 꽤나 분명해 보이거든요.

특히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에서, ‘창작자가 공들여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란 소비자들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그 캐릭터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할 수 있는 픽셀 그림이 막대한 게임사들에게 ‘고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원동력이죠.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그 캐릭터를 이루는 요소를 창작해 냈으며, 그게 소비자의 눈에 매력적으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만일 눈에 보이는 그림의 품질이 비슷하더라도, ‘AI가 그린 그림’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서브컬처 소비자들은 이를 ‘공장에서 찍혀나오는 그릇’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게다가 ‘장인이 만든 도자기’와 동일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소비자들은 이를 불합리한 것으로 인식하겠죠.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AI 그림을 원화가가 그린 일러스트로 속이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공장제 그릇을 전문 도공이 만든 도자기로 속여 판다면, 당연히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지 않을까요?

‘AI 그림’에 대한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분노는 일약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다른 시장과 다를 바 없는, 보편적인 감정과 반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PC사랑 뉴스레터'를 신규 구독하거나, 친구에게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서 매주 1분을 선정해 특별한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응모는 (1) 이벤트 기간 중 뉴스레터 신규 구독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2) 친구에게 'PC사랑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구글 폼을 통해 설문을 작성해도 응모 가능합니다.

▶11월 1주차 선물
DTB 아쿠아 올인원 에센스 80ml (1명)

▶이벤트 기간: 11월 4일 ~ 11월 9일

▶ 이벤트 응모 방법:
 (1) 친구에게 'PC사랑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구글 폼을 통해 설문 작성
 (2) 뉴스레터 신규 구독(자동 응모)

▶ 당첨자 발표: 매주 월요일 뉴스레터에 한 분씩 선정해 발표
10월 5주차 당첨자 안내

브리츠 W4BT ANC 헤드폰 - mi*******m@gmail.com
당첨을 축하드리며 등록하신 이메일로 안내메일을 발송하겠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Weekly Breifing
"경쟁 게임 위한 최고의 PS5 게임패드"
'레이저 라이주 V3 프로' [하드웨어 리뷰]

‘플레이스테이션 5’용 공식 인증 게임패드는 엑스박스용 공식 인증 게임패드 대비 선택지가 매우 좁은 편입니다. 엑스박스를 위한 제품은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 다양하지만, PS5용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죠. PS5를 지원하더라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거나 유선 연결만 가능한 제품도 있어 상세 스펙을 꼼꼼히 확인한 뒤 선택해야 합니다. 한편 레이저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인증 게임패드도 꾸준히 선보여왔는데요. 리뷰에서 소개할 ‘레이저 라이주 V3 프로'는 ‘레이저 울버린 V2 프로’에 이어 PS5와 호환되는 레이저의 두 번째 무선 게임패드입니다.

#게임패드 #플스5
8TB 초대용량 PCIe 5.0 SSD
삼성전자 9100 PRO 8TB

PCIe 5.0 SSD는 현존 최고의 읽기/쓰기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프리미엄급 메인보드라 하더라도 PCIe 5.0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죠. 따라서 고용량과 빠른 속도가 필수적인 환경이라면 처음부터 높은 용량의 PCIe 5.0 NVMe SSD를 구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출시된 8TB PCIe 5.0 SSD를 만나봅시다.

#초고용량 #SSD #NVMe
신제품 News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뉴스로 이동합니다.
샤오미가 30만원 대 태블릿 신제품 '레드미 2 프로'를 내놨습니다. 12,000mAh로 넉넉한 배터리 용량에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해서, '넷플릭스 머신'이 필요하다면 저렴한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스틸시리즈가 무선 게이밍 이어폰 '아크티스 게임버즈'의 새로운 컬러 제품 '아크티스 게임버즈 오렌지'를 국내 출시했습니다. 사진의 모델이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케리아 선수인데, 제법 비주얼은 괜찮아 보이네요. 가격은 239,000원으로 만만치 않지만요.
PC사랑 2025년 11월호

커버스토리
AI시대 새 전선
메모리의 모든 것

FPS 게임 특화 게이밍 키보드
마그네틱 스위치 알아보기

콘솔 게임기 대신 써봤다
RTX 5080 게이밍 SFF PC
디지털포스트 X PC사랑
webmaster@ilovepc.co.kr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3길 10 (하우스디비즈) 502호
대표전화 : 02-783-0074, 070-4077-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