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하세요, 보선입니다. :)

 

오늘은 DxE 동물권 활동가 은영 님을 만나보도록 해요.

은영 님을 만나기 전, 은영 님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파란색 글자에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어서 클릭하시면 관련 페이지가 열려요.)

(DxE 활동가 은영 님 초상화)

◾ 은영 님

은영 님 인스타그램


(↑DxE가 왜 직접행동을 하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총 3부로 동물권, 동물해방, 기후위기 등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DxE Korea

Direct Action Everywhere. 동물해방공동체.

종차별 사회에 균열을 내는 활동을 하며, 동물해방을 목표로 한다.

DxE Korea 인스타그램


◾ 비폭력직접행동

폭력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폭력을 방해하는 행동.

비폭력직접행동의 한 방식인 ‘방해시위’ 관련 기사


◾ 서울애니멀세이브

전 지구적인 동물해방 풀뿌리 네트워크. 비질을 기획하며 일반 시민도 비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애니멀세이브 인스타그램


◾ 비질

현 종차별주의 사회가 가리고자 하는 것을 목격, 기록한 후 이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여 폭력적 현실의 증인이 되는 활동.


◾ 동물권리장전

'모든 동물들의 불가침한 기본권', 동물권리장전 법제화.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DxE 활동가인 향기, 은영, 섬나리가 지은 책으로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가 담겨있다.

알라딘 책 소개

인터뷰

은영 님의 활동 살펴보셨나요?

비폭력직접행동이나 동물해방에 대한 부분은 은영 님의 닷페이스 인터뷰한국다양성연구소 인터뷰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정 레터〉에선 은영 님 고유의 이야기와 '함께하는 동물해방 운동'이 갖는 힘에 대해 담아보았습니다. 녹취록을 재구성해 정리했습니다.

(DxE 활동가 은영 님의 손)

“생각보다 이 사회는 말랑말랑해요.”

/ 보선

저는 은영 님이 활동하시며 던지는 메시지에서도 감명받지만, 본인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 자체에서 많이 감동해요. 생각한 대로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 은영

오, 재밌겠다. 재밌어요. 제가 제일 재밌어하는 부분이에요.

저는 이렇게 사는 게 너무 재밌어요.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사람들이 저에 대해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아요. 악플 문제도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하는 문제요.

 

생각보다 이 사회는 말랑말랑해요. 그러니까, 음. 개인의 삶은 함부로 설명할 수 없이 복잡하고 다 다르니 정말 다양한 반응이 나오죠. 그러나 그 순간 가려졌던 논의들이 드러나고, 그 순간 사회가 역동적으로 뒤섞이며 이전과는 다르게 재구성되는 것을 항상 느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하는 게 중요해요.”

/ 보선

한국다양성연구소와 하셨던 인터뷰에서, ‘직접행동’이란 ‘폭력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폭력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말해주셨는데, 머리가 띵했어요.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직접행동’이란 폭력 자체에 균열을 내는 것이니까,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겠다 싶어요. ‘비폭력직접행동’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현장에 가서 폭력을 쓰지 않고 행동하는 거로만 생각했는데, 그 인터뷰를 보고 ‘비폭력’이란 말의 뜻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 은영

사실 사회에서는 많은 폭력이 당연시되어서, 폭력을 방해하지 않고 그저 가해를 멈추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마주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 이상을 생각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요. 폭력적인 사회에서는 무엇을 해도 의미가 있는 거라고 봐요.


그리고 해봐야지 점점 행동이 늘어나고 모이면 풍부해지고 실패하더라도 앞선 실패로부터 전략이 만들어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시도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방법을 알 수 없었을 거예요.

"나 이거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니?”

/ 보선

은영 님의 행보를 보면, 사회의 부당한 압박을 내재화하지 않고 진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은영 님은 이렇게 살아오셨나요?

 

/ 은영

동물해방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지금과 아주 달랐어요. 많이 무력하고 우울했거든요. 매일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삶에서 다뤄야 했고, 좀처럼 편히 쉴 수 없었고, 집이 감옥 같으니 종횡무진 밖으로…. 누굴 만나도 제 고통을 말하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었어요.

 

제 고통에 제가 묶여버린 거예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들고 이야기할수록 자괴감이 커졌어요. 그렇게 무슨 이야기를 해도 어떤 사회 운동을 해도 제가 제 이야기를 그저 배설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힘이 되는 것이 아닌 저를 갉아먹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섬나리(현 DxE 활동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제 이야기가 오롯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이었어요. 수용되는 느낌. 섬나리와 몇 날 며칠을 밤새 이야기 나누곤 했는데. 잠자는 것도 까먹고 이야기한 적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제가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유로워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처럼 동물해방 시민운동을 조직하기에 앞서, 동료들을 만나기도 훨씬 이전에, 섬나리와의 앞선 관계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중요한 힘이에요. 고마운 관계죠. 그래서 그런 관계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 보선

그 관계가 어떻게 확장해서 지금의 직접행동으로 이어졌나요? 저에겐 활동가가 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혼자 채식하는 것을 넘어 조직을 구성해서 활동하는 데엔 더 큰 다짐과 준비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지금의 DxE Korea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요.


/ 은영

섬나리가 웬 비건캠프라는 곳이 있다며 가게 되었는데요. 그게 2019년 2월 말인가 그랬어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여전히 무서워서, 저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컸죠. 불안정한 제가 관계를 잘 다루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도 컸고요. 근데 섬나리는 기대하며 갔어요. 재밌는 건 그때 그 캠프를 향기(현 DxE 활동가)가 다른 여러 활동가와 조직했다는 것이에요. (비건캠프는 동물권단체 무브, 비건페미니스트네트워크 그리고 여러 개인 활동가들이 기획했어요.) 

먼저 동물권 운동을 시작했던 향기는 그때부터 알았던 것 같아요. 커뮤니티의 중요성을요.

 

결국 2019년 2월 말 비건캠프를 시작으로 2019년 한국 동물해방 운동이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거든요. 2019년은 정말 정말 정말 강력했어요.

 

어쨌든 섬나리가 비건캠프에 갔는데, 2박 3일이 지나서도 사람이 돌아오질 않는 거예요. 연락도 거의 안 되고요. 비건캠프는 끝났어도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과 끈끈한 모임을 이어가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섬나리가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나러 갔어요.

 

그때 만난 친구가 하루였어요. 하루는 집과 돈 없이 히치하이킹을 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활동가였어요. 하루가 만든 영상을 봤는데, 걱정 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춤추고 노래하고 따뜻하게 온기 나누는 모습을 보고 그때 제가 ‘인생이 통째로 흔들린다고 말했어요.

 

저는 불안과 걱정 속에서 살며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획을 짜며 지금 이 순간을 갈아 넣고 수험공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하루는 그 계획을 통째로 부정하는 느낌이었어요. 허울 없는 하루를 만나고 바로 하루에게 사랑에 빠졌어요

 

그러다가 서울에서 하루의 강연이 열리게 되었어요. 하루는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동물해방 운동을 소개해줬어요. <우리는 왜 불의에 맞서 저항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라는 제목의 강의였는데, DxE의 활동이나 비질 현장을 보여줬어요. 그때 그 현장들을 처음 보면서 막 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났어요.

 

저와 비슷한 체구의 여성 활동가가 맨몸으로 집채 만 한 도살 트럭을 막아세우는 영상을 보면서, 저렇게 바로 저항할 수 있는 건데, 왜 나는 안된다고 생각했을까,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나도 저렇게 살아가야겠다 결심했어요. 그리고 강의가 끝나자마자 하루에게 달려가선 물었어요. 나 이거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니?’ 하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활동가들에게 가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활동가들과 함께 바로 그달 비질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가려진 현실을 함께 마주한 활동가들과 곧 뭐라도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디서나 직접행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풀뿌리 네트워크인 DxE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아요. 그 중 한 명이 바로 향기였답니다.

"우리들의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랑이거든요.”

/ 보선

은영 님께서는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시는데요. 저는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을 향한 애정과 믿음이 있기에 그 방식을 취하셨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좋아하시는 것도 있고요. 은영 님께서는 사람에 내재된 이타적인 마음이라던가 공존에 대한 바람이나 사랑을 믿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그리 강렬한지 어떻게 그걸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 은영

저는 오히려 세상을 저주하면서 살았는데요. 연결이라는 말이 참 힘들고, 그러기엔 제 현실이 너무나도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거 같았거든요. 하루하루 저항에 지쳐 병들어갔고, 내팽개쳐져 있다는 감각이 컸어요. 그러다가 도살장을 가보고, 동지들을 만나고, 동물해방 운동을 알게 되면서 정확히는 고통이 확장되었어요. 내가 무력해져 닿지 못했던 현실에, 그 안에 함께 내몰려있었구나. 그리고 무자비하게 내몰린 현장에서 투쟁하는 존재들이 있구나. 그 투쟁은 고통으로 연결된 우리들이 감히 우리들의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랑이거든요. 그 ‘우리’에는 비인간 동물도, 인간 동물도 있고, 모두가 될 수 있는 겁니다.

 

DXE가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건네는 방식이 오해를 살 때도 있지만, 오해와 비난 속에도 사랑이 있어요. 중요한 건 진심을 전하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강렬하게 던져야 감춰졌던 폭력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그제서야 진지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거든요.


이것은 역사적으로 성공했던 다른 수많은 사회 운동의 전략이기도 해요.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 무시될 수 없게 하는 것. 그건 축산업에 가로막힌 인간과 동물의 관계 뿐만이 아니에요. 가로막힌 우리 모두의 이야기죠. 거대 축산자본에 기만당하고 있는 모두가 결국 알아야 하는 현실이니까요.


/ 보선

사랑이 커질수록 느껴지는 고통도 클 거로 생각해요. 은영 님께선 세상의 다양한 부분을 사랑하고 계신 듯해요. 매일 슬픈 일들이 나오는데, 이런 세상의 슬픔을 어떻게 감당하며 소화하고 계시나요?


/ 은영

매일의 사안에 집중하기보다는, 반복되는 문제가 방치되는 구조를 명확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그러면 그 슬픔은 운동 속에서 연대와 관계로 확장되면서 반복되는 문제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거예요.

“서로가 서로에게 대안의 삶이 되기로 했다.”

/ 보선

자유롭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생계에 불안을 느끼고 미래를 걱정하며, 생활 자체가 그 불안을 해소하는 데에 집중된 상태 같아요. 그래서 활동가분을 볼 때마다 생활 전반적으로 용기를 얻게 돼요. 이런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요. 그러면서 내가 어느 정도까지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고요.

은영 님과 섬나리 님, 향기 님께서 공저로 출간하신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어요. 142쪽의 문장인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대안의 삶이 되기로 했다.’


이 말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 책이나 은영 님께서 하신 다른 인터뷰를 보면서, 은영 님께서 지향하시는 활동이 동물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 은영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생계에 대해서 저도 당연히 고민하죠. 사람들이 불안을 크게 느끼는 건 믿을 만한 공동체가 없기 때문이에요.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관계가 있다면 사실 생계 문제는 그렇게 많이 무섭진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나와 연결된 사람들이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고 곁에 있을 거예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소중한 관계잖아요. 동물권 활동을 하고 공동체를 이루면서 제가 계속 설 수 있도록 힘을 받아요.

 

공동체가 강해질수록 자본주의 사회에 혁명적인 운동이 될 거예요.

저 뿐만 아니라 동물해방 직접행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늘 듣는 말이 있어요. 이번에 미국에 동물해방 콘퍼런스 가서 보니까 똑같더라고요.

Get a job, get a life! 네 인생을 살아라, 직업을 구해라, 부모님이 걱정 안 하시냐.

개인 메일로 정성 어린 편지도 많이 받아요.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부모님을 생각해서 번듯한 직업을 구해 국가에 이바지해보라고요. 사람들의 심기가 이렇게 건드려지고 있는 만큼 이 운동이 일단 영향력이 큰 거 같고요. 변화가 필요한 사회에 충분히 대담하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평가로 들려요.

 

저는 그 불편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요. 자본주의 사회가 강요하는 질서로 인해 불안감이 만들어진 것이겠죠. 저 또한 불안함에 시달리면서 제 한 몸 건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던 시절이 있는데요. 저는 이제 그 끝없는 불안을 개인이 감당해야만 했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불행의 책임과 부담을 개인에게 요구하는 사회가 틀렸어요.

 

함께 고민하고 불의에 같이 저항하는 관계로 서로 모였으면 좋겠어요.

서로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어요.

“같이 용기를 내면 좋겠어요.”

/ 보선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갔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자유롭게 해주세요.


/ 은영

아무래도 활동가스러운 말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이 사회 구조가 거대하게 느껴져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조금밖에 없다고 체념하기 쉽죠. 그런데 먼저 용기를 낸 사람들을 만나보고 여러 사람과 모이면 개인이 가진 지평이 열리기 시작하거든요.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DXE가 아니더라도 일단 만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저는 활동가들과 활동하면서, 함께 선을 넘고자 하는 마음을 확인했어요. 끈끈한 관계들이 형성되고 그 마음들이 동물해방을 향하게 되면서 엄청난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죠. 요즘엔 지난 활동을 섬세하게 돌아보고 있어요. 잘 톺아보고 단단한 관계 속에서 연대를 확장해나가게 된다면, 더 많은 마음이 모여 함께 움직이게 된다면 동물해방은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 될 거예요.

섬나리가 인용한 말이 떠오르네요.

 

이미 마음속에 일어난 혁명은 그 어떤 권력자도 막을 수 없다.’


우리가 꿈꾸는 동물해방 사회가 지금 당장 온 것 같이 급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관계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는 만나고 행복해졌거든요. 

같이 용기를 내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작년에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를 읽으며, ‘인터뷰 꼭 해야겠다! 지금!’이라고 느꼈고 바로 은영 님께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인터뷰를 진행하고 〈우정 레터〉로 정리하는 모든 과정마다 은영 님의 그 맑은 용기가 새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은영 님의 눈은 아주 맑거든요.

당신에게도 그 맑은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추신]

〈우정 레터〉를 다른 분에게 공유해주시면 저는 기뻐서 발을 동동 구를 거예요.

1초에 3번 구르는 속도로요.


2~3개월 후에 두 번째 편지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맨 아래 '답장 쓰기' 버튼으로 〈우정 레터〉에 바라는 부분을 적으셔도 되고, 인터뷰하면 좋을 분을 추천해주셔도 되고, 일상 이야기를 공유해주셔도 됩니다.

답장의 답장을 바라신다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보선 드림 -

에필로그

“MBTI 해보셨어요?”

/ 보선

MBTI 해보셨어요?


/ 은영

MBTI 좋아해요. 저는 일관되고, 전혀 바뀌지 않고, 평생 동안….


/ 보선

뭐 나오셨어요?


/ 은영

ENFP요.


/ 보선

저도!


/ 은영

아, 진짜요?


/ 보선과 은영

(박수와 함성)


/ 은영

항상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고요. 추진력이 좋은 것 같아요.


/ 보선

혹시 꿈이 여러 개인가요?


/ 은영

동물권 아니었으면 지금 난리 났을 거예요.

원래는 산속에서 요가하면서 농사 짓고 요리하며 살고 싶었어요. 손으로 만져지는 활동을 좋아해요. 요새는 너무 바빠서, 요가는 집에서 하고 있어요. 요리도 계속하고 있고 조그마한 작물도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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