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이번주 뉴스레터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시 다른 말씀을 드리자면 저번주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영화에 대해서 한 구독자 분이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하여 불쾌하다는 피드백을 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스포성 정보이긴 합니다만) 저는 여자 주인공이 영화속에서 일반적으로 '악녀'로 규탄받을 행동들을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에서 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고 대담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영화가 페미니스트적인 영화라고 주장을 하려는것은 결코 아니며 다만 그 지점에 집중을 하다보니 제가 추가적으로 언급했어야 할 시대적 한계나 감상시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제대로 고려를 하지 못한채로 글을 작성하게 되는 우를 범했습니다. 구독자 분의 피드백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었으며 피드백을 주신 분 외에도 혹시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셨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한 편을 들고 왔습니다. 사실 이미 Week 2(!)때 채플린의 영화를 한 편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당시 뉴스레터에는 채플린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채 소개를 했기에 이번주 뉴스레터에서 다시 한번 채플린의 영화를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소개하려고 마음먹고나서 그의 영화 중 어떤 영화를 소개할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모던 타임즈>(1936)입니다😙
찰리 채플린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본적은 없어도 한번도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인 '트램프'는 채플린의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곳에서도 실루엣을 알아볼 정도로 아이코닉합니다. 흔히 3대 슬랩스틱 코미디언으로 일컬어지는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그리고 해롤드 로이드 중에서도 채플린은 단연 독보적입니다. 채플린은 장편 길이의 코미디 영화를 일반화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채플린 영화의 큰 특징은 슬랩스틱에 페이소스를 불어넣어 관객들에게서 웃음과 눈물을 같이 불러일으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채플린은 자신의 영화속에서 전쟁, 마약과 같은 예민한 주제 혹은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코미디로 만드는 것을 결코 겁내지 않았는데요, 그는 왜 코미디가 자주 비극적 상황을 희화화 하는지에 대하여 "조롱은 저항의 태도라고 본다. 우리는 자연의 힘 앞에서 느끼는 무력함을 웃어 넘겨야 한다 -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릴것이다." 라고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3대 슬랩스틱 코미디언 중 한명인 버스터 키튼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자신의 영화들에 대해 창작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되고 영화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지 못하였던 반면에, 채플린은 1919년에 당시의 스타들이었던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메리 픽포드, D.W. 그리피스와 함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United Artists)'라는 배급사를 만드는 영리한 선택을 합니다. 이 일은 당시 영화계에 매우 혁명적인 일이었는데요, 채플린을 포함한 4명의 파트너들은 이로 인해 사비로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누릴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들이 각자 만든 영화들에 대한 권리 또한 전부 가지게 되었죠.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MGM이나 파라마운트처럼 거물급 스튜디오가 되지는 못하였으나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직접 제작한다'는 매우 시대를 앞서나간 생각을 가진 회사였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채플린은 유성 영화의 등장 이후로도 자신의 '트램프' 캐릭터가 말을 하는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무성 영화를 꽤나 오랫동안 고집하였는데요, 오늘 소개할 <모던 타임즈>(1936)는 '트램프' 캐릭터가 나온 마지막 영화이자 채플린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영화에 등장한 영화입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트램프  
트램프는 어느 공장에서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은 그가 재채기를 해도 기다려주지 않고 그가 공장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해도 기다려주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버립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나사만 조이다보니 나중에는 급기야 여직원의 치마 단추도 조여야할 나사로 보이기까지 하죠. 결국 그는 병원에 입원합니다. 다 나은 후 병원에서 나온 트램프는 오해로 인해 공산주의 관련 시위의 주동자로 잡혀가 감옥에서 살게 됩니다. 일을 하지 않고도 편안한 삶을 누릴수 있는 감옥에서의 삶을 즐긴것도 잠시, 그는 탈옥을 하려던 죄수들을 막은 공로로 안타깝게도 감옥에서 풀려납니다. 감옥에서의 편안한 일상이 그리워 그곳에 다시 들어가기 위한 명분을 찾던 트램프는 엘렌이라는 소녀가 빵을 훔치다 걸렸을때 자신이 훔쳤다고 주장합니다.
<모던 타임즈>(1936)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비인간적인 근무환경을 풍자하는 등 코미디에 한 층 더 깊이를 더했다는 의의를 지닙니다. 하지만 제가 채플린의 영화 중에서 하필 <모던 타임즈>(1936)를 소개한 이유는 영화 자체가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것을 떠나서 정말 재밌기 때문입니다😁 '트램프' 캐릭터가 나오는 마지막 영화라서 그런지 <모던 타임즈>(1936)는 트램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작별인사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번 주말에는 채플린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던 타임즈>(1936)를 감상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


P.S. <모던 타임즈>(1936) 티빙, 웨이브, U+모바일TV,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 무비, 그리고 씨네폭스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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