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향 스페셜, 약수편🌝

따라오면 최소 중박! 어디 갈까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한 레터

"대박을 노리는 것도 지쳤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도 아니고

호박 중에 제일 행복한 호박 될래!"

이번 주 호박레터 주제🔍

약수 즐겨 보기

안녕 펌즈! 잘 지냈어? 다음 주면 벌써 추석이야. 호박레터는 2주마다 발행되기 때문에 미리 추석 인사를 해야겠네! 행복한 추석 보내길 바라🌝 긴 연휴를 맞아 가족을 만나러 가거나 여행을 가는 둥 다른 지역에 가는 펌즈들이 많을 것 같아. (물론 집에만 있는 것도 굉장한 힐링이지😌) 사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약수는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5살까지 살던 동네야! 그래서 그런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괜히 고향에 다녀오는 기분이 드는 거 있지. 물론 옛날 기억은 거의 희미해졌지만, 내가 살던 곳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오랜만에 방문한 약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네에 비해 한적하고 여유가 넘치는 곳이었어. 아무튼 펌즈, 추석을 어떻게 보낼진 모르겠지만 우리랑 한 가지는 약속해. 맛있는 거 많이 먹기! 😋

펌즈, 그런 적 없어? 카페에 갔을 때 커피는 마시기 싫은데 다른 논커피 메뉴들은 뭔가 심심하고 돈값 못 한다고 느낀 적 말이야. 나는 그런 느낌을 받은 곳이 제법 있었는데, 이곳 사장님도 같은 마음이었나 봐. 오늘 소개할 파오리는 논커피 메뉴에 대한 개인적인 갈증에서 시작된 작은 음료 가게라고 해🥤 이날 시킨 메뉴는 웜 오렌지 주스와 모카 밀크 그리고 바나나 브레드야.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웜 오렌지 주스부터 소개하자면 오렌지, 레몬그라스, 팔각, 카다멈, 시나몬, 정향을 넣어 만든 따뜻한 오렌지 음료야! 재료만 보면 선뜻 도전하기 저어되지만, 막상 마셔 보면 달콤한 오렌지 맛과 은은한 향신료 향이 꽤 잘 어울려서 꿀떡 넘어가더라고🍊 커피와 카카오닙스의 진한 향이 느껴지는 모카 밀크도 만족! 사실 이곳을 방문한 날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바나나 브레드를 맛있게 먹고 있던 중 사장님이 조심스럽게 오셔서 오늘 바나나 브레드가 맛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환불을 해 주신 거 있지. 나는 이미 맛있게 먹고 있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본인 마음이 불편하시다고 단호하게 환불해 주시더라고. 메뉴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느껴져서 다음에 꼭 사장님도 자신 있게 맛있다고 말해 주시는 바나나브레드를 먹으러 다시 방문하고 싶더라🍌 고즈넉한 약수와 잘 어울리는 파오리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할게!

🗺️ 파오리 네이버 지도

⏰ 월-금 08:00-20:00 / 토,일 10:00-20:00 / 매주 화, 첫째주 수요일 휴무

👣 약수역 도보 4분

💸 웜 오렌지 주스 7,500 / 모카 밀크 7,000 / 바나나 브레드 5,000(환불)

그래도 1일 1카페인이 필요한 펌즈를 위해 카페인 가득! 커피집도 찾아왔어. 이미 유명한 곳이라 아는 펌즈들도 많을 것 같지만, 바로 리사르 커피야!☕ 서울 곳곳에 여러 지점들이 있지만 이곳 약수에는 본점이 있어. 에스프레소바 열풍의 시초! 근본! 이라 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방문할 때마다 웨이팅이 있는 듯해. 좌석이 없는 스텐딩바라 커피를 받고 한 입에 털어 버린 뒤 후다닥 나오는 분들이 많아서 회전율은 엄청 빠른 편이야. 그렇다고 내가 안에서 오래 머문다고해서 눈치준다거나 하는 곳은 아니니 걱정은 노노! 근본답게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매우 착한 것도 장점이야. 또 1샷이기 때문에 금방 순삭이 돼서 가면 기본 3잔은 마시고 나오게 돼. 이렇게 마셔도 보통 갬성 카페 아메리카노보다 저렴하다는 점😮 이곳 기본 에스프레소엔 안에 설탕이 들어가 있어서 입문자도 쉽고 맛있게 도전해 볼 수 있지만 만약 쓴게 두렵다면 크림이 들어간 피에노나 콘 파나를 마시는 걸 더 추천할게👍 다만 15시 30분에 영업을 마감하기 때문에 방문할 때에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 줘. 약수에서 약속을 잡는다면 첫 방문지로 추천!

🗺️ 리사르 커피 네이버 지도

⏰ 월-토 07:00-15:30 / 매주 월 휴무

👣 약수역 도보 2분

💸 에스프레소 1,500 / 스트라파짜토 1,800 / 피에노 2,000 / 콘 판나 2,000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가을엔 역시 노포지! 간판도 없는 이북식 찜닭 맛집인 처가집이야. 식당 보다는 마치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집 같은, 구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지.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마당에 있는 테이블!🪑 나는 야외 자리를 좋아하지만 차도와 너무 가깝거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은 좀 꺼리는 편인데, 이곳은 식당 대문 안에 있어서 외부로부터 적당히 거리감이 있고, 충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테이블 자리는 한 개밖에 없었는데, 먹다 보면 진짜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더라고. 이런 분위기라면 무엇을 먹어도 맛있지😋 특히 슴슴한 백숙 같은 비주얼 속에 들어 있는 고기가 야들야들 부드러웠고, 같이 나오는 부추와 소스를 섞어서 함께 먹으면 맥주가 아주 술술 넘어가🍻 막국수도 슴슴한 동시에 깔끔한 맛이 중독적이야. 만두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아쉽게도 품절이라서 못 먹었어. 펌즈들은 방문하면 꼭 만두도 먹어 보길 바랄게😋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꼭 마당 자리에서 즐겨 봐🍁 참고로 화장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해서 이 부분도 플러스 요인이었어.

🗺️ 처가집 네이버 지도

⏰ 월-토 12:00-21:00 / 매주 일 휴무

📅 9/28-10/8 휴무

👣 약수역 도보 6분

💸 백숙 26,000 / 막국수 8,000 / 맥주 2병 8,000

마치 오로라🌌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소품 숍이 아니라 서점, 소수책방이야! 이렇게 어두운 책방 본 적 있어? 나는 항상 밝은 서점만 보다 어두운 서점은 처음 방문해 봤어.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서재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감각적인 소품과 그림들이 많아서 왠지 이 서재의 주인은 철학을 좋아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곳이 철학, 예술, 문학 전문 서점이라고 하더라고!🏛️ 관련된 흥미로운 책들이 많으니 저 분야를 좋아하는 펌즈라면 꼭 방문해 보길 바라. 두리번 거리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처음 오셨나요?"라고 인사를 건네시며 이곳은 책 구매도 할 수 있지만 깨끗하게 사용하는 걸 전제로 테이블에서 무료로 읽을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시고, 각 공간에 대한 간단히 말씀 해주셨어. 어둡지만 책 읽는 공간엔 스탠드가 있어서 온전히 책에만 집중 할 수 있었고, 매주 일요일은 디지털 디톡스 데이라 입장 시 핸드폰을 반납하고 입장해야 하며, 노트북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 이번 달엔 루미큐브 대회까지 재밌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곳이라 참고해서 방문하면 좋을 듯!! 뒤에 일정이 있어 짧게 머물 수 밖에 없었는데 나중엔 이 책방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여유롭게 가려고🍵 그만큼 좋았던 책방이니 펌즈도 꼭 기억해 줬음 좋겠어

🗺️ 소수책방 네이버 지도

⏰ 수-목 14:00-21:00 / 금-토 14:00-19:00 / 일 14:00 - 22:00 / 매주 월,화 휴무

👣 약수역 도보 6분

지금까지 약수의 터줏대감들을 소개했다면 갓-오픈한 대만식 하이볼 바 바이하이를 마지막으로 소개할게! 간판이 따로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형제세탁'이라고 써져 있는 한옥 건물이 바로 이곳 바이하이야! 일반 bar라면 보드카or위스키 병이 있어야 할 곳에 형형색색 실타래🧵가 있고, 곳곳에 배치된 옛날 재봉틀과 미싱기계, 뿐만 아니라 한옥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네 주민 분들의 실제 세탁소였던 가치있는 이 공간을 보전하려 했다고 해. 이곳은 중국식 하이볼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술 종류 뿐만 아니라 베이스 하이볼을 조합해서 주문할 수 있어. 이미 조합해서 판매되는 하이볼만 마셔 봤지 내가 베이스까지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더라고. 음식은 바질과 닭튀김&이빈식 열 비빔미엔을 먹었는데, 바질과 닭튀김이 너무 맛있었어! 튀김이 진짜 바삭하고, 살짝 튀겨진 바질도 별미라 방문한다면 이 메뉴 추천할게! 오픈한 지 한 3개월 정도 된 곳이라 아직 웨이팅이 있는 것 같진 않았지만, 컨셉도 확실하고 음식들도 훌륭해서 금방 핫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야!

🗺️ 바이하이 네이버 지도

⏰ 화-목 17:00-23:30 / 토-일 15:00-23:00 / 매주 월 휴무

👣 약수역 도보 2분

💸 바질과 닭튀김 16,500 / 이빈식 열 비빔미엔 10,000 / 백성 조아하주 파인애플 하이볼 8,500 / 난징 양하대곡 파인애플 하이볼 10,500

여름의 끝자락에서 풀어 보는 한여름 방정식 🌈

여름은 참 얄궂은 계절이야. 한창일 땐 지난하더니, 지나고 나면 쨍한 햇빛에 반짝이는 잎사귀들이 아름다웠다고 추억 보정이 되니까 말이야. 🤔 그래서 그런가, 유난히 여름을 주제로한 영화나 여름을 그리는 노래가 많은 것 같아.

<한여름 방정식>은 2019년 밴드 신인류의 첫 번째 EP '우리에게 여름은 짧다'의 수록곡이야.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유난히 저물어가는 여름밤 윤슬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덕분에 매년 여름밤이 되면 꼭 찾아 듣는 노래가 되었지.

흔히들 시는 노래한다고 표현하고🎵 노래 가사는 시적이라고 표현하잖아✒️ 나는 신인류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시를 노래하고 있구나, 하고 절로 끄덕이게 되더라고😌 이 밴드 특유의 시적인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와 음색을 들으면, 어느 계절이든 늘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장담해. 특히 이 노래의 말미에 들리는 빗소리가 더욱 여름밤을 선연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서정적인 장치인 것 같아🌃

여름이 끝나 가고 언제 이렇게 1년의 절반을 훌쩍 지나 추석이 다가온 건지, 너무나 빠른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요즘이야. 언제나 20살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21살의, 22살의 문제가 우리를 찾아오는 게 삶이잖아? 이제는 슬슬 올해의 방정식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의 방정식을 준비할 때가 오고 있어. 늦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에서 늘 자신에게 주어진 방정식을 풀어 내고 있을 🧡펌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여름 방정식>을 추천할게!

노래 들으러 가기 🎧

🎃 중박이가 눈독 들이고 있는 곳

[2UC] 모듈 가구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 ‘2UC’의 쇼룸
[약수터]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술과 간단한 안주가 있는 곳
[춘풍양조장] 도심 속 개방 양조장(예약제)

🌆 지금 서울은?

💌 함께 보는 지난 호박레터

오늘 준비한 호박레터는 여기까지야 👋

호박레터 팀💪 매력적인 공간이 많았던 약수동! 펌즈들은 이번 호 어땠어? 개인적으로 동네의 차분한 분위기와 골목골목에 숨겨진 가게들을 보면서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동네라고 생각했어. 아 그리고 펌즈에게 물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호박레터 해외 특집을 하면 어떨꺼 같아? 이제 슬슬 해외여행을 알아보면서 생각났어. 해외는 너무 멀리 가나...? 해외 특집 찬성! 반대!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까 펌즈의 생각을 아래 피드백 버튼을 눌러서 알려 줘!

지난 호 피드백💌

✅ 저번 레터에서 알려준 히포(맡김차림)먹으러 다녀왔는데 넘넘 맛있었어! 색다른 경험 +_+

✅ 고마워! 호박레터가 알려주는 큐레이팅 너무 좋아.

✅ 요즘은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소개하는 곳들 중에 한 군데 정도는 혼자서 갈만한 곳으로 소개해 주면 어떨까 싶어! (사실은 내가 혼자 잘 다녀서..ㅎㅎ)

호박레터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 중에 하나가 펌즈들이 우리가 소개한 곳을 다녀와서 만족했다는 말을 해 주는 거야! 히포가 펌즈 마음에 들어서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펌즈들이 믿고 다녀올 수 있도록 더 좋은 공간들을 열심히 찾아 올게! 그리고 혼밥, 혼술 아이디어도 접수 완료! 준비해 놓은 특집들 먼저 슬슬 풀면서 펌즈들이 신청하는 곳들도 열심히 다녀 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이번 약수 편도 취재 요청 리스트에 있었는데, 요청해 준 펌즈 보고 있지?😉 펌즈, 이번 호도 끝까지 읽어 줘서 고마워. 그럼 우리는 10월 5일 목요일에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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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레터 팀💪 은은한 광기로 호박레터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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