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연 뉴스레터 24년 9호 2024년 5월 29일

형욱 


가정의 달 5월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총선 시기가 지나고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외부활동은 줄이고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얼마전 아이와 새로운 인형을 맞아들이면서 이름을 뭐라고 붙여줄까 물어보니 더운날 왔으니 ‘더움이’라고 붙여주자고 합니다. 봄이라고 생각했던 5월이 아이에겐 더운 달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4-5월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일정이 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는 국내 기후 헌법소원을 모두 묶어 4월과 5월 총 두 번에 걸쳐 공개변론을 진행했습니다. 국내 기후 헌법소원을 청구한 단위들 중 아기기후소송단이 있습니다. 아기기후소송의 청구인으로 대표 발언을 한 열두살 한세아 양이 발언 중 기후소송을 청구하고 2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 말이 가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아이들이 생존권을 위해 외치는데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헌법소원이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위헌으로 판결하더라도 새로운 기본계획 재수립,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 생태도시 전환 등 기후위기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여러 문제들을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프네요. 어쨌든 위헌 판결이 나면 단추 하나는 꿰인 것이니 잠시 기분 좀 내볼까 합니다.


어제는 아이가 무서운 생각이 꽤 오랫동안 난다고 해서 즐거운 생각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갑자기 같이 사는 고양이 ‘사랑이’ 이름을 부르며 춤을 추더군요. 금새 기분이 좋아져 자기 전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무섭고 무거운 문제들이 많지만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어느새 문제를 더 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마음에서 오늘(29일) 석탄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신나게 연대하러 갑니다!



이번 호에서는
 1. 윤은성 시인강우근 시인, <공룡같은 슬픔> 읽기
 2. 2020년 부터 미뤄왔던 기후 소송을 다룬 <기후 헌법소원,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3.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석탄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과 핵발전소 폐쇄와 밀양 송전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제목,
 4. 5월 3-4주 기기연 활동 소식, 그리고
 5. 밀양 희망버스 팔레스타인 2번째 모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예술

그 긴 시간 속 한 점일 뿐인 내가
-강우근 시인, <공룡같은 슬픔> 읽기


윤은성(시인, 기후생태 활동가)


좋아하는 공룡이 있으신가요?


저는 공룡에 관해 문외한이지만 떠오르는 공룡의 이름이 있습니다.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라는, 초식 공룡으로 알려진 공룡의 이름이 제겐 어쩐 일인지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어릴 적 공룡들이 나왔던 만화 영화에서,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가 그 세계관에서 최강자인 공룡이었어요. 육식 공룡들과 대비되는 초식 공룡의 세계도 있다는 걸 알고 몹시 다정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코뿔소를 닮은 트리케라톱스는 생김새도 참 아름답게 보였어요. 얼굴에 돋아있는 뿔 세 개, 그리고 목 뒤로 드리워진 프릴까지, 물론 지금 시대에 복원해낸 형상이겠지만 신비로워 보이기도 했구요.

담론

기후 헌법소원,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문형욱(기후위기기독인연대)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회원 19명이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진행한 후 지금까지 총 다섯건의 헌법 소원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판결을 미뤄왔던 헌법재판소는 이제 판결을 내리기 위해 네건의 헌법소원을 통합해 지난 4월 23일과 5월 21일 두번에 걸쳐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2차 공개변론이 있었던 5월 21일에 아기기후소송에 소송인단으로 참여한 12세 한세아 양은 “엄청난 결심을 하고 이 소송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세대의 문제보다는 현재 세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지금의 어린이들은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미래에 태어날 사람이 아닙니다”, “2031년 4월이면 저는 만 19세가 되어 성인이 됩니다 … 지금보다 더 엄청나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2050년, 제가 38세가 되었을 때는 지구의 온도가 4도가 넘게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라고 말했다. 

기후뉴스

● 기도 제목

1. 사상 첫 ‘정의로운 전환’ 파업으로 발전노동자들의 삶도 담대한 전환도 이뤄지도록

주님 HPS의 노동자들이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며 29일(수), 부산에서 첫 파업을 열 예정입니다. 많은 성도들과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이 문제가 단지 이들 노동자들의 문제만이 아닌,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알게 하소서.


2. 밀양 희망버스로 기후정의와 에너지전환의 희망의 길이 열리도록

주님, 이번 밀양 희망버스를 계기로 우리가 공기처럼 호흡하며 사용하는 전기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성찰하게 하시고, 따라서 이 문제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소서. 많은 연대의 손길을 붙여주셔서 송전탑이 뽑히고, 원전은 단계적으로 폐쇄하며, 정의로운 원칙에 입각하여 재생에너지 100%로의 전환이 일어나게 하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5월 23일 감사원 앞 가덕도 반대 1인 시위 
5월 27일 사업감사_박현철(청어람ARMC)
5월 28일 윤석열 정부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 다시타는 밀양희망버스 참가 선포 기자회견
5월 29일 발전HPS지부 파업
5월 30일 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불복종 재판 대법원 선고 기자회견 
  5월 23일 감사원 앞 가덕도 반대 1인 시위 
5월 28일 윤석열 정부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 다시타는 밀양희망버스 참가 선포 기자회견
참여

🚌다시 타는 밀양희망버스 안내🚌


6월 8일 토요일에 열리는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주년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참가를 위해 다시 타는 밀양 희망 버스를 운영합니다. 각 버스는 청도 삼평리, 밀양 평밭마을, 고정마을에 방문하여 주민들과 함께 사전 행사를 진행한 후, 밀양 영남루 맞은편인 둔치공원에서 함께 모여 결의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버스는 각 지역에서 밀양으로 출발하여, 다시 각 지역으로 돌아가는 왕복버스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지역별 신청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6월 8일, 모두 밀양에서 만나요🏃🏃🏃🏃🏃🏃🏃🏃🏃🏃🏃 + 많은 신청과 공유 바랍니다!

✔️강원 영동에서 오전 7시 출발 신청

👉https://bit.ly/밀양버스강원영동

✔️강원 영서에서 오전 8시 출발 신청

👉 https://bit.ly/밀양희망버스강원영서

✔️광주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 신청

👉https://bit.ly/광주밀양희망버스2024

✔️서울에서 오전 7시 30분 출발 신청

👉https://bit.ly/밀양버스서울

✔️대전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 신청

👉 https://bit.ly/밀양버스대전

✔️부산에서 오전 11시 출발 신청

👉https://bit.ly/busan_611hopebus

✔️경북에서 오전 10시 출발 신청

👉https://bit.ly/밀양버스경북안동

✔️전남에서 오전 10시 출발 신청

👉https://bit.ly/밀양버스전남순천

✔️경남에서 카풀 신청

👉 https://bit.ly/밀양버스경남카풀

[가자지구 2차 긴급지원 모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아디를 포함한 긴급행동 측에서는 1차모금에 이어 2차모금을 자보 내용과 같이 5/31까지 진행합니다. (5/31 이후에는 계좌 자체가 닫히므로 주의 바랍니다!)

우리은행 1005-804-103859 사단법인 아디  로 직접 송금

[2차 후원 기부자에 대한 선물 : UN OCHA 지도]
가자지구 2차 후원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긴급행동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주최하는 6/1(토) 2시, 6/15(토) 3시 서울 집회 현장에서 인스타그램 @freepalestineinkorean 그룹과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번역해 A1사이즈로 선명히 인쇄한 UN OCHA 제작 가자지구 지도를 배부합니다! 집회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후서명 액션 프로젝트]

- 기후서명 오픈카톡방에 초대합니다.


매우 적은 시간을 들이면서도 아주 효과적인 기후운동 실천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서명입니다. 기후 관련 중요한 서명들이 빛을 못 보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서명에 확실하게 참여할 일정수의 인원이 조직된다면 마중물이 되어 많은 온라인 서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탈석탄법 국회 청원에 4일 만에 3만 5천명이 참여한 것처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 오픈카톡방(링크)에 들어 오셔서, 서명이 올라오면 서명해주시고, 흔적만 남기시면 됩니다.


○ 오픈카톡방 링크

https://open.kakao.com/o/glJDAjqg

기기연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를 지키는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김영준, 문형욱

E-mail: climatechristiansolidarit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