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장의 스위스, 독일, 파주 기후여행기
 오늘의 기후
정국장의 기후여행기 (1) 스위스 마테호른

 주민주도 재생에너지 활동을 하고 계신 정상숙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사무국장님이 최근 유럽을 다녀오셨습니다. 어떠셨냐고 물어봤더니 첫마디가 스위스 사막화가 너무 심각하더라고 하시더군요. 에너지 시민운동가의 눈으로 본 스위스, 독일 프라이부르크, 그리고 파주의 어느 생태마을 여행기를 구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래 정상숙 국장의 방송인터뷰 내용)

작년에 스위스 뉴스에서 여름스키를 중단한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눈도 적게 내리고 빙하가 녹아서 붕괴될 위험이 있기에 스키를 중단한다.’ 는 내용이었어요. 그게 체르마트의 마테호른 지역의 스키장 기사였거든요.
기사를 읽으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하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본 마테호른 지역은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마테호른과 그 주변의 높은 봉에는 눈이 남아있지만 스키를 탔던 곳들은 눈이 없어서 아예 스키를 탈 수가 없는 거죠. 
저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수네가파라다이스전망대로 체르마트까지) 마테호른 주위를 빙 둘러서 수네가 5대 호수를 찾으면서 걸어 내려왔어요.
곳곳에 스키장에 관계된 구조물들이 참 많아요.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아름다운 설산에서 스키를 타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 테지만 또는 2021년 이전까지는 여름에도 가능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눈이 사라진 벌거벗은 산(=눈이 없는 스키장)을 보는 거예요. 아마도 겨울에는 스키보드를 탔을 것 같은데 검은 흙이 드러나는 골을 보는데 참 착잡하더군요.
체르마트는 스키타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빽빽한 도시예요. 환경보호를 위해서 전기차외에는 출입이 안 됩니다. 하지만 무수한 스키어들이 오갔던 곳, 1년 내내 스키장으로 성업을 이루었던 곳, 지구가 뜨거워진 지금은 걷다보면 미국 서부의 라스베가스의 한 사막을 걷는 듯 한 그런 느낌이 드는 곳들이 종종 나와요. 스키장 이전의 이 산은 어떤 산이었을까? 궁금하더군요. 

(그런 위기감 때문일까요, 스위스에서 기후대응 법안이 몇 년 전에 국민투표로 부결됐다가 올해는 가결됐다는 뉴스를 본 적 있어요.)

네. 21년에 부결되었던 기후법이 올 6월에 통과가 되었더군요.
국민투표로 통과된 첫 사례라고 하던데, 스키장이 성업인 체르마트는 숙소를 찾으면 이런 광고가 나와요. ‘숙소에서 스키타고 바로 출입-리프트 근처’란 광고요. 스키라는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는 피부로 바로 다가오겠죠. 스키가 중요 관광산업인 스위스에서는 더 위기를 실감할 것 같아요.
여행 (2) 독일 프라이부르크 보봉마을

7일에 프라이부르크시와 그곳에 있는 보방마을을 갔어요.
프라이부르크의 첫 인상은 ‘우와 자전거 많다. 여기 차 갖고 다니면 안 되겠네.’
모든 도로가 노면전차와 자전거가 우선인 도시예요.
자동차정지선 앞에 자전거가 모든 차선에 서서 기다렸다가 신호가 들어오면 먼저 좌든 우든 직진이든 나아갈 수 있어요. 자동차가 불편한 도시예요. 이렇게 도시가 설계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도시 곳곳에 흐르는 수로(베히레)의 물을 보면 물의 흐름처럼 걸음이 여유로워져요.
500년 역사를 지녔다고 합니다. 이 베히레가 도시의 열을 식혀준다고 해요.
우리나라에 있다면 미세먼지도 잡아줄 것 같아요. 그런데 프라이부르크는 미세먼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였어요. 곳곳이 숲인데 도시의 반이 숲인 것 같았어요.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산의 한 부분을 갖다 놓은 듯, 무성한 숲이 예요.
대성당 외에는 거의 낮은 건물들로 햇살이 땅까지 내려와 빛나고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시 안에 보방마을은 제가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며 독일 공항을 이용한 이유가 보방을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보방은 이차대전 이후 프랑스군의 병영지로 사용하던 곳에 ‘소셜 에콜로지 주택지 보방’을 만듭니다. 이를 학생들이 주도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 주민에 의한 협동조합 포럼보방입니다. 생태도시라고만 말하기에는 담고 있는 철학이 너무 많아서 1994년 설계 때,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차가 우선하지 않는 도시,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생활환경,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빗물 재이용, 미래 상공업(태양열 집열판) 등 이런 계획으로 출발한 보방은 생태환경도시, 에너지자립마을로 환경도시의 교과서가 되고 있죠.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띈 풍경은?)

프라이부르크는 첫 번째 풍경은 수많은 자전거보관대였어요.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의 재활용을 실천하는 모습이 정말 훌륭한 것 같아요. 재활용 선별장은 우리네 모습과 비슷한데 분리하는 시민 실천의 모습은 사뭇 다르더군요.
길을 지나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들고 와 한참동안 해당 재활용함에 분리하여 넣는 모습을 보았어요.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분리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재활용함 내부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분리함에 적힌대로 색깔별로 분리한 병들...이런 시민 실천 의식이 보방 근처의 검은 숲에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오는 걸 막아내고 주민들 주도의 소셜 에콜로지 보방을 만든 원동력이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독일의 겨울대비는?)
저희가 있는 숙소는 미니아파트였는데 기밀성이 좋아요. 당연히 외단열을 했구요. 외단열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미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져서 들어오는 것을 내단열로 하는 것은 이미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진 것을 다시 덥히거나 식히는 건 더 어렵다는 것이죠. 프라이부르크는 집집마다 태양광은 지붕에 가구에서 쓸 만큼의 태양광을 설치한 곳이 많습니다. 
여행 (3) 파주 평화마을

(오늘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경기도 파주의 한 마을이라고요?)

파주 사)평화마을을 짓자 라는 사단법인이 있어요.
“예술로 농사짓고, 농사로 평화 짓자.”
- 자연의 순환에 따라 쓰레기 없는 에너지 자립마을,
-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고 아무도 버림받지 않는 생태적 삶의 공동체입니다.

2017년부터 이런 생각들을 사람들과 나누어 갔어요. 지난 토요일 ‘평화마을, 가을을 짓다’ 잔치를 다녀왔어요. 풀들과 어울리는 춤과 음악과 뮤지컬이 소박하게 어우러지고 무엇보다도 막 밭에서 따온 갖은 채소들이 예술처럼 차려져 있었어요. 먹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곳을 프라이부르크와 연상시키는 건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보방은 소셜 에콜로지 보방/파주는 평화마을을 짓기 위한 노력의 방향과 생각이 참 비슷해요. 쓰레기 없는 생태적 환경, 에너지자립, 빗물 저장 등 많이 닮아 있어요.
보방과 평화마을 추진하는 모임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의논을 해가는 것도 비슷해요. 정부의 재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끊임없이 함께할 수 있는 기관과 사람들과 연대하고 배우고 적용해가는 것도 비슷합니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농사와 집과 공동체 모습은?)

공동이 가꾸는 온실과 바깥의 밭은 여느 밭의 모양과 다르게 꽃과 갖은 채소, 허브도 있고 호박도 어우러져 잘 자라더군요. 배추도 쑥쑥 잘 크구요. 모래주머니로 만든 쉼터는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안락하고 생태적 화장실은 냄새가 심하지 않고 안락하구요. 에너지자립 온실은 3kW 태양광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난방은 지열과 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잡아 땅속 관에 저장하였다가 온도가 낮은 저녁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곳에서 가을잔치를 했는데 따뜻하고 안락한 매력적인 온실이더군요.
밭에서 꽤 떨어진 곳에 에너지자립 16개 가구가 사는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공유공간과 평화마을 양조장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잔치에서 맛본 ‘우리술 세트- 북흑조 파주약주와 임진각 쌀 막걸리’가 있는데 걸쭉하고 적당히 단 게 딱! 제 입맛이더군요. 사실 전 술을 잘 못해요. 특히 막걸리는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좋은 술은 바로 알잖아요. 머리도 안 아프고 몸도 따뜻해져요.

에너지자립 주택은 살 수 있는 집 몇 가구가 완공되어 있는데, 아직 태양광을 지붕 위에 올리지는 못했는데, 지붕구조를 태양광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어요.
추후 파주해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도움으로 태양광을 올린다고 하더군요.
빗물받이 시설도 되어 있어서 땅 속에 빗물저장소가 55톤 정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설치하여 향후 빗물을 가가호호 나누어 쓸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주)평화로가게를 설립하여 농산물 가공과 유통 판매를 시작하여 농촌에서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총평,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한가지는?)

스위스와 독일의 각인된 이미지가 있어요. 스위스는 끊임없는 초록색 잔디에서 한가하게 풀을 뜯는 소, 초록의 들판이 연상돼요. 독일은 마을 곳곳에 있는 숲과 수많은 자전거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 베히레가 생각나요. 그런데 이 모두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 떠올라요. 
보방의 주택지 아이디어를 보면 ‘60년생 가로수를 한 그루도 베지 않는 개발’이 첫 번째로 들어가 있어요. 어쩌면 초창기 보방 주택지를 만드는 이런 정신들이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시가 이루어가는 밑바탕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위스, 프라이부르크, 평화마을까지 사람이 어떻게 환경을 변화시켜 가는지를 볼 수 있어요. 한사람의 생각이, 몇몇이 모여서 일구어 낸 것들이 자신의 삶을 터를 바꾸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꿈꾸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연대와 협력으로 또 다른 보방을, 평화마을을 일구어갔으면 합니다.
치킨 공장에서 버려지는 '닭 간'이 하루 5톤이라니

"치킨들 많이 드시잖아요. 그러다보니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버려지는 '닭의 간'이 하루 5톤 가량 나온답니다. 5톤이면 가늠이 잘 안되실텐데요, 젊은 사람들 많이 사는 원룸을 가득 채우면 1톤이래요. 그러니 원룸 5개 꽉 채울 만한 양이 매일매일 버려지고 있는거죠."

17일 <오늘의 기후>에 출연했던 먹거리 새활용 기업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의 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3 가량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와는 별개로 식품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고 부산물들도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에 농장에서 수확 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 일명 '못난이 농산물'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한 먹거리들이 쓰임을 다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거겠죠.

그래서 나오는 말이 '푸드 업사이클링' 입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부산물이나 폐자재처럼 버려지는 물건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시킨다는 뜻입니다. 이걸 먹거리에 적용시킨게 '푸드 업사이클링'이죠.

저는 먼저 이 용어부터 쉬운 우리 말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푸드업사이클링 실천가 누구누구...이렇게 인터뷰에서 소개하면 사람들이 알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새활용'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재활용은 다시 쓰는 거고 새활용은 새롭게 용도를 바꿔 쓴다는...그래서 저는 오늘 '먹거리 새활용' 실천 사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이 2022년 약 70조 원 규모에서 2032년 약 1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새활용’을 10대 푸드테크 영역으로 선정하겠다고 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연구센터 연구원의 <동아일보> 기고문의 한 대목입니다. 먹거리 새활용 시장이 2032년 약 110조 원 규모로 성장할거라는 대목인데요, 도대체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크게 3가지 분야로 분류해봅니다.

(1) 완성된 음식 새활용

가정보다는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양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손님이 어느 정도 올지 예측하기 힘들기에 늘 여유있게 만들어 놓기 때문이죠. 저희 회사 구내식당도 늘 막판에 가면 음식물이 남아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고 계신 <오늘의 기후> 기후톡파원 한 분께서도 그곳 주방에서는 매일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게 일이라서 힘 센 남자직원이 꼭 필요할 정도라고 말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만든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음식을 1/3 가격에 살 수 있는 새활용 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뜻의 'Too Good To Go' 앱은 지난 2015년 덴마크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배달앱처럼 앱을 깔아두면 내가 있는 곳 주변의 음식점들이 뜨죠. 그런데 배달앱과 다른 점은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게 아니라 내가 그 음식점을 찾아가서 음식을 받아오는데, 그 음식은 만든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팔리지 않아서 버리기 직전의 음식이라는 겁니다. 정가의 1/3 정도 가격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죠. 일명 '서프라이즈 백'이라고 남는 음식을 담아놓은 것을 앱으로 구매하고 찾아가는 형태인데, 이런 식의 소비를 통해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누군가의 행복한 식탁으로 바꿔주는 겁니다. 당연히 매립되어 환경을 오염시킬 음식물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요.' (오늘의 기후 2023년 10월5일 방송)

일본 도코에는 '밤의 빵집'이 있습니다. 도쿄 가구라자카 지역에 위치한 ‘밤의 빵집’은 일주일에 사흘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만 운영되는데, 직접 빵을 굽지 않고 다른 빵집들이 영업을 마치고 남은 빵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점이라고 합니다.

기후톡파원 차지연님 제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완성음식을 나누는 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방송국 피디가 유럽의 투굿투고 사례에 영감을 받고 우리나라에 '라스트오더'라는 음식 앱을 창업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기업은 대형마트 마감 할인처럼 내 주변 곳곳에서 마감할인으로 좋은 음식을 나눈다는 취지를 표방했습니다.

(2) 식품 부산물 새활용

우리나라 식품 가공 과정에서 발생되는 대량의 식품부산물은 연간 3천만톤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70%는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환경적으로 큰 부담이죠. 우리 국민 1인당 572kg의 부산물을 원치않게 버리고 있는 셈이죠.

이런 가운데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새활용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새활용 기업 입장에서는 값싼 원가에 질좋은 식품을 만들수 있고 식품 기업 입장에서도 돈을 주고 버리던 것을 오히려 매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리하베스트>는 맥주나 식혜를 만들며 나오는 '보리부산물(이하 BSG, Barley Saved Grain)' 을 활용해 '리너지 가루'라는 대체 분말 식품을 만듭니다. 보리부산물에는 곡물의 풍부한 영양 성분이 상당 부분 남아있는데 그동안 돈을 주고 폐기하던 것을 값싸게 구입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분말을 만든거죠. 밀가루뿐만 아니라 제분 가루 전반을 대체 가능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하기에 빵과 과자, 시리얼과 음료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고 기존 제분 가루와 맛은 거의 같고 영양 성분은 더 많이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옛말에 먹기 좋은게 꼭 몸에 좋은 건 아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맥주 부산물이 그래요. 맥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만 뽑아내기에 버려지는 보리부산물 속에는 정말 다양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데 이게 쓰임을 못찾았던거죠. 더구나 칼로리도 적고요. 밀가루에 있는 글루테인 성분도 없고...그래서 저희는 2025년까지 리너지 가루의 생산 비용을 고급 밀가루의 70% 수준으로 낮출 예정입니다."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 인터뷰, 2023년 10월17일)

식품 부산물 활용 사례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제빵 과정에서 수많은 식빵들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를 다시 맥주원료로 새활용하는 시도도 있습니다. 닭 간 처럼 축산 부산물도 어마어마하고요,

(3) 못난이 농산물 새활용

세번째 유형은 농장에서 출하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일명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자 직판입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연구센터 연구원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합니다.

'3∼4년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 방송을 통해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을 완판시킨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이번 수해로 피해가 큰 경북도와 충청도 지역의 과일을 매입해 판매하고, GS더프레시 역시 못난이 채소류를 매입해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오이’를 약 10t 매입해 ‘상생 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호우 피해가 막심한 강원도 지역의 오이와 고추를 ‘맛난이 농산물’로 명명하고 판매에 나섰다.'
(전미영, 동아일보, 2023년 9월6일)

못난이 농산물을 '맛난이 농산물'로 부르자는 시도도 있습니다.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설화된 매장에서 다룰 수는 없을 까하는 고민도 필요해보입니다. 전미영 연구원은 먹거리 새활용의 성공 여부는 △상품의 완성도 △적절한 홍보와 마케팅 △소비자가 쉽게 업사이클링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유통망에 달렸다고 지적합니다. 즉 스타트업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소비자의 용기있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이죠..

[참고자료]
- [기후만민공동회 오늘의 기후] (OBS 라디오 라이브 영상, 2023년 10월18일)
- 전미영, '못생겨도 팔아줄게~ 농가,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업사이클링’ (동아일보, 2023년 9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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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본방사수, 안되면 '팟빵'  
12주 생태환경 베스트, 감사드립니다.
기후레터는 2022년 3월16일 첫발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목 발송합니다. (평일 공휴일은 쉽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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