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끼니를 묻는 다정한 시간 가져요

오늘 밥 잘 챙겨 먹었어요? 전 요즘 시골에서 엄마가 보내준 나물로 돌솥비빔밥을 자주 해먹어요. 묵직한 뚝배기에 들기름을 두르고 나물을 볶아요. 송송 썬 김치에 밥까지! 살짝 누룽지가 만들어지게 뜸을 들이기도 해요. 사람마다 비빔밥을 만드는 방법이 다를 텐데요. 저희 엄마는 뚝배기에다가 비빔밥을 해주셨어요. 특히 요즘처럼 차례를 지내고 남은 나물이 가득하면 말이죠. 그땐 별생각이 없었는데 자연스레 이어받아 ‘비빔밥은 돌솥이지!’ 한답니다. '점심은 잘 챙겨 먹었나요?' '이따 저녁엔 뭘 먹고 싶어요?' 누군가의 끼니를 묻는 건 그 사람의 일상을 살펴보는 일 같아요. 오늘도 밥 잘 챙겨 먹고 주변 이들의 식사를 물어보는 다정한 시간 가져봐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오이도역리프트참사22주기 #장애인이동권


🙏 1월 22일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였어요

22년 전, 70대 장애인 부부가 지하철 수직형 리프트를 타다 추락해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어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장애인들을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와 지하철・버스 시위를 했어요. 장애인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문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죠. 때문에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를 기억하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은 지하철행동을 했어요. 지하철 4호선인 오이도역과 삼각지역・서울역에서 시위를 했는데요. 허나 오이도역에서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경찰에 막혀 3시간 동안 탑승을 제지당했어요.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볼까요.


  ✦ 김선영 나무를심는장애인야학 교장 “우리에게는 22년 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리프트를 타다 돌아가신 슬픈 역사가 있다. 여전히 오이도역에 엘리베이터가 한 대뿐인 상황에서 이동권을 외치는 장애인의 절박한 마음을 ‘불법', ‘무정차', ‘탑승 거부' 같은 말로 가두지 말라.”


  ✦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22년간 이동권을 외쳤지만 장애인은 아직도 갖은 차별과 배제를 당하며 마이너스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서울시와 다시 한번 만나 장애인권리예산을 논의할 것이다. 장애인도 고향에 내려가고 친구를 만나고 싶다.”


전장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래 입장차이를 두다가 2월 2일 만남을 약속했어요. 이 만남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정부와 지자체가 장애인 이동권에 공감하며 대화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같이 지켜봐요.



📢 “버스를 안 타는 게 아니라 못 타는 겁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시외・고속버스를 탈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며 장애인의 존엄한 행진(DISABILITY PRIDE PARADE)를 했어요. 휠체어 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도 어렵지만, 버스는 더 심각해요. 시외・고속버스 중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버스는 거의 없어요. 


  ✦ 문경희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우리는 시외버스를 안 타는 게 아니라 탈 수 있는 지역이, 탈 수 있는 버스가 없어서 못 타는 겁니다. 수십 년 동안 고향 한 번을 못 가고 있습니다. 고속버스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무수의 코멘트

주말・휴일이 아니라면 서울 혜화역 승강장 5-4에선 매일 아침 8시 지하철 행동을 해요. 이 현장의 이야기를 비마이너에서 ‘2023년 승강장일기'로 기록하고 있어요. 매일 쌓이는 이야기를 읽으며 연대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걸 배워요. 새벽을 뚫고 옆자리를 지켜주는 것,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이 나누고픈 책의 문장을 낭독하는 것,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시위 당사자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 알록달록 손팻말을 만들어오는 것, 전장연에 후원하는 것.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 역시 연대일 거예요. 하루에 하나씩, 당신이 할 수 있는 연대를 해봐요. 어느 때보다 뿌듯한 새해가 될 거예요.



#동물권 #동물출연미디어모니터링본부 #동물학대방지팀 


👀 카라에서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 캠페인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은 미디어에서 모든 동물이 무사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을 위한 온라인 공간이에요. 이는 지난해 KBS ‘태종 이방원' 낙마 촬영 중 사망한 말 ‘까미'를 기억하며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획되었다고 해요. 해당 사건 역시 한 시청자의 제보로 알려졌기에 동모본 공간은 큰 의미가 있어요. 그렇다면 같이 캠페인 사이트를 둘러볼까요?


  ✦ 크게 깜빡이는 눈동자를 클릭하면 시청자로서 제보하기, 안부묻기, 추천하기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어요! 

  ✦ 영상을 보다가 동물권 침해가 의심된다면 ‘제보하기'

  ✦ 영상 속 동물이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면 ‘안부묻기'

  ✦ 영상에 나온 동물들이 안전한 영상이라면 ‘추천하기'

  ✦ 지금까지 추천된 영상은 해외입양 유기견을 담은 <캐나다 체크인>과 영화 속 개 ‘오구'를 입양한 프로듀서님이 제작한 <리틀 포레스트> 등이 있어요


앞으로 영화・드라마를 보다가 동물들에게 좋지 않은 장면을 본다면 여기에 남겨봐요! 수집된 의견과 제보를 분석해 이후 동물을 위한 정책 데이터로 활용한다고 해요.



👮 경기도에서 ‘동물학대방지팀'을 만들었어요!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소속의 ‘동물학대방지팀'은 동물학대 및 동물 관련 불법행위를 대응하고 막는 역할을 해요. ‘특별사법경찰'이란 전문적 지식을 갖춘 행정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수사하도록 하는 제도예요. 해당 팀은 구체적으로 동물을 고의로 죽게 하는 행위, 동물에게 육체적 고통 및 상해를 입히는 행위, 무허가 동물생산업, 무등록 동물판매 및 위탁관리업 등을 수사해요. 


  ✦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동물학대 방지 전담팀 신설로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동물 관련 각종 불법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히 감시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제보는 경기도 콜센터(031-120) 또는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로 받아요.



#휴먼라이츠워치 #월드리포트 #인권


🌎 세계의 인권을 지켜보고 감시하는 ‘휴먼라이츠워치'

    최근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2023년도 월드리포트를 발표했어요. 해당 리포트에서 한국은 중요한 인권문제에 대응하지 않고 여성과 약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다고 평했어요. 구체적인 내용을 보기 전에 ‘휴먼라이츠워치’가 어떤 곳인지 전해볼게요.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름처럼 인권을 감시하는 단체로 1978년 미국 인권운동가 로버트 번스타인 주도로 ‘헬싱키 워치' 이름으로 시작했어요. 이는 1975년 ‘헬싱키 협정' 인권 조항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목적이었는데요. 헬싱키 워치 활동의 성공으로 이후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워치 조직들이 만들어졌고, 1988년에 이들을 통합한 것이 ‘휴먼라이츠워치' 입니다. 이곳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최근 휴먼라이츠워치가 발행한 ‘월드 리포트 2023’ 한국을 살펴볼까요?



    📑 “한국은 여성과 퀴어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다"

    보고서는 크게 ‘여성의 권리', ‘표현의 자유', ‘아동의 권리’,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 ‘북한 인권 관련 정책', ‘노동자들의 권리', ‘국제사회의 중요 행위자들' 항목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이 중 일부의 내용을 전할게요.


      ✦ 한국은 대체로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있으니, 특히 성소수자와 여성, 이주민, 소수인종, 노인, 장애인과 관련해 중대한 인권 문제들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차별금지법 초안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 여성과 여아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다. 지난 5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윤 후보는 출생률 저하의 원인으로 페미니즘을 지목하는 등 반페미니즘을 외치는 남성 투표자들에 편승하고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성폭력 허위 고발에 대한 처벌 강화를 약속하고, 한국에는 구조적인 차별이 없다고 주장했다.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 지수'에 의하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한국 여성들은 남성보다 38퍼센트 적은 임금을 받는다. 또한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 헌법재판소가 2021년에 임신중지를 합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아직까지 어디에서 어떻게 합법적으로 임신중지 시술을 받을 수 있는지를 명시한 법률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보건의료에 대한 여성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


      ✦ 한국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다. 7월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13,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반면 15,000여 명이 동성애 반대시위에 참여했다.


      ✦ 6월 지방선거에서 양성애자이자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인 차해영이 퀴어로는 한국 최초로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되었다.


      ✦ 1월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낸 성소수자 부부가 패소했다. 법원은 현행법 체계상 동성인 두 사람의 관계를 사실혼 관계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와 인권 보호를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정책이나 개발원조 과정에서 공적 또는 사적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한 적은 거의 없었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선 인권상황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언급했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새삼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럼에도 변화의 시작은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니까요. 찬찬히 읽어보고 우리가 한국의 인권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모보이스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보내줘요
    당신의 이야기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소중하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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