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형석 연세대 명예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교수님은 올해로 102세가 되셨다고 하는데요, 인생의 대선배로서 나누어 주신 여러 말씀들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인생에서 남는 건 무엇일까요?"라는 인터뷰 마지막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00년 이상 살아 보니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게 없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사람,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쓴 사람,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에도 남는 게 있어요. 내 즐거움, 행복🌻이라는 건 내가 만들어서 차지하는 게 아니라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게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살아 보려고 친구들과 노력했는데, 여러분도 이웃들과 더불어 그런 뜻을 가지고 새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형석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며 옥스팜 후원자님들도 김형석 교수님과 같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멀리 있는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손길을 나누어 주고 계시니까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신 만큼 소중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후원자님의 삶에 녹아 있는 보석💎같은 이야기들을 찾아서 종종 나누어 드리려 합니다. 이번 달에는 '생수'💧로 옥스팜과 인연을 맺게 되신 권지현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어느 날, 옥스팜이라는 국제 구호 단체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내가 보낸 후원 문자를 보고 전화를 한 거라고 했다. 제가요? 난 되물었고, 그와 동시에 어제 저녁의 일이 생각났다. TV📺를 보던 큰 아이가 "엄마, 엄마, 전화기📱 어딨어?" 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건네 주었던 일을. 아마도 그때 TV에 그런 화면이 흘러 나오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 달라는 후원 신청 캠페인이. 

"혹시 아이가 뭐라고 보냈나요?" 나에게 대강의 상황을 전해 들은 담당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랬군요. 저희는 '식수'라고 쓴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캠페인을 하는데, 어머님 전화로는 '생수'라고 와서 조금 재미있었거든요."

그는 나에게 후원 의사가 있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후 2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나는 매달 작은 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장난기가 다분한 큰아이는 늘 어디로 튈지 몰라 나를 조마조마하게 하지만, 그런 가운데 이렇게 가끔 하나 둘 나를 감동💗하게 하는 놀라운 사고(?)를 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이 아이의 이런 여리고 고운 마음이 언젠가는 이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케 할 것이라고. 그리고 미미하나마 누군지 모를 지구촌🌍 어느 아이에게 전해질 나의 마음만큼 나의 아이도 세상 누군가의 사소한 돌봄과 작은 이해와 관심으로 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모두가 서로를 돌보는 세상에서는 적어도 아픈 삶은 없을 것이라고 엄마가 되면 믿고 싶어진다. 

💌 이달의 웹진 소식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면서 100만 명의 사람들이 폭격과 총탄의 위협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 등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으며, 밤새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으로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이웃 국가를 통해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상식량🥔,  식수💧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질병 보호를 위해 취약 계층 가정에 위생 장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옥스팜은 유럽 각국의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EU🇪🇺 회원국으로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비자 및 재정 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습니다. 민간인의 생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옥스팜과 함께 분쟁으로 위협받는 우크라이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주세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생명을 잃고 일상이 마비되는 충격을 경험하는 가운데, 빈곤국의 취약 계층은 오늘의 생존도 불투명한 최악의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안전하지 않기에, 옥스팜은 도움이 필요한 70여 개 국가에서 과거 질병 발생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펼치며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옥스팜은 감염병의 확산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깨끗한 물💧과 위생 지원 활동을 했습니다. 취약 계층 97만 명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188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700여개의 의료 시설🏥에 보건 위생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위생 환경 취약 지역의 106만 명을 대상으로 손 세정제를 설치했습니다. 

옥스팜은 동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기근 위기 지역을 중심으로 식량 및 생계 지원 활동을 펼치며 27만 명에게 긴급 식량🥔을 배급하고, 기근 가정 102만 명을 대상으로 식량 구입을 위한 재난 지원금과 바우처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옥스팜은 2만 개의 소상공업체와 사회 보호가 필요한 28만 명에게 생계 활동을 지원하고, 5만 명에게 농업 기술 전수👨‍🌾 및 기자재를 제공했습니다. 

현재까지 옥스팜은 전 세계 4,17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시행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1,430만 명을 직접 지원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소외되는 취약 계층이 기본적인 권리를 잃지 않도록 옥스팜은 다양한 보호 및 교육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모두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여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옥스팜과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옥스팜은 지난 한 해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과 국제 개발 현장에서 2,570만 명을 도우며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루어진 옥스팜의 여러 활동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