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이소 상품이 무서운 건 2.스포티파이 광고 요금제 출시
 2024.10.30 24-049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다이소에서 만 원짜리를 팔게 된다면
  02 '무료 선언' 스포티파이, 효과가 있을까요?
  03 뉴스 TOP5 - '노벨 문학상에 교보만 웃은 이유'

   

다이소에서 만 원짜리를 팔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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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긴장했을 겁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다이소 가격대가 1만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짧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조회 수는 100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 글은 결국 기사화되었죠. 다이소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면서 작은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요. 가격 상한 변경 소식이 이렇게까지 주목받았다는 사실 자체로, 다이소가 18년간 지켜온 최대 5,000원의 균일가 정책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


만약 다이소가 실제로 가격 상한을 만 원으로 올렸다면, 유통업계는 크게 긴장했을 겁니다. 최근 몇 년간 다이소가 보여준 성장세가 그만큼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한때 저가 생활용품 판매점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이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테일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10대들의 '최애' 놀이터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이소는 단순히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닌, '구경하러 가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다이소의 뛰어난 상품 기획력 덕분이었습니다. 초기에는 가성비 좋은 무명 브랜드의 일상용품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에는 트렌디한 상품은 물론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까지 선보이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 원이라는 가격 상한이 도입되면, 이러한 협업 기회도 늘어나며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죠.


브랜드는 왜 다이소를 찾을까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왜 브랜드들은 다이소와 협업을 원하는 걸까요? 다이소 입장에서는 좋은 브랜드가 균일가에 맞춰 상품을 입점시키는 것이 당연히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에게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까다로운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맞추다 보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죠. 게다가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겨 디브랜딩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이 마몽드를 다이소에 입점시킬 때처럼, 세컨 브랜드로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앞으로는 VT 리들샷처럼 본 브랜드가 직접 다이소에 입점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VT 리들샷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기존 통념과 달리 본 브랜드 이름 그대로 다이소에 입점했죠. 그 이유는 VT코스메틱 최철호 부사장이 한 유튜브 영상에서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VT 리들샷은 일본에서 성공했지만, 국내 인지도는 낮았기 때문에 다이소 입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1,500개가 넘는 다이소 매장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었죠.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인지도 상승은 다이소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에서도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이소는 이제 유통 채널을 넘어 마케팅 채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5,000원의 가격 상한은 품질과 디자인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데 있어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들은 탐이 나더라도 이를 활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 상한선이 완화된다면 더 많은 브랜드들이 다이소와 협업하기를 원할 것이고, 다이소는 이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겠죠. 따라서 언젠가는 이 제약이 풀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온라인으로 가려면 필요합니다

더욱이 다이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온라인 확장을 위해서도 가격 상한 인상은 필수적입니다. 작년 말 다이소는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하고 익일 배송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해왔는데요. 그 결과 다이소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초저가 균일가 정책은 결국 다이소의 온라인 확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커머스에서는 주문마다 물류 운영과 배송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낮은 건당 가격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3만 원 무료 배송 금액을 채우기가 쉽지 않고, 다이소 입장에서도 3만 원 주문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죠. 이런 문제는 결국 다이소가 언젠가 만 원대 상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줍니다.

물론 가격대 확장이 다이소의 정체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6년 5천 원대 상품을 추가했을 당시의 물가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만 원이라는 가격도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일본 다이소가 기존 100엔 상품 중심의 매장과 별도로, 300엔에서 1,000엔 사이의 상품을 판매하는 '스탠다드 프로덕트'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처럼, 다이소도 비슷한 방식으로 고가 라인을 선보일 수도 있고요.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다이소가 더 높은 가격대의 상품을 취급하게 되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으로 보이네요.

   

'무료 선언' 스포티파이, 효과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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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에서도 무료입니다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무료 멤버십, '스포티파이 프리'를 출시했습니다. 광고를 들으면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요금제는 스포티파이가 지금의 위상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그동안 한국에서는 저작권료 협상 문제로 인해 이를 시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스포티파이는 한국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역시 가격이었죠.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들이 무료로 사용하는 데에 힘입어, 유튜브 뮤직은 사용자 수 기준 1위에 올랐고요. 국내 음원 서비스들은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스포티파이는 통신사 제휴가 없는 데다 기본요금조차 11,900원으로 국내 서비스들보다 비쌌습니다. 2022년 11월에 타사 수준의 베이직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죠.


결국 스포티파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하였고, 마침내 무료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Insight에 따르면, 출시일인 10월 10일 신규 설치 수가 전날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고, 일간 방문자 수는 30만 명대에서 40만 명대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용자 수 기준 국내 4위인 플로가 일 6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스포티파이도 어느 정도 경쟁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한, 기안84, 댄서 모니카, 모델 박제니 등을 기용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사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자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발 주자인 스포티파이는 어떤 자신감으로 이렇게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을까요? 아직 스포티파이가 낯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사실 무료 요금제 출시 전에도 스포티파이는 네이버가 만든 바이브나 전통의 강자 벅스 등의 음원 서비스들을 능가하는 이용자 수를 자랑하며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포티파이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플레이리스트입니다. 국내 대표 음악 유튜버인 우키팝이 스포티파이를 소개하는 광고 영상을 보면, 스포티파이가 음악 마니아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이들의 자동 음악 추천 알고리즘은 뛰어난 품질은 물론, 음악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량까지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 외에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었던 음원 시장에서, 스포티파이는 명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스포티파이는 잘 보여줍니다. 일단 써보게만 한다면 반복적인 이용은 물론, 유료 구독 전환까지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번 투자를 진행했던 거죠. 더욱이 데이터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가격적인 약점과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올해 내내 꾸준히 증가해 왔고요. 또한 얼마나 자주 서비스를 이용했는가를 보여주는 고착도(DAU/MAU) 지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경쟁 서비스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으려면

물론 스포티파이 앞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데요. 무료 요금제 도입 이후 사용자가 늘어나더라도, 광고 사업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손실만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스포티파이 프리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자체 프리미엄 전환 유도 광고 외에는 다른 광고를 듣지 못했는데요. 아직까지 충분한 광고주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광고 사업이 비교적 잘 자리 잡은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도, 광고 요금제 회원의 인당 수익은 프리미엄 요금제의 1/10에 불과하다고 하니까요. 만약 스포티파이가 매력적인 광고 매체로 자리 잡지 못한다면, 어렵게 도입한 무료 요금제의 효과는 반감될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지속적인 운영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 사업을 확장하려면 사용자 수뿐만 아니라 사용 시간도 중요합니다. 유튜브가 최고의 광고 채널로 각광받는 이유 역시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약 2시간을 사용할 정도로 긴 이용 시간을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음원 서비스들은 대부분 하루 평균 8분 내외의 사용 시간에 그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스포티파이는 오래전부터 팟캐스트에 투자해 왔습니다. 비교적 긴 재생 시간을 자랑하는 오디오 콘텐츠를 활성화해 광고 요금제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인데요. 국내에서도 팟캐스트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하며, 창작자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무료 요금제 도입 후 약 2주가 지난 현시점 기준 스포티파이의 실적은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성장 속도는 확연히 둔화되었습니다. 일간 방문자 수는 40만 명 선에서, 신규 설치 건수는 1.5만 건 내외에서 정체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사용자 수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인당 사용 시간도 함께 늘려가야 스포티파이가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광고 | 매출을 내는 콘텐츠, 이렇게 만듭니다

   
   
성공하는 콘텐츠, '떡잎'부터 다릅니다

K뷰티의 성공 비결 중 하나인 시딩 마케팅, 이제는 다들 익숙하실 텐데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제공해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게 하는 이 방식은 오래된 전략이지만, 틱톡, 릴스, 숏츠 같은 숏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그 효과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잘 기획된 콘텐츠를 통해 대세감을 형성하고 알고리즘에 태워 인지도를 높인 후, 이를 판매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이미 많은 신생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죠.


이와 같은 시딩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충분한 양의 시딩입니다. 다른 브랜드가 1~200개씩 시딩 할 때, 스킨1004는 한 번에 3,000개씩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만 1,000억 원을 넘기는 큰 성공을 거둔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하지만 단순히 많은 양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콘텐츠 기획력이 없다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결국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잘 기획된 콘텐츠의 질이 시딩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제리와콩나무는 이러한 시딩과 숏폼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입니다. 설립 4개월 만에 가히, 닥터지, 노티드, 팔도 등 K뷰티 및 K푸드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빠른 성장의 배경에는 AI 기반의 인플루언서 관리 솔루션뿐 아니라, 뛰어난 콘텐츠 기획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는 1월 13일 수요일, 제리와콩나무의 김충수 대표가 매출을 올리는 콘텐츠 기획 노하우를 공유하는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단순히 틱톡과 릴스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해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김충수 대표가 AI 솔루션을 활용해 원하는 양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는 방법과 함께, 블랭크와 지그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핵심 콘텐츠 기획 방법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직접 진행했던 여러 성공 사례들도 상세히 소개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체험단 콘텐츠에 에어팟 케이스 꾸미기 아이디어를 더해, 기존보다 9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가히 선스틱 사례가 있고요. 이외에도 틱톡에서 600만 뷰를 기록한 피캄, 공유하기 4,000회를 넘은 팁토우 콘텐츠의 기획 과정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웨비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자에게는 추후 프로젝트 계약 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지금 바로 신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제리와콩나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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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를 넘어서 클래식으로 거듭나려면

      연령대는 넓혔지만, 힙함은 조금 내려놓았습니다

      애플에게는 이 또한 브랜딩을 위한 광고판이거든요

      브랜드의 유산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