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중에 공헌이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022.02.22
님,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새벽 배송을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들 소비자에게 더 좋은 물건,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전쟁이죠. 덕분에 많은 소비자는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물건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배송 업체들이 적자라고 하던데... 혹 이런 좋은 서비스를 하다 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관련 기사] 상장 돌발악재 부딪힌 '새벽배송 삼총사’📝


새벽 배송 업체 중의 하나인 ‘마켓컬리’가 올해 상장하려고 했으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의구심으로 상장에 불리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한 컬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판매이익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개념인 ‘공헌이익’은 흑자를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공헌이익’ 말이죠. 도대체 어디에 공헌하길래 공헌이익이라고 하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공헌이익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판매가, 변동비, 고정비 그리고 공헌이익
     

얼마 전 종영한 <백종원의 골목 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음식점 사장님이 음식의 재료원가를 모르는 경우 크게 질책하곤 했습니다. 음식 한 그릇당 재료원가를 알아야 적정한 판매가를 설정할 수 있고, 한 그릇당 얼마의 이윤이 남을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건데요. 관리회계에서 이러한 분석을 다룹니다.

이제부터는 중국집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 생산량에 따른 원가의 분류

 

비용은 생산량에 따라 변하는지 아닌지에 의해 변동비와 고정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변동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판매한다고 합시다.

짜장면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 다진고기, 양파, 춘장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갑니다. 짜장면을 많이 만들수록 이러한 재료비도 많이 발생합니다. 짜장면을 조금만 만든다면 재료비도 적게 들어갑니다. 이러한 비용을 변동비라고 합니다. 즉 변동비는 생산량이 변함에 따라 증감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재료비의 총액은 짜장면을 많이 만들수록 많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단위당 재료비는 일정합니다.

짜장면 한 그릇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밀가루, 다진고기, 양파 등은 양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므로 짜장면 한 그릇당 재료비는 일정한 겁니다. 즉 짜장면 한 그릇당 변동비는 일정합니다.

 

(2) 고정비 

중국집 사장님이 건물에 세를 들어 장사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럼 건물주에게 건물 임대료를 내야겠죠? 이건 고정비의 성격을 갖습니다.

고정비는 생산량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건물주에게 내야 하는 건물 임대료(월세)는 매달 얼마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짜장면을 많이 팔든 적게 팔든 월세는 일정합니다. 짜장면을 적게 팔았다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깎아주지는 않잖아요?

  • 수익과 이익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것입니다. 수익은 번 돈, 비용은 쓴 돈입니다.

이익은 번 돈에서 쓴 돈을 뺀 거니까 결국 남은 돈이죠.

비용은 변동비와 고정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익은 수익에서 변동비와 고정비를 차감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수익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것을 공헌이익이라고 합니다.

  • 단위당 공헌이익

 

위에서 짜장면 한 그릇에 들어가는 재료는 일정하므로, 짜장면의 단위당 변동비는 일정하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짜장면 한 그릇의 재료비가 3,000원이라고 해볼까요.

밀가루 1,000원, 다진고기 700원, 양파 300원, 춘장 200원, 이런 식으로 짜장면 한 그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의 값을 다 합친 것이 3,000원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짜장면을 5,000원에 판매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짜장면 한 그릇을 판매할 때마다 5000원 – 3,000원 = 2,000원의 이윤이 남습니다. 이걸 단위당 공헌이익이라고 합니다.

 

  • 손익분기 분석

 

중국집 사장님은 짜장면을 팔아서 건물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임대료가 월 100만 원이라고 해볼까요.

그러면 중국집 사장님은 짜장면을 한 달에 몇 그릇 팔아야 임대료를 낼 수 있을까요?

그건 고정비를 단위당 공헌이익으로 나눠 구할 수 있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을 팔면 2,000원의 이윤(단위당 공헌이익)이 남으니, 짜장면을 500그릇을 팔아야 임대료를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고정비에는 인건비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은 단순하게 생각합시다.)

 

※ 손익분기점 판매량 = 고정비 ÷ 단위당 공헌이익 = 100만 원 ÷ 2,000원 = 500그릇

이처럼 단위당 공헌이익으로 고정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판매량을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손익분기점 판매량에서는 이익이 0원입니다.

만약 손익분기점에 미달하는 판매량을 올린다면 손해가 날 겁니다.

예컨대 짜장면을 300그릇밖에 팔지 못한다면 아래와 같이 40만 원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만약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판매량을 달성한다면 이익이 발생합니다.

예컨대 짜장면을 600그릇 판매했다면 아래와 같이 20만 원의 이익이 남습니다.

이처럼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공헌이익이 증가하면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고정원가를 보상하게(커버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익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것을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이라 부르는 겁니다. 고정원가 보상에 공헌(contribute)한다는 뜻입니다.

 

자! 공헌이익을 배웠으니 이제 이익을 높이는 방법은요?


- 다음 시간에....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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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지난해(2021년) 삼성전자의 ‘이것’이 51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 일반관리비, 판매비를 뺀 것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① 매출이익

② 영업이익

③ 당기순이익

④ 이익잉여금

⑤ 대손충당금

[해설] 영업이익이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얻은 매출 총이익에서 다시 일반관리비와 판매비를 뺀 것이다. 이때 일반관리비와 판매비는 상품의 판매활동과 기업의 유지관리 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급료, 세금 및 각종 공과금, 감가상각비,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다.

 

정답 ②

경제야 놀자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여러분께 경제를 알려드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산물입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기의 2021년 뉴스레터는 모두 숨겼습니다. 왜냐하면 책에 다 있기 때문이죠.
경제를 공부하여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아 참. 테샛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저 책으로 꼭 공부하세요!!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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