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투자하는 기금을 ‘펀드’라고 부르는데요, 국부펀드는 국가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만든 펀드를 뜻해요. 개인이 주식,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것처럼 국가도 국부펀드를 통해 재산을 늘리고 관리하는 거예요. 투자로 돈을 벌어서 사회적 기반 시설 건설이나 대규모 국가사업에 사용하기도 하죠.

 

최초의 국부펀드는 1953년 쿠웨이트에서 만들어졌어요. 펀드 운용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대신 투자하는 것처럼, 쿠웨이트 투자청(KIA)이라는 곳을 만들어 국부펀드를 관리하게 했죠. 이후에는 석유를 팔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중동 국가들이 줄줄이 국부펀드를 만들었어요.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부다비 투자청(ADIA)을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공공투자펀드(PIF)라는 이름의 국부펀드가 운용되고 있죠.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국부펀드 중 절반은 산유국이 만든 곳이래요.

 

국가가 만든 펀드인 만큼 국부펀드는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경우가 많아요. 노르웨이와 중국,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00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해요. 그만큼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크다고 해요.

 

하지만 국가가 만든 펀드이다 보니 제약도 많아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시설에는 다른 나라 국부펀드가 투자할 수 없게 하는 국가들이 있거든요. 첨단 기술이나 군사 기밀을 보유한 자국 기업에 다른 국가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 아무래도 찜찜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부펀드를 관리해요. 한국투자공사는 28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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