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을 기다리며
5월 25일(목) 말씀 묵상 | 성령강림절을 기다리며
시편송가 | 시 33:12-22 /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
12 주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로 한 나라 곧 주 하나님이 그의 기업으로 선택한 백성은 복이 있다. 13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사람들을 낱낱이 살펴보신다. 14 계시는 그 곳에서 땅 위에 사는 사람을 지켜 보신다. 15 주님은 사람의 마음을 지으신 분, 사람의 행위를 모두 아시는 분이시다. 16 군대가 많다고 해서 왕이 나라를 구하는 것은 아니며, 힘이 세다고 해서 용사가 제 목숨을 건지는 것은 아니다. 17 나라를 구하는 데 군마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목숨을 건지는 데 많은 군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18 그렇다. 주님의 눈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사모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시고, 19 그들의 목숨을 죽을 자리에서 건져내시고, 굶주릴 때에 살려 주신다. 20 주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요, 우리의 방패이시니, 우리가 주님을 기다립니다. 21 우리가 그 거룩한 이름을 의지하기에 우리 마음이 그분 때문에 기쁩니다. 22 우리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
☩ 제1독서 | 출 19:1-9a /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내산에 이르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서, 시내 광야에 이르러, 광야에다 장막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아래에 장막을 친 다음에, 3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 가니,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가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한 일을 보았고, 또 어미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나에게로 데려온 것도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 되고, 6 너희의 나라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너희는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주어라." 7 모세가 돌아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주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8 모든 백성이 다 함께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모세는, 백성이 한 말을 주님께 그대로 말씀드렸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나타날 것이니, 내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이 듣고서, 그들이 영원히 너를 믿게 하려는 것이다."
1절은 시내산 도착이 어떤 의미인지를 강조하면서, 출애굽의 목적지요 하나님의 계시와 언약 체결의 장소에 이스라엘이 다다랐음을 말하고 있어요. 많은 민족들 가운데 이스라엘이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근거는 이스라엘의 특별한 장점에 있지 않고 오로지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먼저 구원하시고 지켜주시며 그들과 함께 하셨어요. 문제는 이 백성의 삶 전체가 이러한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응답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제사장이 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계명에 복종하는 문제에 관한 한 전적으로 헌신하는 제사장 같은 삶의 모습이 이스라엘의 이상이 되어야 해요.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백성이 돼요. 주전 587년에 이스라엘이 독립국가로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되자 출애굽기 19장의 약속은 민족을 향하는 것으로부터 개인의 처신 문제로 바뀌게 됐어요. 그러나 전체 이스라엘의 선택 문제는 신약성서에서도 지속되었던 문제예요.
☩ 제2독서 | 행 2:1-11 / 성령의 강림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세례 요한이 알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의 부으심이 오순절에 성취되었어요. 성령의 부으심은 신적인 영역, 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임재를 알리시는 사건이에요. 따라서 이는 단지 상징적인 언어로써 바꾸어 서술할 수 있을 뿐이에요. 하나님의 영은 모든 사람이 폭풍이 부는 소리처럼 들을 수 있으며, 불꽃 속에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그 불꽃의 각 가닥이 각각의 남녀 제자들 위에 내려 앉았어요. 성령께서 임함으로써 바벨탑 사건 이후에 서로 소통이 불가능해진 인간은 이제 다시 소통이 가능해졌어요. 바벨탑의 언어 흩으심 사건을 성령 강림이 다시 쓰고 있는 거예요. 세계 곳곳에 살았던 경건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이주해서 살았어요. 그들의 말년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고 싶은 소원 때문이었어요. 바로 그들을 통해서 세계적 종교인 유대교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셨다는 사건을 마주하면서 이제 그리스도교회를 경험하게 됐어요. 유대교는 놀랐고 당황했으며, 소란을 피우고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누군가는 조롱하기도 했고요.
말씀 묵상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이들을 통해서 자신의 사랑과 뜻을 나타내셨어요.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선택 받았다는 사실에 취해서는 안 돼요. 오히려 모든 백성을 향해 자신의 뜻을 보이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해요. 그러나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 사건을 마주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당황한 나머지 이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못했어요. 이렇듯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세계 역사에 개방되어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부정하는 우를 범하게 될지도 몰라요.
떼오(T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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