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님은 식사를 하시거나 글씨를 쓰실 때 어떤 손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어린 시절, 밥은 오른손으로 먹어야 했고, 왼손으로 글씨를 쓰면 복이 달아난다는 이유로 혼이 난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이와 같이 교육을 하시지는 않겠지만,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과거에는 오른손잡이를 강요받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과 시설이 모두 오른손잡이에 맞추어 설계되어 있어 왼손잡이에게는 여전히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왼손을 많이 사용하면 창의성, 예술성 등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13일,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알게 되면서 사람과 세상을 향한 열린 사고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사람들의 관심이며, 그 힘이 모일 때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후원자님들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 덕분에 옥스팜은 오늘도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직 날이 덥지만 남은 8월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지만 난민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렝크 경유센터는 수용 인원의 5배가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식량과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한 좁고 과밀한 생활 환경과 열악한 위생 상태는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이후 남수단 렝크 지역에서만 수백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옥스팜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화장실 260개를 설치하고, 깨끗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급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의료 시스템과 장비를 제공하여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14만 명 이상이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수많은 이들이 전염병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판결은 대형 로펌이나 정부가 아닌, 작은 섬나라 청년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3월, 사우스퍼시픽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27명의 학생들이 기후변화가 인간의 권리를 어떻게 침해하는지 배우며, ‘기후변화와 싸우는 태평양 섬나라 학생들(PISFCC)’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이들은 2021년 국제사법재판소에 기후위기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묻는 의견을 공식 요청했으며, 2023년 3월 유엔총회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권고적 의견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24년 12월부터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2025년 7월, 법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옥스팜은 2022년부터 이들과 함께하며 긴 여정을 동행해 왔는데요. PISFCC 대표 신시아 후니우히Cynthia Houniuhi 는 현재 옥스팜의 기후정의 캠페인 활동가로도 활약하며, 전 세계를 향해 기후정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어른들은 그 책임을 외면하곤 하죠. 저는 믿어요. 작은 섬나라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미래가 반드시 올 거라고요."
- 신시아 후니우히, 옥스팜 기후정의 캠페인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