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의섬
2020년 9월 마지막 주
#02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  중요한지 아닌지 생각도 안 해본 것들에 대해 쓰세요. 
 .  질문 자체가 답이에요. 
 .  어떤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에요.

     -이성복, 《무한화서》에서 
🍅인사의 말
드디어 무무의섬 두 번째 메일을 보내드려요(짝짝짝). 사실 첫 번째 메일을 보내고서 무척 조마조마했어요. 어떤 반응을 만나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거든요. 메일 하단의 후기에 남겨주신 따듯한 응원의 말들은 그런 제게 큰 위안이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후기를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이번 메일은 이성복 시인이 쓴 《무한화서》의 한 구절로 시작해요.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일은 언제나 쉽지가 않죠. "관습"과 "정의로움"을 혼동하고, "질문"을 "반항"으로 가볍게 치환하는 집단에서,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일'은 "정의로움에 대한 반항"으로 치부되기 일쑤니까요. 

모난 돌이 되어 정 맞게 생길 때면, 이성복 시인의 문장을 떠올려요. 질문하는 과정 자체가 답이고, '의미'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과정'만'이 있다는 그의 말은 모가 나고, 정을 맞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요. 

그럼 오늘도 그의 문장에서 용기를 얻어,
두 번째 무무의섬을 시작할게요. 
🌱이번 무무의섬 구성
  • 편집자 일기
  • 방구석 여행법
  • 문장 수집 생활
  • 채식 하루 한끼
  • 나를 울린 영상
  • 읽고 하는 추천
🛠️편집자 일기
어느새 추석이 코앞이네요. 추석을 맞이하여 이번 편집자 일기는 '명절 선물'을 이야기해요. 
편집자 일기는 111퍼센트의 사실이라기보다 99퍼센트의 진실과 1퍼센트의 창작이 공존하다는 점을 유념해주세요(찡긋) 
"밥값을 네가 냈다고?" 저자와 만난 자리에서 밥값과 찻값을 법인카드로 치룬 게 화근이었다. 사장은 분통을 터트렸다. "아니, 출판사가 책만 내주면 됐지, 밥까지 사줘야 해?" 아웃백에서 투움바 파스타라도 먹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 고작 신촌 어드메에서 저자님과 둘이 우육탕면 두 그릇 주문해서 먹고, 별다방에서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 마신 게 전부인데 사장에게 신박한 개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놈의 밥값이 뭐 별건가? 

사장의 헛소리에 멋들어진 한소리로 반격을 가했다면, 그날의 기억이 지금처럼 선명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저자에게 출간을 제안한 게 출판사고, 저자에게 출판권 위임받아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도 출판사이며, 그 출판사가 바로 사장 당신의 것이니 법인카드로 밥 한 끼랑 차 한 잔씩(그리고 조각 케이크 하나까지) 29,900원 썼는데, 그게 뭐 대수인가요, 라고. 하지만, 정작 사장 앞에서 내뱉은 말은 고작 이런 거였다. "다음엔… 싼 걸로 먹겠습니다."

명절마다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직원 선물도 황당한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오늘은 생략한다. 언젠가는 평소 하지도 않던 '명절 선물'을 저자에게까지 주겠답시고 난리난리 난리부르스를 떨었다. 각 편집팀에 명절 선물을 보낼 저자와 협력업체 명단을 작성해서 제출하라는 공지가 전달됐다. 함께 작업하여 책을 출간한 저자, 투닥거렸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손발을 맞췄던 협력업체, 그리고 곧 함께 책을 진행할 저자 몇 분을 추려 명단을 작성했다. 

"이 사람 저번 책 몇 부 팔렸지?" 아니나 다를까 또 '만부무새'께서 등장했다. 편집팀의 책임자였던 만부무새는 어느 회의에서든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이 책 만 부짜리니?" "이거 만 부 팔렸니?" "이거 만 부 팔 수 있니?" "만 부 팔 책을 만들자" 명절 선물을 보낼 저자 명단을 두고도만부무새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누구는 "직전 출간 도서가 만 부는커녕 기대에 턱없이 못 미쳤는데" "이 저자님 책 만 부 팔 수 있겠니?" "저자님한테 선물 드리면서 이번엔 꼭 만 부 팔아달라고 해(?)" 등등. 명단에 저자님 이름을 올린 게 죄송스럽고 민망할 따름이었다.

이후 이직한 회사에서도 저자와 협력업체에 명절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는 공지를 전달받았다. 출간하지도 못한, 출간했으나 '만 부에는 턱없이 모자란 판매를 기록한',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한 분들의 이름을 명단에 올려 제출했다. 팀장님도 편집부장님도 별말이 없었고, 내가 명단에 기재한 저자와 협력업체 모두 명절 선물을 받게 됐다. 저자님들께 명절 선물을 보내드리기 위해 주소 확인을 하려고 연락을 드렸다. 저자님들 모두 똑같은 말을 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국에 선물까지 받아도 되나요."

오늘은 명절 선물을 보내드린 저자님께 메일이 왔다. 아직 원고 마감일이 아닌데 메일함에 저자님의 메일이 도착해있자 초조했다. 혹,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 집필할 여력이 안 되신다는 말은 아니겠지. 조심스레 연 메일. 거기엔 저자님 집에 도착한 과일 선물 세트와 과일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고 있는 저자님의 강아지 사진, 그리고 감사하다는 저자님의 인사가 담겨 있었다. "번듯하게 이뤄놓은 게 뭐가 있니"라는 부모의 질문에 자기반성과 연민을 하던 저자님은 '시기적절하게 번듯한 선물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번엔, 민망하지 않아도 됐다.
🚣 방구석 여행법  
저번에 소개해드린 윈도우 스왑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무척 뿌듯했어요😉 
오늘은 국내 여행 관련 콘텐츠를 소개해드립니다. 우선, 아래 화면을 클릭해서 감상해주세요!

코로나 시국이지만 유튜브에선 대한민국 여행 열기가 아주 후끈해요. 이유는 바로 위 영상 때문! 온스테이지 무대를 뒤집어놓은 바(영상) 있는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신박한 조합'이 전주·부산·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세 편의 영상 조회수는 무려 7,500만! 페이스북과 틱톡의 조회수를 합하면 무려 2억 6,000만이 넘을 정도로 뜨끈한 인기를 뽐내고 있어요.

세 편의 영상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여행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만든 콘텐츠예요.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온스테이지 후속 무대도 아니고, 뮤직비디오도 아니며, 어느 '핫한' 콘텐츠 기획사의 작품도 아닌, 많은 사람이 늘 고루하고 보수적이라고 치부하는 관공서가 기획하여 제작한 홍보물이라는 점이 꽤나 많은 사람에게 꽤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죠.

이전까지 한국 여행 홍보 영상은 언제나 삼위일체였어요. 첫째는 김치요, 둘째는 비빔밥, 셋째는 한류스타였죠. 시기와 인기에 따라 세번째 자리는 미소 짓는 대장금에서 말춤 추는 싸이로 옮겨갔고, 최근엔 BTS가 그 자리를 확실히 다잡고 있었죠. 사실 지금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의 메인 영상과 헤드 이미지는 아이돌 '잇지'가 자리하고 있구요(링크).

"틀을 깨고 싶었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한류 스타를 앞세운 홍보는 확산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번 콘텐츠를 주문했다고 해요. 공사로부터 홍보 영상 제작을 의뢰받은 서경종 HS애드 캠페인 디렉터는 자신의 여섯살 난 딸이 이날치의 음악을 들으며 춤추는 걸 보고선 “언어가 안 통해도 세계인 누구나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리듬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구요.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영상으로 얻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추가 영상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해요. 다음에 소개할 국내 여행지는 목포 · 강릉 · 안동 세 곳으로 이미 촬영은 모두 마무리했어요. 영상 편집을 끝내고 추석이 지나 10월 중순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영상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다음 영상들을 기다려보아도 좋겠어요.  

  • Feel the Rhythm of KOREA: JEONJU 전주 영상 (링크) 
  • Feel the Rhythm of KOREA: BUSAN 부산 영상 (링크)
  •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 서울 영상 (링크)
📝문장 수집 생활
2019년 1월부터 친구들과 매일 전날 읽은 글을 소개하는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선 지난 한 주 동안 읽은 문장 중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을 꼽아 소개해드려요.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글을 쓰는 한 그들보다 강하다." 

 "임소장: 지금 상황이 되게 복잡하게 된 거 같아요. 근데 사실 처음 왜 이렇게 됐나
            생각해 보면 사실은 그게 그렇게 크게 갈 일이 아니었던 부분인데 
            점점 증폭이 돼가지고 이렇게.
 신대리: 이거 큰일이에요 소장님." 

"예전에는 뭐든지 겪는 게 겪지 않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뭐든지 겪고 나면 사람은 성장하게 마련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성장보다 영혼을 지키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어떤 일은 사람을 회복할 수 없게 망가뜨린다. 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신지혜, 《나만 웃지 못한 농담》 中  
오늘 소개해드린 문장은 언리미티드 에디션12에서 구매한 신지혜 저자님의 책에서 발췌했어요. 처음 장바구니를 채울 때는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간 책이었는데, 지인 헬북 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어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팸플릿만큼 얇은 두께의 책이지만, 담긴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아요.
머릿말과 맺음말만 읽어도 책이 제값을 충분히 하죠.  

다만, 100부 한정으로 제작하였던 터라,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어요. 
🌿채식 하루 한끼
'채식 하루 한 끼'  최근에 먹은 채식 식단을 소개해드려요.
오늘은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비건 샐러드 후기를 공유해요. 

지난 첫 번째 편지에서 참여한다고 소개해드린 카카오 프로젝트 '슬릭과 함께하는 하루 한 끼 완전 채식'를 기억하시나요?(링크) 9월 초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는 현재 20일을 넘겼어요. 매일 한 끼 이상을 '완전 채식'으로 먹고 사진을 찍어 인증하죠. 저는 주로 회사에서 먹는 점심을 채식으로 먹어요. 오늘은 최근에 주문해 점심에 맛본 마켓컬리 '비건 샐러드'를 소개해드려요.

스윗밸런스의 '비건 샐러드(링크)'는 마켓컬리에서 "채식"을 검색하면 나오는 채식 샐러드예요. 샐러드는 "구운 버섯과 팔라펠 후무스"와 "비건 콩불고기 샐러드" 두 가지. 도시락 한 개당 6,900원으로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고, 마켓컬리에서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해서 무척 편리하죠. 저는 아예 회사 주소지로 주문해서 사무실에 들어가며 수령해요. 예정된 행복을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두 샐러드 모두 편안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후무스가 생소하 분도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삼키디도 전에 '맛있다' 소리가 나오리라 확신해요. 콩불고기는 '소이 갈릭 드레싱'을 곁들이면 익숙한 불고기로 변하죠. 마켓컬리 고객후기에선 호평 일색이에요. 비건이 아니라도 자꾸 손이 가서 주문한다는 후기가 많아요. 다만, 병아리콩은 식감이 단단하고 퍽퍽해요. 채소 구성은 두 샐러드 모두 동일한데, 신선도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른 편이에요.

마켓컬리에서 가볍게 먹을 점심거리를 골라야 하거나,
채식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싶은 구독자 분이 계신가요?
마켓컬리에서 스윗밸런스의 '비건 도시락'으로 채식 생활을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나를 울린 영상
제 눈물을 뽑은 영상 하나를 소개해드려요. 영화 · 드라마 · 노래 분야를 가리지 않아요.
눈물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빡칠 때(?)도 난다는 사실 이미 아시죠...?  우선 아래 영상 클릭! 

타이완을 뒤집어 놓고 중국을 강타한 <상견니>가 올해 여름 한반도에 상륙했어요. <상견니>는 폭발적인 위력과 기세를 지닌 2020년 제14호 태풍…이 아니라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타이완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예요. 태풍은 아니지만, 타이완을 '뒤집어 놓고' 중국을 '강타하고' 한국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사실은 결코 거짓이 아니예요😉

타이완 로맨스 영화는 한국에도 익숙하죠.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 <그시절, 우리가 좋아하던 소녀>는 한국에도 두루 알려진 영화들이고, 제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본 <남색대문> <여친남친> 역시 타이완 영화예요. 타이완이 로맨스 영화를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영화가 전부가 아녔어요. 로맨스 드라마까지 '타이완 남바완'이었던 것이죠. 

"쒀이잔스쨩니옌찡비러치라이!" 드라마 <상견니>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죠. 중국어를 몰라도, 타이완 한자 하나 읽을 줄 몰라도, <상견니> 주제곡으로 삽입된 우바이伍佰의 <Last Dance>를 들으면서 저절로 가사를 따라 부르게 되고, 어느새 매마른 눈에도 습기가 차기 시작하면서(링크), 없던 학창시절 로맨스까지 기억 조작하게 되는….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추석 연휴를 기회로 삼아 <상견니> 정주행을 추천해요. 왓챠에서 볼 수 있고, 총 21편으로 추석 연휴 기간 정주행하기에 아주 제격이에요. 뭔지 모르겠고, 노래를 들어도 감흥이 없으시다구요, 그럼 '뽐뿌'를 위해 "상견니 전설의 짤"이자 "20세기 최고의 턴"이라 불리는 움짤을 공유해드릴게요. 
📚읽고 하는 추천
두 번째 무무의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읽고 하는 추천'이에요. (이름은...추천해주세요..) 
최근 읽은 책 중 재밌게 읽은 책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해드려요. 
자책왕 / 강민선(임시제본소, 2020) 
이번 언리미티드 에디션12에서 주문한 책이에요. 책은 글을 쓰고 엮어 책을 만들면서, 눈뜨면 기지개 켜듯 자책하는 강민선 저자의 일화 27편을 쭉 늘여놓고 있어요.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자책 퍼레이드를 읽고 있으면, ‘자책’이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요. 그것은 스스로 책망한다는 뜻의 자책自責같기도 하고, 꾸준히 독립출판을 생각하며 책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자책自冊으로 읽히기도 해요. 

출판편집자의 이야기를 엮은 책은 더이상 새롭지는 않아요. 다만 강민선 임시제본소 대표의 《자책왕》과  비슷한 시기 출간한 이은혜 글항아리 대표의 《읽는 직업》을 함께 보면 묘한 기분이 들어요.

한 사람은 "매일 스스로 책망하며" 책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른 한 사람은 "베테랑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을 발휘"하여 책을 만드는 이야기를 각각 책에 담았죠. 

이 간극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편집 경력일까요. 아니면 전직前職일까요. "1인출판"과 대형 출판사의 임프린트의 차이일까요. 모두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요.
레이디 크레딧 / 김주희(현실문화, 2020) 
"8조7000억원 혹은 13조 원, 때로는 30조 원" 이 무지막지한 숫자가 다름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매매 산업 규모라고 해요. 한국 출판 산업의 규모가 10조 내외라는 걸 생각하면, 한국에선 출판 산업보다 성매매 산업 규모가 더 크죠.

성매매 산업의 괄목할 성장은 2004년 시행한 성매매특별법의 실패를 의미하죠. 김주희 저자는 책에서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서 구제할지 "노동자"로서 지원할지를 두고 벌인 정체성 논쟁이 '역사적이고 정치경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오류'이자 지금의 상황을 만든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해요.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라는 책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성매매 산업의 경제 구조에 주목합니다. 성매매 산업이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는지 해부하죠. 여성이 성매매에 가담하는 이유와 벗어날 수 없는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성매매 산업을 큰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죠.

책은 열다섯 명의 '성매매 여성', 그리고 관련 종사자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 곳곳에 고루 녹여내 성매매 산업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아마 인터뷰이마다 하나의 장으로 구성했다면 책은 무척 납작하지 않았을까요.

"전설의 박사 논문이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의 출간을 두고 누군가 이렇게 말했었죠. 기존 여성주의 담론이 만든 경계를 허물고, 성매매 산업의 구조를 조망하여 맥락을 설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전설'이라는 말이 농담은 아니었구나 싶어요.
🍅무무의섬 후기를 남겨주세요🍅
이번에도 무무의섬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후기를 남겨주세요. 

지난 메일에 남겨주신 응원의 말씀들,
제게는 무척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되었어요.

별말 않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도 좋아요.
문의나 제안의 말씀도 언제나 환영해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