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사의 직원들에게 “회사에 미션, 목적이 정의되어 있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합니다. 실제로 홈페이지나 채용공고를 보면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소개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미션이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실제 비즈니스에 잘 반영되어 있는지 물어보면 긍정적인 응답이 확 줄어듭니다. 우리 비즈니스에 필요한 의사결정, 일하는 방식에 녹아있지 못하다는 것인데요. 조직의 목적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잘 실행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Harvard EY Beacon Institute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목적(미션, 목표, 전략)이 명확하고 잘 공유되어 있을 수록 ‘고위 관리자의 변화’, ‘신제품 출시’, ‘중대한 변화 과제 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Deloitte Insights 2020 글로벌 마케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목적 지향적인 기업은 혁신 수준이 30% 더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무엇인가요? 우리 팀의 미션은 무엇인가요? 파타고니아는 미션을 더욱 잘 실현하기 위해 새롭고도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같이 살펴보시죠.

1. 성과(performance)는 성과 창출의 주체가 업무 수행(perform)을 통해 직접 만들어 낸 것입니다. 결과(Result)는 창출된 성과로 인해 만들어진 변화이죠. ‘성과’는 성과 창출 주체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결과’는 성과창출 주체의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성과 창출주체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이에요.
2. 예를들면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을 때 ‘요리’는 요리사의 ‘성과’입니다.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손님이 구매해서 맛있게 먹고 행복함을 느꼈다면 이것이 결과겠죠. 손님은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구매했고 매출이 발생했다면 ‘매출’ 또한 ‘결과’입니다. 예에서 본 것처럼 ‘성과’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결과’일 가능성이 커요. 성과에 대한 만족도와 매출과 같은 재무적인 숫자들도 당연히 성과가 아니라 결과입니다.
3. 그렇다면 왜 성과와 결과를 구분해야 할까요? 성과와 결과의 개념을 구분할 수 있어야만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성과를 창출하게 되면 의미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결과를 성과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해야 할 노력을 하지 않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존하게 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정리하자면 성과와 결과의 인과관계를 알아차리고 계속해서 조정해나가는 과정이 좋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