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3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76일차 💌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혬점원입니다. 


구독자님은 얼마 전 전해진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소식 들으셨나요? 한때 브루노 와이프를 꿈꿨던 저 혬점원은 떨리는 마음으로 9년 만에 열리는 내한 공연의 티켓팅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의 공연 소식에 들뜬 건 저뿐만이 아녔던 건지, 마치 명절 기차표 예매와도 같은 티켓팅 열기를 보여줬죠. 그러나 티켓팅 당일, 수많은 대기 인원을 뚫고 마주한 좌석배치도에 새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좌절한 저는,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는 프리미엄이 붙은 수많은 암표들에 관객이자 공연기획자로서 또 한 번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암표 거래는 멋진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와 스탭, 그리고 정당한 방법으로 예매에 참여하는 관객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공연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인 것을 저희 잡화점에 애정을 갖고 구독해 주시는 구독자님이라면 잘 알고 계시겠죠? 


이번 공연의 경우 매크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예매된 좌석들에 대해 일괄 취소가 이루어졌고, 정말 다행히도 저 혬점원은 예매 대기를 걸어둔 좌석이 풀리며 공연을 갈 수 있게 되었어요! #끝날때까지는 #끝난게아니다 #해피엔딩


저희 잡화점에서도 요즈음 거의 매주 다양한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고 있는데요. 티켓팅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건승하시기를 바라며, 잡화점 76호 문을 엽니다.

잡화점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는 6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의 주인공, 테너 존노인데요. 발매를 앞둔 앨범 녹음 일화부터 공연 관람 포인트까지! 진지함과 위트를 넘나드는 오직 잡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Q. <그리움>으로 삼행시!

날이 오고 있다

수스 콰르텟, 피아니스트 박진희와 함께하는 존노 리사이틀! 진심을 다해 여러분의 마음을 

직이게 할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관부~! 곧 뵙겠습니다🧡


Q. 6월 8일, 세 번째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고 독일 현지에서 녹음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녹음 일화가 있을까요?

워너클래식 본사와 독일 지사의 담당자분들이 직접 녹음 현장을 찾아 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방문해 주신 시간대가 모두 긴 녹음 스케줄에 지쳐가고 있을 때였는데,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에너지를 듬뿍 받아 끝까지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Q. 독일에서 특별히 구매해 온 아이템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걸 구매하셨나요?

옷이랑 모자를 사 왔어요. 힙해지고 싶었달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팬분들께 드릴 선물!! 어떤 선물인지는 제 브이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Q.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독일 가곡과 한국 가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존노가 생각하는 독일 가곡과 한국 가곡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요?

공통점은 무언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담긴 곡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차이점은 가곡에 관해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인데요. 음악과 가사에서 표현되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서가 아닐까 싶어요. 독일 가곡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낭만주의 시대에는 ‘개인’의 낭만을 표현하는 곡이 많고 한국 가곡은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인의 정서, 말 그대로 개인보다 ‘가족과 공동체’에 초점을 두는 곡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Q. 항상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는 존노만의 생활 루틴이 있다면?

사실 특별한 생활 루틴은 없어요. 항상 하는 것은 심적으로 늘 감사해하며 기도하는 것일까요. 어떤 목소리든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Q. 노래를 잘할 수 있는 팁이 있나요? 음치들에게 희망을!!

노래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 표현을 잘하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떻게 표현하며 불러야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줄까’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부르는 것! “노래를 잘한다”는 평가는 결국 들어주는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 노래를 잘할 수 있어요 🥰  


Q.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아름다운 가곡이 선사하는 음악 그 자체랄까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분들이 제 음악을 통해 <그리움>의 대상을 떠올리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by. 테너 존노🎤 &  둥점원

구독자님, 일본 오이타 현에 위치한 도시, 벳부를 아시나요?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 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지옥온천이 있는 곳인데요. 일본 최고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라 일본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온천만이 벳부의 매력은 아닙니다. 바로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이끄는 벳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죠. 1998년 첫 음악제를 올린 벳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이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다시 재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벳부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 그것은 바로 두 전설의 만남, 아르헤리치와 정경화의 듀오 무대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었는데요. 벳부에서의 4박 5일을 구독자님께 전해드려요.


🛫 [DAY 1] 도착

후쿠오카 공항에서 2시간 남짓을 달려온 벳부.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호텔로 꼽히는 스기노이 호텔에 도착하여 창밖을 바라보니 고요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답니다. 녹음 사이로 뭉게뭉게 올라오는 온천의 연기와 그 뒤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정경화 선생님도 이곳의 기운이 좋고, 연주가 기대된다며 기분 좋게 호텔 방으로 이동~!

무대에서 리허설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 [DAY 2] 작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도시

거리 곳곳에는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의 포스터가 보이고, 20일에 열리는 정경화&아르헤리치의 공연은 이미 오래전에 매진되었다 해요. 이들의 첫 만남일 뿐 아니라, 2부 연주로 아르헤리치&마이스키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전설들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는데요. 사운드 체크를 위해 찾은 공연장은 조금 오래된 홀(B-con plaza)로, 객석이 나무로 되어 있어 바닥을 걸을 때는 삐그덕 소리가 나기도 했어요. 투명 테이프로 여기저기 보수한 흔적이 눈에 띄긴 했지만,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DAY 3] 아르헤리치 하우스

벳부에 아르헤리치 하우스(Argerich's Haus)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아셨나요? 아르헤리치의 예술 세계를 알리고, 젊은 음악인들을 후원하기 위해 일본의 자산가 마사카즈 시이키가 아르헤리치에게 헌정한 공간인데요. 이 하우스에는 벳부 페스티벌의 사무실, 그리고 작은 살롱, 또 아르헤리치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어요. 셋째 날 저녁, 이 아르헤리치 하우스에서 두 전설의 리허설이 시작됐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도 한참이나 나오지 않는 두 사람, 어쩐 일인가 들여다보니 서로 손주들의 사진을 교환하며 수다 삼매경. 전설이기 전에 그들은 손주의 애교에 녹아내리는 할머니들이었습니다. 😊

연주를 마친 후 백스테이지에서의 마르타 아르헤리치 & 정경화

🎻🎹[DAY 4]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

2019년 한국에서 열린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작년 코로나로 한번 연기되면서 정말 성사될 수 있을까 했던 이 무대, 정경화 & 아르헤리치의 듀오 연주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두 거장의 빛나는 프랑크 소나타는 아름답게 반짝였고, 바다와 맞닿은 벳부에 딱 맞는 음악이었죠. 그리고 조용하기로 유명하다는 일본 관객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환호성과 기립, 그리고 연달아 터져나온 브라보 소리에 75세와 82세의 거장은 끝없이 커튼콜을 해야만 했답니다.


🛬[DAY 5] 다시 한국으로 

비록 온천물에 몸을 담그진 못했지만, 음악으로 정화된 벳부에서의 4박 5일. 벳부에서 마주한 역사적인 음악적 순간은 저의 잡화점 생활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 둘의 무대를 한국에서 언젠가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묘점원의 일지를 마칩니다 🌝 

안정과 치유가 필요한 순간, 자연스레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찾게 되곤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클릭하게 되는 플레이리스트는 일명 ‘네오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음악들인데요. 근래에 각광받은 장르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그 시작은 여기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뉴에이지’ 음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엔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지만, 1980년대 초반부터 각광받은 이 장르는 198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뉴에이지 뮤직’ 부문이 신설되며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뉴에이지’ 하면 가장 많이 떠올렸던 대표적인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5-6월 잡화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단골 아티스트🎶입니다. (TMI💡 유키 구라모토는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라는 장르로 규정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해요. 더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작곡했다는 사실!) 내한 24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11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그의 전국 투어가 절찬리 진행 중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무대에서 한국어로 다정한 안부 인사를 건네는 유키 구라모토의 눈빛만큼이나 따뜻한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삶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할 때, 이 BGM 어떠신가요?

 

“내 피아노는 시속 60KM, 인생도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다”

– 유키 구라모토

유키 구라모토 – Dear Heart


거장보다는 친절하고 멋진 할아버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유키 구라모토. 어느새 칠순을 넘긴 그는 1999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Lake Louise’, ‘Romance’ 등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여전히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곡인 ‘Dear Heart’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달리 애수를 띤 애틋한 곡입니다. ‘생각난다’는 심경을 담아 왼손 반주의 패턴을 통해 절박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해요. 5년 만의 신보를 기념하여 펼쳐지는 이번 6월 콘서트에서 앞으로 발매될 다양한 신곡을 연주한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Steve Barakatt – Morning Calm


구독자님, 혹시 ‘이 음악’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왠지 모르게 친숙한 선율, 바로 일기 예보 오프닝 송입니다. ‘The Whistler’s Song’ 제목의 이 곡은 캐나다 출신의 음악가 스티브 바라캇의 작품인데요. 여기에 KTX 안내 음악(California Vibes), 영어 듣기 평가 음악(Flying), 휴대폰 벨소리(Rainbow Bridge)로 사용되는 등 그의 음악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한편 스티브 바라캇이 2021년 발매한 앨범 [Néoréalité]는 ‘새로운 세상 앞에서’라는 의미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를 표현하는 어둡고 몽환스러운 선율이 특징적입니다. 그중 자연의 본질과 아름다운 아침을 노래한 8번째 트랙 ‘Morning Calm’을 들어보겠습니다.

힐링 테너 존노의 워너클래식 세 번째 앨범 발매 기념!! <테너 존노 리사이틀>(6/18) 공연 소개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 평범함을 거부하는 센스 만점 5자토크 ver. 공연 소개를 지금 바로 크레디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세요. 리사이틀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소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최고와 최고의 만남! <조수미 &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만나 선보이는 아름다움의 향연🌹 7/6(목)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집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영화음악감독 황상준이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와 위안! “Goodbye Earth” 음원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 보세요 🎧


2023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존노와 대니 구가 떴다! 5/26(월)에는 소울가득, 낭만가득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조윤성 트리오의 봄날같이 싱그러운 음악들을, 5/28(수)에는 테너 존노 & 소리꾼 고영열이 노래하는 다양한 나라의 풍성한 재즈 음악이 올림픽 공원에서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