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고리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팀과 팀의 연결이 느슨한 곳에서 협업의 잡음이 생기는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상호작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도 협업한 적이 없는 구성원과 일을 시작할 때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이나 의견이 달라도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을 꺼릴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주저가 모이면 협업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동료와 의견이 다를 때야말로 협업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링크) 절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키우기 위해 이를테면 '맞춤법을 잘 모른다'처럼 자신의 사소한 약점을 스스로 드러낸다든지, 팀 간에 그동안 쌓였던 오해가 있다면 털어놓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 공유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각의 작업을 연결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링크)
1. 공동의 목표를 통해 만들어낼 가치를 찾는다.
팀 간 협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은 협업을 일방적으로 요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추구할 목표와 가치를 명시적으로 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협업 요청을 할 때에도 공동 목표를 제시하는 것을 프로토콜로 삼을 수 있겠지요. 앞서 예시로 제시한 A사의 사례에서는 세일즈 팀과 고객서비스 팀이 '구매 결정 후 설치 과정에서의 고객 불만 해소'라는 구체적인 과제를 해결하여 고객만족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울 수 있겠습니다.
2. 협업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타임라인을 설정한다.
협업이 결실을 맺으려면 '누가, 언제까지, 어떤 결과물을 제출해야 할지'를 명확히 정하고 프로세스를 협업 참여자들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A사의 경우라면 '구매 결정 후 설치 과정에서의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서 '구매 결정 후 100일간의 고객 온보딩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과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매를 최종 결정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프로세스 정립'으로 세일즈 팀의 액션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과제의 마감일까지 결정하는 단계를 거쳐 협업 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협업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이 누구에게 혹은 어떤 팀에 있는지를 정해두는 것으로 불필요한 혼선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하다면 협업 참여자 본인들에게 권한이 위임되어야 합니다.
3. 일상 업무와의 조화를 위해 우선순위를 재설정한다.
장기간에 걸쳐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갑자기 발생한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과제와는 별개로 팀에는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고유한 업무가 있지요. 이들 업무가 시간, 예산 등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이것이 협업을 피하는 주된 이유가 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일상 업무와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협업 요청을 받았다면, 이를 팀에 공유하고 리더와 함께 우선순위와 일정을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협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말로만 협업을 강조하는 것으로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과 평가에 '팀 간 협업' 항목을 추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협업을 통해 창출한 결과물이나 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조직의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