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요즘 날씨, 더워도 너~무 덥지 않나요? 마치 에어컨 실외기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제가 운영하는 '요가하다'에도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보지만, 숨을 쉴 수 있는 정도이지 시원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인테리어를 발리 느낌으로 했는데, 진짜 발리에 와버린 걸까요?

더운 날씨를 핑계로 발리에서 요가했던 경험담을 나누려고요. 코시국 끝나면 저는 발리부터 갈 겁니다! 발리여행 갈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

요가반은 우붓 시내 중심부에 위치했는데요. 사진으로 봤을 땐 거대한 정글 속에 위치한 리조트라고 생각되었어요. 우붓 시내의 대로변에서 요가반 입구를 나타내는 간판을 만났을 땐, 여기에 이런 곳이 있을까? 잘 찾아온 게 맞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는데요. 막상 입구에 들어서니 사진에서 본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곳이었어요.

수업이 진행되는 스튜디오가 7개나 되었고, 시간별로 다양한 요가 수업이 있었죠. 처음에는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느라 길을 잃기도 했답니다. 스튜디오는 모두 다른 느낌이었고, 공통점이 있다면 정글뷰라는 점!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요가반에는 요가지도자를 위한 수업과 워크숍도 있고요. 유명한 요가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해서 일부러 그 기간을 맞춰서 수련오는 여행자들도 있답니다. 머무를 수 있는 숙소, 스파, 디톡스 및 정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관련 음식까지! 이곳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왕국 같았어요. 요가왕국!

이곳도 훌륭한 선생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요가 얼라이언스에 등록된 RYT(국제요가 지도자)지도자과정 수업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요가 강사를 위한 학교 같은 곳이죠. 공신력도 있고요. 저는 이곳에서의 수련도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처음 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고, 요가반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과 훨씬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물론 요가반도 작은 스튜디오 수업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선생님이 온전히 나와 만나기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이곳에서 해결!

님, 혹시 2017년 tvN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윤식당> 시즌1을 보셨나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발리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발리 일정을 일주일은 우붓, 나머지 일주일은 길리트라왕섬(줄여서 길리섬이라 부를게요!)으로 계획했답니다. 길리섬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어요. 배편을 예약하기도 힘들었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일, 내려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무사히 길리섬 도착!

저는 바다를 정말 좋아해요. 우붓의 정글뷰도 좋았지만, 길리섬의 오션뷰는 너무 아름다워서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죠. 이곳도 요가는 일상이었는데요. 항구 근처에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패들 보트 위에서 요가를 하거나, 오션뷰가 보이는 스튜디오에서 요가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선셋 비치 요가 스튜디오에서 요가를 했어요. 이곳에선 빈야사와 플라이 요가수업이 있었는데요. 플라이 요가는 로프줄에 매달려 거꾸로하는 자세가 많은 요가였어요. 한국에선 해먹으로된 플라잉 요가를 많이 하잖아요? 그것과 비슷해요. 얇은 로프라 조금 더 어려웠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100%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줍니다. 수련 후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까지! 아주 훌륭한 곳이었죠.

발리에 갈 수 없는 요즘. 요가를 하면서 발리 생각이 정말 많이 났어요. 발리 느낌 살리고 싶어서 발리 요가복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요가강사 사이에서 인기인 발리 스타일의 요가복 브랜드를 소개할게요(PPL 아닙니다).

요즘 아주 핫한 브랜드, 발리 직수입 요가복 찬드라입니다. 멋스런 패턴과 소재의 바지, 점프슈트 상품이 인기가 높아요. 이 바지를 입기 시작하면 레깅스는 불편해서 당분간 멀리하게 된답니다. 요가강사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는지 상품은 늘 품절이에요. 재입고가 되면 오픈과 동시에 5분컷 안으로 품절! 인기 과목 수강 신청만큼 구매가 어렵습니다. 발리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한국까지 들여오는 공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가격이겠죠(우리가 직접 발리에서 구매할 순 없으니까요).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입는다는 부디무드라! 이곳은 하렘 스타일 바지가 많아요. 하타수련에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색감도 예쁘고 재질도 훌륭합니다. 남성 의류도 있어서 커플로 같이 구매해서 입기도 하고요. 이곳도 물건 수량이 많지 않은지 대부분 품절.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서 사이즈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브랜드. 사이즈에 실패한 사람들이 당근마켓에 물건을 올리기도 한답니다. 부디무드라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사이즈를 알고 있다면 당근으로 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제작 방식으로 요가복을 만드는 브랜드, 에스라티를 소개합니다. 편안한 재질로 되어있고, 저는 일상복으로도 즐겨 입어요. 바지는 속옷 라인이 보여서 살짝 아쉬운데, 그래도 수련할 때 편해서 즐겨 입습니다. 하타 수련 바지로 발목에 밴딩처리가 되어있어서 저처럼 키가 작은 사람에겐 아주 편리하죠. 

님, 오늘 요기봐요 어떠셨나요? 오늘 주제와 관련해서 나누주실 이야기가 있다면, 저에게 답장 보내주세요! 오늘 주제와 무관하지만 요기님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도 환영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