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야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전세 계약을 했는데 도배와 장판을 세입자가 하는 대신 전세금을 낮춰 주는 경우라거나, 드디어 내 집을 마련해 새로 싹 고치고 싶을 때 등등...

도배와 장판은 집 꾸미기의 기초이지만,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금액도 커서 부담스럽죠. 그래서 막상 도배와 장판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기 마련이고요. 마침 얼마 전 김가뿐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는데요. 그때의 경험을 뉴스레터에 탈탈 털어 넣어 볼게요!

도배와 장판이라니...그간 회사 다니면서 제안서도 써보고 PT도 하고 촬영용 세트도 만들고 별별 일을 다 해봤지만, 이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없었어요! 제일 먼저 주변 어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

네...그러나 근처를 열심히 돌아봐도 인테리어 업체나 지물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왜 이럴 때만 안보이는 걸까요? 좀 이동하면 몇 군데 있었지만 도로 가에 외따로 떨어져 있네요? 자동차가 없으니 방문하기 꺼려졌어요. 그러다...먼저 공부를 해야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과도 말이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어요! 그렇습니다. 김가뿐은 공부를 좋아해요. (후천적 INTJ니까요...!)

여기서 공부란 웹서핑이죠. 초록창을 열고 먼저 "도배, 장판" 키워드로 검색을 했습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광고글을 다 물리치고, [View] 메뉴로 들어가 카페와 블로그 글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어요. 특히 "인플루언서"라는 장식이 붙지 않은, 파워풀하지 않아 팔로우도 조회수도 적은 블로그 글만 열어봤습니다. (그래야 광고들을 거를 수 있거든요)

오옷, 그러다 보니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 있네요.

이 키워드를 넣어보니 "신혼 생활을 전세집에서 시작해요, 그래서 도배와 장판'만' 새로 했어요"라는 블로그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어요. 오옷, 논리적으로 납득이 됐어요. 내 집을 바로 마련한 운 좋은 신혼부부가 아니라면, 대부분 전세집을 꾸미면서 적은 비용으로 커다란 효과를 누리고 싶을 거잖아요! 

블로그에 글을 올린 분들은 하나같이 어떻게 해서 도배 장판을 완성(?)했는지 그 방대한 대하서사시를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적어 놓으셨기 때문에, 김가뿐도 흥미진진하게 읽었답니다.  

해외 인테리어 트렌드 사진을 보고 초록색 벽지나 검은 장판을 시도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집을 잘 꾸밀 자신이 없다면 흰색 벽에 나무색 바닥이 무난하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선택하는지 생각해보자. 집이 넓어보이고 어떤 가구하고도 어울리며 질리지 않아서!)  여기에다 해마다 약간씩 트렌드가 바뀌는데, 최근에는 페인트 같은 질감의 흰색 벽지와 연한 그레이 컬러 바닥재가 인기다.  

도배와 장판은 모두 작업하시는 분의 하루 인건비가 며칠 동안,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만약에 거주하던 공간에 도배와 장판을 하면서 짐이 있는 상태라면 짐을 옮기며 작업을 해야 하니 인원이 추가된다. 또 장판 끝을 접어 올리는 방식이 아니고 걸레받이를 설치한다면 역시 추가 비용이 든다. 

계약할 때 반드시 벽지와 바닥재 샘플을 직접 보고 만지고 눌러 본 다음 선택할 것!

자, 이제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실전으로 넘어가야겠죠? 검색을 하다 보니 몇몇 벽지 회사에 신청하면 무료로(!) 샘플 벽지를 보내준다는 꿀정보를 알게 됐어요. (모 맘까페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옷, 벽지나 바닥재를 보러 인테리어 업체를 방문하기 전에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도 있고, 벽지 샘플을 만져 볼 수 있다니 기대가 되어 바로 신청했습니다.

김가뿐은 개나리벽지(www.gniwallpaper.com)와 신한벽지(www.shinhanwall.co.kr)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했어요. 그러고 나서 2~3일 후 아래와 같이 샘플 패키지가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우왓....저렴한 합지로 도배를 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으나 실크 벽지 샘플을 보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정말 요즘 기술력이 좋아서 그런지, 페인트를 거칠게 칠했을 때의 바로 그 오돌도돌한 질감을 놀랍도록 잘 구현한 것 있죠? (앞서 심층 인터뷰를 했던 어른들께도 샘플 벽지를 보여드렸더니, 요즘은 이런 것도 보내주냐며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자, 이제 이론과 교재(벽지 샘플)로 중무장한 김가뿐은 두려움 없이 견적을 요청하기로 합니다. 견적은 대한민국 벽지와 장판 도매 점포가 몰려있는 서울 방산시장에서 받기로 했어요. (다른 지역의 경우에는 인테리어 업체가 몰려있는 곳을 찾아, 비슷한 위치에 몰려 있는 가게들에서 견적을 받으면 되어요) 왜 방산시장을 선택했냐고요?

가뿐이가 도배와 장판을 할 곳은 경기도였는데요. 방산시장에서 계약을 해도 경기도까지 출장을 나와준다는 블로그 글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전화로 이것저것 설명하기 귀찮고, 그러다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에 모든 견적은 온라인으로, 서면으로 요청하기로 합니다. 물론 방산시장에 바로 가서 하나하나 물어볼 수도 있지만, 일단 견적을 받은 다음 가보기로 했어요. 이리저리 검색해 본 끝에 5군데 가게를 골라 견적 요청을 했습니다.

아래는 가뿐이가 방산시장 가게들 홈페이지의 온라인 견적 게시판에 적은 내용입니다. 자세한 견적을 위해 도면이나 아파트 평면도를 첨부하면 좋겠죠? 만약 아파트라면 어느 부분을 확장했는지도 알려야 필요한 벽지와 바닥재 수량을 산출할 수 있어요.

제목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과일 껍질과 채소 찌꺼기, 버릴 때마다 난감하지 않았나요? 마침 환경운동연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 수 있는 '도전 음싹' 캠페인을 진행하네요. 음식물 쓰레기를 배합토, EM과 섞어 발효시킨 다음 퇴비를 만들고, 식물을 심어 키우는 거예요. 여기서 신청을 하면 총 500명에게 퇴비 상자 제작 안내서, 배양토, 씨앗을 보내준대요. 3월 27일 일요일까지니 얼른 신청하러 가자구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않은 특고/프리랜서라면 위의 제목을 클릭해서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세요. 3월 29일까지 신규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2021년 10월~11월에 특고·프리랜서로서 50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고 2020년 연소득이 5천만원 이하인지 먼저 확인해주세요.  2021년 12월 또는 2022년 1월 소득이 비교 대상 기간 대비 감소했다면 받을 수 있으니 자세히 읽어보자구요. 만약 해당이 된다면 신청 후, 5월 중순에 100만원씩 지원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