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로컬 스팟 5곳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기 마련이에요.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식을 먹으며 낯선 문화를 체험하는 것,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오직 해외여행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 테니까요. 하지만 막상 해외여행을 떠나자니 바쁜 일상이 우릴 쉽사리 놓아주질 않네요.

그래서 여러분을 위해 빙빙 큐레이터 포미가 준비했어요.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연희동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 몸은 한국에 있어도 마음만큼은 바다 건너 외국에 있는, 외국 감성 충만한 연희동 로컬 스팟 5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작은스페인
#가족식사 #데이트 #이국적인
정열의 나라에서 온 빠에야는
‘빨간맛’이라네
2. 황씨네
#이색메뉴 #데이트 #이국적인
이 요리의 국적을 묻는다면
‘황씨네’라고 답하리오
3. 에노테카오토
#데이트 #조용한 #이국적인
파스타를 한 입 먹었더니
어느새 이탈리아에 있었습니다
4. 쁠라뒤쥬르
#가족식사 #데이트 #이국적인
부모님 모시고 갔다가
프랑스 왕족 된 썰 푼다.jpg
5. 파올로데마리아
#파인다이닝 #고급스러운 #현지인요리사
한국에 이런 곳이, 이런 분이 있다고요…?
일주일에 한 편씩,
나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친구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 주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네 번째 이야기는 문혜영 님이 소개하는
‘오해피투게더’입니다!
by 문혜영


한창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노력한 만큼만 대우받고 싶은 것이 언제부터 욕심이 되었던 것인지, 나의 삶과 시간을 존중받을 수 있는 곳에 서류를 넣으면 대개는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지난 달 토요일, 아주 어렵게 얻은 면접 기회였다. 하필 그날은 장마철인가 싶을 정도로 비가 오는 날이었고 앞서 헬스장에 다녀온 탓인지 피로도가 컸다. 도합 2시간 정도 소요되는 AI면접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날려버렸다.

하루 종일 먹지 못한걸 뒤늦게 깨닫고 밖을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와플을 먹을까? 식단 관리 중이니 그래도 샐러드를 먹어야할까? 아니면 잘한 것도 없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했을까? 여러 고민을 하던 중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비 오는 날 한정된 시야로 내가 볼 수 있는 건 눈높이에 있는 것이다. <오 해피 투게더!>라는 빨간 간판 밑으로 아주 커다란 <빵> 이라는 글자, 그리고 아주 놀랄만한 문구를 발견했다. <빵 800원>.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이 가격을 보고 망설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넛은 700원, 일반 빵은 800원, 케이크는 7,000원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누구라도 멈칫할만한 가격에 먼저 고민하게 된다. 가게 내부는 비록 포장 주문만 가능한 작은 공간이지만 지금껏 이 가게가 동네에서 버텨온 세월을 보여주는 사료가 여러 가지 있다. 옛날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붉은색 간판에 노랗고 뽀얀 조명, 가끔 정적을 깨는 제빵기 소리, 그리고 이미 많은 손님이 다녀가신 것인지 1-2개밖에 남지 않은 트레이. 하루라도 빨리 이직하고 싶은 나를 혼내기라도 한 것처럼, 이 자리를 오래 지켜온 것들이 나를 맞이했다.

🤫문혜영 님의 이야기를 더 읽어보려면👀

오해피투게더
십여 년 전의 가격으로 추억의 맛을 파는 빵집 오해피투게더.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가격의 빵과 케이크들은, 천 원짜리 두어 장으로도 먹고 싶은 빵을 마음껏 사 먹었던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에요. 덕분에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빵덕후들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죠. 오랜 동네 친구처럼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빵집을 찾는다면 오해피투게더를 방문해 보세요.

“동네 친구가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 코너에서 언제나 여러분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길 원하시는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원고를 보내주세요.

우리 동네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들에겐 지역상품권을 선물해드려요!
내항인들, 요즘 말로는 '대문자 I'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SNS 등지에선 그들에 대한 밈(Meme)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죠.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내향인들의 이미지는 대부분 이러합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쭉쭉 소진되는 사람들, 주말 내내 집에만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사람들,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나온 순간부터 매분 매초 집에 가고 싶단 생각만 하는 사람들. '대문자 I'로서 말하건대, 전부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활력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력을 소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타고난 체질이 그러할 뿐입니다. 특히 낯선 사람들과 두어 시간 이상 어울릴 때는 '방전'이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절실히 체감하곤 합니다. 그래서 내향인들은 사람들을 만날 때 무조건 금요일에 약속을 잡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됐으니 주말 내내 침대에 뻗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나 아무리 내향인에게도 종종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가 찾아오곤 합니다. 주로 일주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배터리가 빵빵해졌을 때가 그렇습니다. 그런 상태가 뒷받침된다면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자리일지라도 용감무쌍하게 참석 의사를 밝힐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 말없이 끼여 앉아서도 제법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최소 48시간 이상의 재충전 기간을 가져야 하지만요.

지난주에는 신촌에 있는 에어플레인 모드에 다녀왔습니다. 머리 위가 훤히 뚫린 루프탑 좌석이 있는 바입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떠들썩하게 어울리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당연히 저 같은 '대문자 I'와는 상성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닙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저를 간택(?)해 준 유쾌한 E형 친구들이 있어 당당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있으면 혼자 있을 땐 결코 겪어보지 못할 것들을 겪어보게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면 칵테일 글라스도 이날 처음 봤습니다. 괜히 기분이 들뜬 탓인지 평소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술도 조금 마셨습니다. 마냥 사람을 싫어할 것처럼 보이는 내향인들도 결국엔 사람이고,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얻는 게 있나 봅니다. 에너지를 잃고,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얻는 것처럼요.
에어플레인 모드
#루프탑 #예쁜조명 #사진찍기좋
신촌의 밤하늘을 지붕 삼아 빛깔 예쁜 칵테일에 취할 수 있는 루프탑 바, 에어플레인 모드. 이름처럼 핸드폰은 잠시 비행기 모드로 바꿔두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에 집중해 보세요. 예쁜 조명 아래 모여 앉을 수 있는 실내 테이블은 물론, 캠핑장처럼 천막 안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테이블까지,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에어플레인 모드는 부족함 없는 선택이 되어드릴 거랍니다.

이번주 빙빙레터는 어떠셨나요?
콘텐츠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다음주 레터에 소개하면 좋을 장소나 방문기, 빙빙레터에 보낼 이야기 등 어떤 얘기도 좋아요.

예자일Yeagile Inc.
일상이 바로 예술이 되는 동네생활
예자일(주)
artmos0605@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