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호가, 실거래가, 공시가격

집은 하나인데 집값은 여러 개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집 한 채에는 호가, 시세, 실거래가, 공시가격 등 여러 가격이 매겨져요.

호가


호가는 아주 간단한 개념이에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이죠. 부동산에 붙어 있는 아파트 매물 안내에 적힌 가격들이 호가인 거예요. 물론 실제로 이 가격에 팔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매도자는 비싼 값을 받고 싶어할 거고, 매수자는 좀 깎아서 사고 싶을 테니까요.

시세


그래서 사람들은 부동산 거래를 하기 전에 '시세'를 확인해요. 보통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는 알아봐야겠죠. 시세는 사람들의 거래 동향을 직접 알아보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공신력 있는 자료 또한 존재해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시세를 포함해 중요 통계들을 집계하는 기관은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두 곳이에요. 한국부동산원은 공공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고, KB국민은행은 민간은행이지만 '주택은행'과 합병되면서 부동산 통계 작성을 계속해오고 있어요.

 

그래서 공식적인 아파트 시세도 '부동산원 시세'와 'KB시세'가 따로 있죠. 두 기관이 각각 조사했기 때문에 두 시세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거래가


이렇게 부동산에 붙은 호가와 시장의 시세까지 고려해서 실제로 거래된 가격이 '실거래가'예요. 우리나라에선 부동산을 사고팔 때 꼭 실제로 거래한 가격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해요. 정부는 이런 실거래가를 모아서 공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를 사고 팔 때 '호가'와 '시세' 외에도 이 '실거래가'를 꼭 참고해요. 물론 시세와 다른 가격에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면 실거래가는 곧 '시세'에 반영되겠죠.

공시가격


공시가격은 정부가 건물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서 공식적으로 매기는 가격이에요. 이미 한국부동산원이나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시세'가 있지 않냐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같은 부동산 관련 '보유세'를 매길 때 기준으로 삼는 가격이라는 점이 달라요.

 

집이나 상가 같은 건물에 매기는 건 '공시가격'으로, 땅 가격은 '공시지가'로 불러요. 우리나라 정부는 매년 공시가격을 조사해서 공개해요. 부동산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매년 달라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죠. 새로 공시된 가격이 실제 가격 변화와 다를 경우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기간도 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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