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순간들을 쌓아
단단한 일상을 만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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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뭐가 달라졌냐”는 질문을 자주 들어요. 체중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뚜렷하게 느껴질 만큼 체력이 좋아진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차이가 없는 건 아니에요.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려워도 ‘달리기를 하지 않던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르다고 느끼거든요. 오늘의 목표치를 다 뛰고 나면 조금은 더 나은 내가 됐다는 뿌듯함과 빡빡한 인생을 버텨낼 힘을 기르고 있다는 믿음 같은 것들이 조금씩 쌓이는 기분이에요. 뛰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이번 큐레이션 주제는 '달리기'로 정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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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그냥 무작정 뛰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처음 시작하면 어떤 자세로, 얼마나 뛰는 게 좋을지 막막하잖아요. ‘런데이’는 초보 러너들이 자연스럽게 러닝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에요. 수준에 따라 여러 훈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8주 동안 30분 달리기에 도전하는 초급 레벨이 특히 인기가 많아요. 첫 날엔 1분씩 뛰다가 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8주차에는 쉬지 않고 한 번에 30분을 달릴 수 있게 돼요. 하면서도 ‘이게 정말 될까?’ 의심스럽다가도 마지막까지 하고 나면 마치 마라톤을 완주한 듯한 감격이 밀려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음성 트레이너의 따스한 격려와 매번 사진으로 남기는 인증샷이 꾸준히 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돼요. 저는 달리다 들었던 이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앞사람을 추월하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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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대단한 준비 없이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운동인데요. 그럼에도 ‘러닝화’와 함께 꼭 챙겨야 할 필수템이 있다면 바로 ‘러닝벨트’예요. 처음엔 핸드폰이나 지갑 같은 소지품을 외투 주머니에 넣고 뛰었는데 겉옷이 얇아질수록 점점 부담스럽더라고요. 러닝벨트를 사용하면 덜렁거리는 것 없이 편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어요. 여러 브랜드 제품들이 많지만 가성비템으로 다이소에서 파는 이 제품을 추천해요. 원래는 ‘여행용 힙색’으로 나왔는데 러닝벨트로 사용하기에도 좋아서 많이들 쓰더라고요. 가격대도 3천원으로 저렴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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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 지 일년쯤 되었을 때, 뒷꿈치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등산이나 러닝 등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종종 걸리는데,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근육에 무리가 가서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이 생길 수 있대요. 스트레칭도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스트레칭에도 종류가 있는데 운동 전에는 워밍업으로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동적 스트레칭’을, 운동 후에는 근육의 긴장을 푸는 ‘정적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아요. 러닝코치 유튜버 ‘지니코치’님의 영상에서는 무릎들기, 앞발차기 등 여러 동작들을 단계별로 잘 보여줘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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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동안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듣기도 하고 가끔은 이어폰 없이 그냥 달릴 때도 있지만 역시 가장 자주 찾게 되는 건 ‘음악’이에요. 취향을 따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들을 선곡하기도 하는데, 점점 지치는 체력을 끌어올려주는 빠른 bpm의 노래가 필요한 순간들이 꼭 옵니다. 평소 노래를 듣다 이런 부류의 곡을 발견하면 ‘러닝 플레이리스'에 추가해두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파워에너지가 뿜뿜하는 몇 곡을 소개해요. 두아리파의 Physical, 부석순의 거침없이, 카라의 STEP,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체리블랙의 Love So Sweet입니다. 듣자마자 심장박동이 올라가면서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도록 도와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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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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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두고 “이건 내 인생에서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어요.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달리기’라는 행위가 소설가라는 직업인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달리기에 대한 대단한 예찬이라기보다는,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연소시켜 가는 일’이 달리기의 본질이자 삶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해요. 달리기를 한다고 더 오래 사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사는 동안에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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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Record
지난주 나를 돌본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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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가 주는 감동은 기교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걸 이 영상을 보고 다시 한 번 느껴요. 곧 방영을 앞둔 새 예능에서 나문희님이 부른 ‘나의 옛날 이야기’ 무대인데요. 노래로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행복해지고 싶어서” 노래를 부른다는 그 마음이 듣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행복감으로 전해졌어요. 노래의 가삿말도 살아온 인생과 만나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는 ‘돈과 친해지기’예요. 어차피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생각에 돈을 쓰기만 하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여러 콘텐츠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어요. 재테크 유튜버로 유명한 김짠부님은 이 칼럼에서 “돈도 인격체”라고 말해요. 내가 돈을 멀리하면 돈도 나에게 오지 않는다고요. 돈을 멀리 했던 김짠부님의 생활이 제 과거와도 많이 겹쳐져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일단 돈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겠어요.
✔️ 곧 있을 대선을 앞두고 지난주 100분 토론을 봤는데, 유시민 작가가 ‘청년’에 대해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대선에서 정치권이 그저 ‘표’를 가져오기 위해 청년 세대를 이용한다는 생각에 당사자로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요. 유시민 작가도 이 점을 지적하면서 “매 세대는 그 전 세대보다 더 훌륭했다”며 “기성세대한테 물어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기성세대는 답을 모르니 스스로 답을 찾고 그 답으로 부딪혀야 세상이 바뀐다고요. 이 말을 듣고 답답해하면서도 매번 기존 질서에서 답을 찾으려 한 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됐어요. 빠르게 바뀌는 세계에서 어제의 답을 내일에 대입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 요즘 쭈꾸미가 제철이라길래 한번 사 봤어요. 생쭈꾸미 손질은 난생 처음이었는데 유튜브를 보고 내장, 눈, 입을 차례로 제거하니 생각보다 그리 어렵진 않더라고요. 볶음까지 해 먹기는 영 귀찮아서 끓는 물에 30초 데쳐 초장에 찍어 먹었는데, 그것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봄이 오고 있으니 새 기운도 충전할 겸 쭈꾸미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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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ing Words
영감을 주는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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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해도 상관없는 일들이 결국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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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번쯤 멈출 수 밖에’라는 프로그램을 봤어요. 아나운서 이금희님과 가수 이선희님이 함께 전국 곳곳을 여행하는 방송인데, 잔잔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이 프로를 해보니 어떻냐는 물음에 이금희님이 평소에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답했어요. “그런데 안 해도 상관없는 일들이 결국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더라고.” 친구들과 불쑥 찾아간 겨울바다, 햇살 내리쬐던 어느 오후의 산책, 그냥 들어간 가게에서 산 엽서까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었던 여러 순간들을 떠올려봤어요. ‘안 해도 상관없는 일’의 목록을 더 늘려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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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쌓아 단단한 일상을 꾸리고,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자기돌봄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나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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