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된 이반의 아파트에서 뜻밖의 향수에 빠진 시로
24.03.08(금)  I  No.6  I  구독하기 
시로와 탄의 '내차 타고 세계여행 365일' ep.6
트래블 노트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예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을 떠난 시로와 탄인데요. "세계여행 가자"는 '시로'의 말에 '탄'이 "좋다"고 답하며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해요. 캠핑카로 세계를 여행한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그 세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인구 130만의 대도시 하바롭스크 
몇일간 집구경, 사람구경을 거의 못하다가 대도시로 들어오니 신호등과 사람들, 거리의 상점들 등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너무 반가웠던 시로와 탄은 커다란 몰을 발견하고 신이나 바로 들어갔어요. 한국은 차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화 한통으로 보험서비스가 출동하기 때문에 걱정 없지만 이곳에선 타이어교체 같은 수리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해요 😫 
30년전 어릴적 한국이 떠오르는 이반의 아파트. ⓒ사진 김태원(Tan)  
스탈린 시대에 지어진 이반의 아파트

페인트 벗겨진 벽면과 각종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철문, 뭔가 정비안된 골목길과 잡초들, 비가오면 연못이 되는 흙바닥, 녹슨 파이프 울타리... 러시아 청년 이반이 사는 동네에서 시로와 탄은 마치 30년전 어릴적 뛰놀던 한국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이반의 집에서 3~4일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너희 원하는 만큼 있어"라는 말에 열흘 정도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해요 😊   

이반네 아파트의 특이한 점은 창이 홑창이고 층고가 매우 높았다. ⓒ사진 김태원(Tan)  
입과 눈이 즐거운 시간
탄과 시로에게 이반은 팔뚝보다 큰 연어를 한마리 사와 '러시아식 생선요리'를 2가지 방법으로 해줬다고 해요. 연어를 얇게 잘라 해바라기씨유, 소금 그리고 양파를 켜켜이 쌓아 냉장고에 몇시간 놔둔 후 먹는 요리와 식초물을 만들어 연어살을 덩어리째 담궈둔 후 먹는 요리였는데, 시로는 첫번째 요리가 더 입맛에 맞았다고 하네요. 

저녁식사중에 러시아 하면 빠질 수 없는 '보드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는데요. 독한술을 싫어하는 시로와 탄도 '루스키 스탠다드'라는 보드카는 불편함 없이 마실 수 있었다고 해요. 이반이 알려준 러시아의 보드카 안주 '해바라기씨유에 겨자와 소금을 섞어 빵 찍어 먹기' 잊지 마세요 😍

늘 친절하고 잘 웃는 이반과 아냐. ⓒ사진 김태원(Tan)  

written by Siro(까브리랑)
edited by YoungJin Moon(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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