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새 학기, 새 회사, 새집 새로운 것들이 가득한 싱그러운 계절입니다. 이 계절 속 우리는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몇 마디의 말을 주고 받지요. 이처럼 말은 나와 타인이 속한 세계를 모두 담아내는 듯 합니다. 그 세계가 새로운 것이든, 낡은 것이든지요. 새로움이 가득한 3월을 맞이해 써티랩은 낡은 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웃을 수 없는 농담, MZ 세대를 가리키는 불편한 말, 다수의 공론 없이 고발하는 말, 나를 아프게 하는 말들을 구태여 늘어 놓았습니다. 낡은 말은 걷어내고 새로운 세상이 담긴 말만 가득하길 바라면서요! 써티즈는 어떤 말에 어떤 세계를 담아 전하고 싶나요?

'넝담~ㅎ' 가볍게 던진 말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합니다.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벼드는 사람, 농담인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농담한 사람 무안하게 말이죠. 여기 농담 한 번 했다가 자그마치 15년이나 감옥생활을 한 남자가 있습니다. 농담 한 번 했다고 감옥살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 싶죠? 그는 재판에서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순간적으로 그랬던거야. 장난치려고. 난 내가 끄적이고 있는 것이 무슨 말인지 생각도 하지 않았어."

체코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1929~)의 장편소설 ⟪농담⟫은 사상과 자유가 억압 받던 시대에 농담 한 번 잘못 날려 생고생한 주인공 루드비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속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든 체코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죠. 루드비크는 한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공산주의가 일군 세상을 감격하던 순수한 소녀 마르게타였죠. 그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체 공산주의 이야기만 하는 그녀가 미웠습니다. 결국 루드비크는 사랑했던 여인 마르게타에게 보낸 편지에 치기어린 시샘과 질투를 농담에 담아 표현했습니다.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마르게타는 루드비크의 사상을 의심하고 고발하게 됩니다.

*소련 건설에 지대한 공적을 세운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 그는 러시아 일국만으로 세계혁명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 스탈린의 사회주의를 비판하다 당으로부터 제명 당했다.

1967년 발표된 이 소설은 개인의 이념과 생각을 묵살해 버리는 집단의 폭력성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만 표현의 자유만큼이나 표현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왕왕 농담합니다. 농담의 맛은 약간의 과장과 거짓, 놀림과 비웃음이 적절하게 다채롭게 쓰여질 때 있습니다. 적절한 우스갯소리, 장난스러운 말재간은 분명 분위기의 긴장을 풀게 하고 화기애애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모든 농담이 그런 것은 아니죠. 가볍게 던진 말이 아주 진지하게 다가올 때가 있는가 하면, 무겁게 내뱉은 말이 실없는 소리로 치부되어 내팽개쳐 지기도 합니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기분이 나쁜 건 매한가지입니다.

영국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생각의 한계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 문장과 말투에는 우리의 상황과 환경, 경험 그리고 사유가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나의 언어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라는 세계가 녹아 있는 셈이죠. 그것이 실없는 농담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곱씹어보면 서로 비슷한 문화와 생각을 가졌을 때라만이 농담이 농담으로 먹힐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심결에 내뱉는 시시콜콜한 말들이 내 세상에서만 먹히는 농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 하루,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거나 마주하는 농담을 채집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 농담의 무게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불편이 불평으로 그치지 않도록

문제의식과 더 올바른 일상을 탐구합니다.

MZ스럽다. 우리는 MZ 세대라는 말 안에 어떤 의미를 담아 사용하고 있을까요? 포털사이트에 MZ 세대 특징을 검색하면 이기적이다, 불만이 많다, 끈기 없다, 버릇없다는 말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낸 것은 오늘날만의 일은 아닙니다.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지역의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고 적혀 있었고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고 말했죠. 이를 보면 요즘 것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버릇없고 기성세대와 쉽사리 융화되지 못하는 존재였나 봅니다. 그런데 청년세대를 말하는 시대의 방법이 어딘가 달라졌습니다. 해학과 풍자를 넘어 조롱의 웃음을 짓고, 세대 특성을 규정 짓고, 당사자를 빼놓은 채 청년 세대를 말하고 있죠. MZ 세대를 가리키는 불편한 말들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최근 제 불편의 감각을 건드린 것은 바로 ‘MZ 오피스’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주69시간 근무제에 대한 대안이었습니다.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는 회사 내 기성세대와 MZ 세대의 다양한 페르소나가 등장해 세대 간 갈등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신입사원에게 회사 내 고리타분한 암묵적 규칙을 알려주는 젊은 꼰대 2년 차 사원,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간다’며 당돌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신입사원이 있죠. 이 외에도 SNL에서 MZ 세대를 그리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횡설수설하며 확신 없는 말투의 신입 기자, 십분 이해한다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입사원 지원자, 간식 주문과 인쇄용지 보충 요청이 못마땅해 첫 출근 세 시간 만에 문자로 퇴사를 통보하는 인턴. 갓 사회에 나온 사회초년생의 미숙함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웃음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해학도, 권력층을 비난하는 풍자도 아닌 미숙함 혹은 결점을 비아냥대는 조롱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인이 바라보는 MZ 세대는 어떨까요? 지난 3월 6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개편안 악용에 대한 대안으로 “요새 MZ 세대는 부회장 나오라, 회장 나오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적극적인 권리 의식이 법을 실효성 있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은 퇴행적인 정책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MZ 세대에 대한 잘못된 프레임으로 책임 전가를 한다며 MZ 세대에게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MZ 세대를 논하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생활변화관측소에 따르면 MZ 세대를 가장 많이 언급하는 채널은 전체 문서 대비 미디어가 88.84%로 나타났습니다. 즉 MZ 세대는 개인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세대를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닌 기성세대, 미디어와 같은 중심부에게 타자화됐습니다. SNL이 말하는 어설픈 주 기자, 정치인이 말하는 자유롭고 권리의식을 당돌하게 외치는 세대가 그 예가 되겠죠. MZ 오피스 콘텐츠 소비량이 줄어들고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안으로 떠들썩 해지자 비로소 MZ 세대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를 벗어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자신의 세대를 직접 말하는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일상 속 불편한 감정을 공부하기 위해 문화 비평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화용론적 문화 비평에 대해 배웠습니다. 화용론이란 말의 상황과 맥락에 따른 의미를 연구하는 언어학인데요. 화용론은 이러한 질문을 탐구하죠. 청자와 화자 중 담론적 권력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가? 언어를 생산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청자는 말을 어떠한 맥락 속에서 어떻게 해석하는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MZ 세대를 논하는 미디어와 기성세대(화자)는 MZ 세대(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양측이 동등한 소통의 전제를 갖고 있는지, MZ 세대가 조롱과 정치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진 않은지, 콘텐츠 소비자는 MZ스럽다는 말에 미디어가 보여주는 부정적인 의미만을 담아 해석하고 있진 않은지요. 우리는 어떠한 말로 청년을 표현해야 할까요? 생각의 반경을 넓히는 말, 다양성을 담는 말, 인식을 깨부수는 말은 무엇인지 다음 수업 예습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날 뉴스가 쏟아내는 무수한 '말'을 살펴보면, 변호하는 말보다 고발하는 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기소'라든지, '구형'이라든지 하는 단어는 결코 변호자의 언어가 아니니까요. 법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기소'와 '구형'은 변호사의 역할이 아닙니다. 그런 언어를 무심코 접하는 우리는, 쉽사리 '변호자'가 아닌 '고발자'의 위치에서 서게 됩니다. 고발자의 마음으로 '피고발자'를 바라봅니다. 결국 '변호자'의 위치엔 겨우 몇명의 변호인만이 놓이고, 변호자 입장에선 형세가 불리한 말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많은 고발자의 말 vs. 적은 변호자의 말"의 구도가 생기는 것이죠.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확실한 중범죄자의 편에 서서 변호하는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공분을 산 JMS 정명석씨 집단의 인권 말살 범죄를 변호하는 변호사 일부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전원 사임했다는 뉴스는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변호받기 어려운 흉악한 범죄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큐에 의해 심층적으로 고발하는 말을 제공하는 사례인 <나는 신이다> 부류의 콘텐츠는, 제가 반박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고발자의 말'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 짧은 글로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공론장 건강을 위해) 제가 주장하고 싶은 건, 수 많은 '말'로 합의해 온 우리의 법은, 공판중심주의(모든 증거자료를 공적인 재판에 집중시켜 재판에서 형성된 심증만을 토대로 사안의 실체를 심판하는 원칙)이나, 무죄추정의 원칙(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기에, 쉽게 '고발자'에 위치에 서기보단, 단단한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판단을 유보(epoche)하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단독]이나 [속보]라는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을 통해 제공받는 고발하는 말은 공론으로서의 가치가 적달까요, 자극은 있지만 영양은 없는 말이랄까요.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빠르게 소식을 전달받게 된 첨단의 시대가 되자, 고발자의 언어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과잉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공판중심주의'와 '무죄추정의 원칙'이 훼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론 재판'이 그 예 입니다. 고발자의 언어(예를 들어, '의혹'이나 '혐의' 등과 같은 말들)가 [단독]이나 [속보]를 업고 뉴스 스포트라이트가 더해진다면, 재판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재판의 뉘앙스가 결정되곤 합니다. 판사 또한 사람이기에 여론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법치 국가의 국민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런 판단이 잘 존중 받기 위해선, 여론 재판의 폐해를 시정해야만 합니다. 즉, 고발자의 언어는 적게, 변호자의 언어는 많게요. 

오늘도, 내일도, 말을 장악한 이들에 의해, 정의를 추구하기 위하여 오랜 세월 동안 대화와 토론 등 '말'로 합의하여 만든 시스템이 훼손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하지요? 다양한 매체가 뱉어내는 수많은 말들의 속성을 살피고, 말들에 의해 이익을 얻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말'의 형세는 어떠한지 인식하는 게, 곧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는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아가 오늘날 공적인 '말'을 독점하는 이가 누구인지, 그로 인하여 어디에선가 양심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하자는 말은 언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뉴스를 보며 고발하는 말과 변호하는 말을 구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저는 건강한 공론장을 상상합니다.

봄을 맞이하며 집구조 대변신을 감행했습니다. 해가 드는 큰 방을 쓰는 대신 온가족이 함께 쓰는 옷장을 감수하다가 서재로 쓰던 옆 방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책장을 옮기고 테이블을 옮기고 침대를 옮기는 김에 다리를 잘라 드디어 침대에서도 맘 편히 허리를 펴고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온 집안을 뒤집은 덕분에 오래 전부터 모아온 편지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을 고이고이 모아둔 상자 안에는 오랜 추억과 말의 흔적이 담겨있습니다. 

얼굴이 가물가물한 친구의 삐뚤빼뚤 손글씨부터 멋들어지게 적어준 캘리그라피 한 구절까지. 받은 말들은 고이고이 모아둘 수 있지만 이미 건네어 준 말들은 제 것이 아니라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오래된 말들을 떠올려보려 애쓰다 이내 포기하고 다짐했습니다. 지나간 말들을 곱씹고 되돌아보며 걱정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나를 기쁘고 설레게 했던 말들을 차곡차곡 잘 쌓아서 내어주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 말이 내게 그랬듯 누구에게든 가 닿아 그의 삶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길 바라면서요.

그러나 다짐이 무색하게 요즘 제 단어장에는 불평과 불만의 언어가 가득합니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과 최선을 다해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일들이 반복될 때 짜증 섞인 한탄과 원망 섞인 비난의 말은 어찌도 그리 쉽게 내뱉어 지는지요. 안타까운 것은 그 대상이 내 자신이 될 때가 가장 많다는 겁니다. 남탓을 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걸 아니 자신을 채찍질하게 됩니다. 그렇게 스스로 헤집어 놓은 마음에선 가시 돋힌 말이 저도 모르게 뛰쳐나가 버리고 맙니다.

어지러운 방 안에선 필요한 물건을 찾기 어렵듯이 어지러운 마음에선 필요한 말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방에도 청소가 필요합니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쥐고 놓지 못했던 낡은 말들을 이제는 내어보내야겠습니다. 곱씹을 수록 나를 아프게 하는 말들은 내어버리고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따뜻한 말들은 잘 정리해서 언제든 보고싶을 때 꺼내볼 수 있도록 수납도 잘 해 두어야겠지요. 그렇게 깨끗하고 환해진 방에 새로운 말들이 들어와 볕을 쬐고 바람을 맞아 잘 영글면 또 다시 나를 먹이고 누군가를 먹일 좋은 영양분이 될 겁니다. 어떤 말이 찾아와 꽃을 피울지 기대되는 봄입니다. 새롭게 단장한 제 방에 당신의 말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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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23년 4월 8일 오후 6시~7시 30분
• 장소: 공간희희(을지로3가역 인근)
• 참여비: 5,000원(다과 제공)
• 모집인원: 4명(정원 모집 시 마감)
• 함께 할 활동
  - 아래의 유튜브 영상 2편을 보고 ①'이름, 직업, 출신학교 등이 아닌 어떤 것으로 나를 소개하고 싶나요?' ②소외 없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③'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표준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요?' #표준과 안정감 #공감과 소외 #비교와 판단에 대한 생각을 써티공방에서 함께 나눠요
  - 써티공방 참여 후 위 질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쓴 뒤 써티랩에게 전달해 주세요. 여러분의 글을 써티랩 뉴스레터 5월호에 담아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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