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로 굳게 잠겨있고 입구는 좁아서 어딘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는 물건... 바로 '건의함' 입니다. 오늘은 이 의뭉스러운 물건을 보며 느낀 점을 가볍게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자센터에서 자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부 판돌 산들입니다.
제 업무 중 하나는 건의함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는 낡은 건의함을 새로 제작해 신관과 본관에 각각 배치하기도 했는데요. 보통 매주 월요일마다 열어보는 건의함 속에는 따끔한 지적과 불평부터 기분 좋은 칭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삐뚤빼뚤 꾹꾹 눌러 쓴 정성 어린 글씨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누군가 이 작은 쪽지를 쓰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속 이야기를 한 글자씩 꺼내 놓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건의서라기보다 한 장의 편지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이 없다면 굳이 잔소리도, 조언도 하지 않는 법이지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 떠오릅니다. 한 사람이 찾아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과 마음이 함께 찾아오는 일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건의함 속 작은 쪽지에도 누군가의 깊은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죠.
청소년들의 모든 바람을 현실로 이루어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허투루 흘려듣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 판돌이 보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답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이 하자센터를 찾는 모든 청소년에게 닿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애정어린 러브레터를 저는, 그리고 판돌들은 진심으로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요.
낡은 건의함을 대신해 새로 자리잡은 건의함을 볼때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벽을 넘어 우리에게 더 깊이 닿기를 바라는 판돌의 마음을 한 번쯤 떠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거침없는 생각과 다정한 건의, 아낌없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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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학교 2학기 수업 중 <읽는 재미, 쓰는 기쁨(줄여서 '읽재쓰기')> 수업에서 나눈 글을 공유합니다. 죽돌들이 같은 글감으로 저마다 다른 글 한 편씩을 과제로 제출합니다. 이번 주제는 '열일곱 관찰기'와 '이상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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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정병’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 것 같다. 정병이란 ‘정신병’의 줄임말이다. 친구와 대화하다가 이 주제가 나왔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진단과는 상관없이 혼란, 무기력, 막막함, 불안 등을 느낄 때면 이 단어가 툭 튀어나오고,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황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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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누워 눈을 감으면 잔디의 소리가 들린다. 솨—. 찌르르거리는 풀벌레의 노래도 이따금 들려온다. 우리도 그 소리에 덩달아 조그만 노래를 부르고 조그만 춤을 춘다. 귓가를 울리는 노래는 규칙적이지만은 않다. 다만 그 노래는 화음이 되어 심금을 울린다. 그 시간이 영원히 멈춰 버리길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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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 작업장
음치 박치의 환승연애
음악작업장 뉴트랙 7기 후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슬픔, 들뜸과 씁쓸함의 길목을 돌아보며 누군가 자신을 음치, 박치라고 말해도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짚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믿는다. 계속 계속 노래하다보면, 언젠간 나타날 것이다. 네가 불러준 노래 때문에 살았다는 사람. 그러니까 노래를 귀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입을 꼭 다문 수줍은 어린이들이 언젠간 세상에 노래로 말을 걸 수 있도록. 이곳엔 귀한 노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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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 작업장
하자 탐구 일지: 1장 하자의 단어들
지난 7월부터 활동 중인 뉴미디어 인턴 3기 '록'이 하자 문화를 탐구하며 작성한 <하자 탐구 일지>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판돌, 죽돌, 쇼하자, 하자이름... 이 단어들, 어디에서 왔을까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름만으로 부르려니 낯설고 어색했다. 무례해진 기분이 들어서 순간 멈칫하기도 했다. 사소한 호칭 하나가 관계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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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글방은 함께 읽고 쓰고 합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가는 청소년 글쓰기 커뮤니티입니다. 정규과정 이후 3개의 후속모임이 진행 중이며, 하자마을통신에서는 하자글방 후속모임 죽돌의 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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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도서관 소금빵
연꽃 도서관 소금빵. 제목은 what 3 words 시스템을 떠올리며 지었다. W3W는 ‘지구상의 모든 위치를 3m×3m 면적으로 나눈 뒤 3개의 단어를 이용해 고유 코드를 부여한 지리 코드 시스템’이다. 실제 좌표는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산책로의 키워드를 좌표 삼아 만들어보았다. 혹시나 해서 W3W 사이트에 제목에 쓴 세 단어를 검색해 보았는데, 정확히 같은 좌표는 없고 비슷한 좌표를 가진 곳이 핀란드 남부 어딘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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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바이
지난 1월 대만에 다녀왔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에 일주일씩 머무르는 2주 일정이었다. 함께 여행 준비를 하면서 S와 나는 꽤 들떠 있었다. 대만,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고향이고, 겨울에도 봄만큼 따사롭다는 나라. 그곳에서 우리가 나오는 작은 영화를 만들자는 야무진 계획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각자의 시기에서 솟구치는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어딘가 떠나야 할 필요를 느꼈다. 이제 어디로 갈까- 계속 물어야 하는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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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모집 소식
함께할 청소년을 찾습니다
- 일시: 2026년 11월 10일(화) 오후 7시
- 장소: 하자센터 신관 4층 허브홀
- 신청 기간: 2026년 10월 21일(수)~11월 6일(금)
- 일시: 2026년 10월 31일(토) 오후 5시~8시
- 장소: 하자센터 하모니식당, 본관 1층 로비
- 모집 대상: 만 29세 이하의 (현/구)죽돌
- 준비물 : 자신이 소개할 '죽'된 작업물 (실물 작업은 물론 아이디어 노트, 행사 기획안, 음성 녹음까지 자유로운 형식의 B안들)
- 대상: 만 16세~29세 청소년 6명 내외
- 일시: 2026년 10월 30일(금) 오후 5-7시
- 장소: 하자센터 인스파이어 살롱 구심점
- 참가 비용은 무료입니다.
- 만 14세~24세 하자센터에 관심있는 누구나 하자 멤버가 될 수 있어요.
- 하자 멤버십에 가입하면
✔️ 하자 입문자를 위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 하자에서 소모임을 열어볼 수 있어요. ✔️ 하자 공간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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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의 세상읽기
이달의 뉴스 큐레이션
학교가 청소년을 꿈과 직업, 성적과 입시 중심으로 평가하는 구조를 비판하는 기사입니다. 청소년에게 특정한 진로를 정하도록 요구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과 소속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 문제를 넘어, 계급 불평등과 능력주의가 청소년의 꿈과 소속감을 빼앗고 있음을 지적하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배움과 돌봄, 사회적 소속감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청년 100명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학벌과 가정환경, 경제적 불안 등 구조적 문제 속에서 꿈보다 안정을 택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바라는 이유를 살펴보며,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불평등을 지적합니다.
AI 위험의 핵심이 기술 자체보다 소유와 권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에 있다고 말합니다. AI의 개발과 운영, 이익 분배에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민주적 AI’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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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자 이야기를 같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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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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