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행복, 돈 버는 재미 라이프 점프 뉴스레터 65호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커버 스토리]

"첫 가게는 가지고 있던 3,000장의 LP들로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손님이 원하는 음악’ 사이의 괴리가 문제였다."
-김재원 '음악의 숲' 사장

인생 2막이란 말이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은 시절, 누구보다 먼저 인생 2막을 활짝 연 분이 있다. LP 수집을 취미로 하다 LP바(Bar)를 연 김재원 음악의 숲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LP바 DJ로 인생 2막을 산 지도 이제 20년이 다 돼간다. 그 사이 음악의 숲은 여러 우여곡절을 맞으며 세 번이나 이사했다. 인기도 얻었다. 8,000장이 넘는 LP로 가득 찬 벽면과 어두컴컴한 조명 사이로 보이는 추억의 가수들의 사진은 이곳의 매력을 알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음악의 숲은 영화 ‘써니’와 유명 방송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등에 촬영 장소로도 활용됐다. 연인으로 손잡고 음악의 숲을 찾던 이들이 결혼해 아이와 함께 찾아주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20년 세월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음악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스트레스로 지쳐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음악의 숲’이란 공간을 사랑해준 단골손님들이었다. “앞으로 10년만 더 DJ를 하면 80세인데, 그땐 우리나라 최고령 DJ가 되지 않겠느냐”며 밝게 웃어 보인 김재원 씨를 가을의 문턱에 만났다.

😄반갑다. ‘음악의 숲’이 제법 유명하더라. 음악의 숲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음악의 숲, LP시대’는 내가 지은 이름이다. 나는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다. 우리 세대 중 그 시대의 음악을 그리워하고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음악의 숲은 그런 분들이 찾아주는 공간이다.”

😏들어올 때 보니 한낮인데도 조명이 어둡더라. 조명을 어둡게 한 이유가 있나.
“옛날 음악다방이 대체로 이런 스타일이었다. 조명을 어둡게 해 음악에 집중하도록 한 거다. 1990년대 오면서 음악다방의 스타일이 변형돼 스크린을 설치해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린 그 이전의 음악다방 모습이다.”

😳음악의 숲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 LP판을 사모았다.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3,000장이 넘는 LP판을 보관할 장소가 없더라. 몇 번을 버리려고 했는데, 좋아하고 아끼던 물건이라 그런지 쉽지 않더라. 그래서 작은 창고를 얻어 LP판을 보관했다. 거기에 소파와 작은 냉장고를 가져다 놓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나의 아지트였다(웃음).”

[라이프점프×이정원의 창직탐구] 
길에서 찾은 인생 2막···
느리고 천천히 걷는 ‘무릎 친화적 코스’ 발굴

이정원 기자

아름다운 길 연구가는 전국의 아름다운 길을 발굴하고, 그 길 위에 인문학과 스토리를 입혀가는 직업이다. 길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 새로운 여행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서 이를 새로운 일로 만들어낸 창직 모델이다.

김성주 아름다운 길 연구가의 주요 업무는 말 그대로 주로 아름다운 길을 발굴하는 것이다. 거기에다 여행과 길에 콘텐츠를 입히는 연구도 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도서관, 지자체 등의 의뢰 목적에 맞춰 여행과 강의를 기획해 진행한다. 여행인문학을 강연하거나 직접 여행 팀을 이끌며 길 위에서 만나는 공간과 사물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한다. 그가 진행하는 여행이 다른 여행과 차별되는 점은 무릎 친화적 코스라는 점이다. 천천히 느리고 게으르게 걷기가 전제 조건인데, 예를 들어 서울 여행의 경우 ‘동반흙반 길(동네 길 반+흙길 반)’이 대표적이다. 이는 길이 품고 있는 정취와 역사를, 그 길 위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야 공간과 스토리를 향유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행산업’이라는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을 찾다

법학을 전공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근무하던 김성주 씨는 마흔이 될 무렵, ‘내가 꼭 변호사가 돼야 하나’라는 고민과 함께 ‘인생이막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얻게 된 답이 바로 여행이었다.

 [책 서평]
“자녀 도움 기대 말고 ‘3층 연금’ 들어야 품격있는 노후 기대할 수 있어”
정혜선 기자

바야흐로 고령자 1인 가구의 160만 가구 시대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은 혼자 사는 셈이다. 황혼 이혼율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후 혼자 사는 노인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나이 들어 혼자 사는 게 어때서’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오죽하면 고독이 건강과 함께 독거노인들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겠는가. 중요한 것은 혼자 살면서 건강도 계속 안좋아지는 데 돈도 없다. 예전에야 자녀가 노후 대책이 됐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이 가족이 아닌 사회에 있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부모 부양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에게 있다’라는 대답이 2000년에는 71%였는데, 그다음 해에 27%로 줄었다. 반면 ‘국가 등 사회에 있다’라는 대답은 같은 기간 20%에서 54%로 증가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대답도 10%에서 19%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운이 나쁘면’ 100세 시대까지 산다는 말이 생겼다. 그렇다면 길어진 인생 2막을 혼자서 품격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누구보다 먼저 한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최근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없이 살아야 한다>는 책을 펴냈다. 강창희 대표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홀로 노후를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에 이 게임 추천···‘한발뛰기’, ‘다방구’ 등
정혜선 기자

요즘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오징어게임의 내용은 이렇다.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이 465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데, 승자는 단 한 명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서바이벌 게임이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추억의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게임의 첫 번째는 바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이어서 ‘달고나’,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로 승부를 겨루고 마지막에는 드라마 제목에서 나온 ‘오징어게임’으로 최종 승자를 겨루게 된다. 수백 명의 사람 중 승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을 위해 말하지 않겠다.

이렇게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으로 구성된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을 한 번도 보지 않은 나라는 있어도, 한 번만 본 나라는 없을 정도다. 현재 이 웹드라마는 넷플리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까지 인기를 얻으며 해외 곳곳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달고나를 먹고 있다.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으니 시즌2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465억원을 획득한 최종 승자가 다시 서바이벌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오징어게임 시즌1의 마지막 장면도 곧 시즌2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그래서 라이프점프에서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봤으면 하는 추억의 게임을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님,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65호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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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라이프점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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