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CKMC 2021.07.04호 <월간 CKMC> 구독자님 그동안 안녕하세요. 이제 여름방학입니다. 하지만 학교는 방학이 더 바쁘단 사실, 알고 계시나요? <월간 CKMC>는 여름방학에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소식을 더욱 알차게 전해드릴 예정이니 놓치지 마세요! CKMC_Special 01 웹소설창작전공 입시 가이드 일러스트 : 모해규(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지난 2, 3호에 이어 이번 호도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특집으로 꾸며보았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과 전공 주요 커리큘럼, 그리고 2022학년도 입시 전형 일정까지! 지금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을 만나보세요. 1. 대학 전공이 생길 정도로 웹소설 시장 규모가 크다고요? 그럼요! 현재 웹툰의 뒤를 이어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의 규모는 현재 웹툰의 절반 정도, 그러나 그 증가 속도는 웹툰 시장보다 빠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내에 웹소설 시장이 웹툰 시장과 비슷한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봅니다. 전자책 전문기업인 ‘리디북스’는 일 거래액 1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2000년 11월 개국 이후 20주년을 맞은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는 역대 조회수와 누적 독자수 등을 데이터로 공개하는 한편,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기다리면무료 프로모션'을 연계할 수 있는 ‘기다무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예스24는 5월경 전자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등했다고 발표하였으며, 문피아는 제 6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을 진행, 약 5,000편의 작품을 수급하였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중국의 텐센트와 웹툰‧웹소설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소설인 ‘카톡 소설’을 출시하기 위한 투자개발을 진행하였고, 동시에 북미 웹소설 사이트인 래디쉬에 760억원을 투자 유치하였습니다. KT 역시 자사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회사 ‘스토리위즈’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거대 플랫폼에 맞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이 시작되자마자 거대 플랫폼들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 ‘제국’을 만들어가는 이때, 웹소설 시장의 산업 규모와 그 다양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웹소설 원작 작품을 살펴볼까요? 웹소설 원작인 드라마, 웹툰은 빠르게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오디오 시네마’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믹스 작 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 웹소설 IP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모든 미디어의 원천서사로 활약 중인 웹 소설! 웹소설창작전공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방식에 주목하고, 스토리텔링의 근간인 장르를 기반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을 알려드립니다! | 3년제 • 모집인원 76명 웹소설창작전공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만화콘텐츠스쿨 소속의 세부전공입니다. 💬 웹소설창작은 무엇인가요? 웹소설이란 쉽게 말하면, 대중문학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한 한 형태입니다. 종이책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최적화된 화면에서 거의 매일 연재되는 이야기 콘텐츠이죠. 대중지향적이고 엔터테인먼트적 경향이 강하다보니, 웹소설은 웹툰이나 드라마 등으로의 이식이 유리한 편입니다. 💬 웹소설창작전공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대학 제도권 내의 창작 커리큘럼은 주로 순수문학에 기반되어 있어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와 같은 글쓰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 전공은 만화콘텐츠스쿨 내에 설치되는 세부전공으로서, 본격적으로 웹소설, 만화스토리, 장르문학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이북출판, 플랫폼 연재, 만화/게임/애니메이션 산 업체와 적극적으로 산학연을 맺어, 졸업 후 직접 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 작가로 데뷔할 길을 마련하고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 웹소설작가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웹소설은 대중 콘텐츠가 인터넷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변화의 가치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웹이나 모바일, 그 이후에 등장할 새로운 매체에도 거부감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함과, 고전문학부터 장르문학, 그 외의 많은 이야기 콘텐츠들을 편견 없이, 공평하게 수용할 수 있는 열린 태도가 중요합니다. CKMC_Special 02 웹툰만화콘텐츠 전공 재학생이 전해주는 입시 팁! * 본문의 내용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재학생의 개인 의견이며 만화콘텐츠스쿨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 포트폴리오를 준비 할 때 포폴, 자소서, 면접 컨셉을 확고하게 잡거나 완전히 다양한 장르를 잡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때 자신감도 많이 가지는 게 좋아요! 😀 포트폴리오에는 자기의 강점이 되는 그림을 많이 넣으세요. 자신이 잘 그릴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자동차나 배경, 캐릭터 유형 등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세요. 😀 면접 때는 좋아하는 것이나 학교서 배우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으면 좋아요. 😀 자신이 얼마나 만화를 좋아하는지가 작품에 표현될 수 있으면 좋아요. 로봇물을 좋아하면 그걸로 잔뜩 그리세요. 하하. 늦게 시작해서 하루에 한 장식 꼭 그렸어요.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좋으니 그걸 실천하면서 그림 연습하기 😀 실기 그림 완성하는 습관은 꼭 들이세요! 막상 실기장 가면 평소에 미완성만 한 사람도 완성은 하지만 본인이 어떻게 해야 예쁜 완성을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완성을 해봐서 어떻게 예쁜 완성을 하는지 연구하셔야 해요. 😀 입시 만화를 할 때 단편 위주의 작품을 최대한 많이 보는 것이 좋고 보고 나서 독서록처럼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계획을 짜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교나 학원 외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노력해 보세요. 특히 연습 시간과 휴식 시간을 잘 나누어 생활하면 좋은 것 같아요. 잘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입시를 두 번 했었는데, 반수를 할 당시, 저보다 잘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현타도 오고 멘탈이 많이 망가졌었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좋은 능력을 갖춘 친구들이 많은 만큼 배울 점도 많이 있어서 도움이 엄청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하면서 겪는 수많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남만큼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입시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는 만큼 늘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입시에 임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저는 수시 실기로 들어왔는데, 시간 분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실기 시험에서는 아무래도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거고, 중간에 스토리를 바꾸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변수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잘 배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지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아요.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창작 쪽이라면 자신의 작품과 지향하는 방향성을 설명할 때 보다 탄탄한 뒷받침이 됩니다.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2페이지 안에 기승전결을 깔끔하게 내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의 짧은 4컷 만화를 많이 보고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모전에서는 밝은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둡고 칙칙하게 톤들을 마구 쌓아 올린 그림들은 선호하지 않았다고 저는 느꼈어요. 흑과 백의 대비를 명확하게 주는 편이 훨씬 보기도 편해서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2페이지 흑백 만화를 그릴 때는 항상 회색 톤을 최대한 덜 깔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일러스트 : 모해규(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 저도 처음 입시 만화를 시작했을 때 정해진 주제와 적당한 시간 분배를 통해 스토리를 짜고 그림 그리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가 학원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일단 무조건 스토리를 짜고 그렸었어요. 물론 완전 똥 밟은 것 같은 만화가 나올 때도 있고 완벽한 만화가 나올 때도 있었지만 모두 다 좋은 경험이 되었던 거 같아요. 망하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CKMC_Interview
<중대장은 너희에게 회귀했다> 웹소설창작전공에 재학 중인 신인 웹소설 작가의 데뷔작 연재기, 들어보실래요?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송진열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은 2019년 신설되었다. 전공 첫 입학생인 19학번이 올해 3학년으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처음’이라는 양가적 함의에도 불구하고, 신설 학과의 첫 번째 학번인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생들의 업계 진출 성과는 눈부시다. 학생들은 크고 작은 성취의 비결로 실력있고 소통하는 교수진 및 커리큘럼을 전공 최대강점으로, 웹소설과 웹툰 등 웹콘텐츠 업계의 성장세와 진로 비전, 탄탄한 창작자 네트워크를 손꼽았다. <월간CKMC> 4호에서는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에서 웹소설창작전공에 전과해 2년 반의 담금질을 거쳐 현재 네이버 웹소설 심사를 앞두고 있는 퀸즈 작가 - 19학번 송진열 학생의 ‘신인 웹소설 작가의 데뷔작 연재기’를 싣는다. CP사와 계약 후 6개월 동안 아무 작품도 못 쓰고 계약 상태에만 묶여 있다가 최근 네이버 웹소설 심사를 통과하고 매열무로 갈지 정식연재로 갈지의 선택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슬럼프를 통과했는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이 인터뷰는 송진열 학생이 포스타입에 연재한 ‘CK 창의 프로젝트’ 포스트와 작년에 진행한 인터뷰를 재구성했다. Q.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송진열, 필명은 퀸즈입니다. 뉴욕 퀸즈에 여행 갔을 때 웹소설을 쓰기로 결정해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저는 10, 20대를 타겟으로 한 소설을 씁니다. 특히 어두운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쓰는 이야기의 공통된 메시지는 ‘우리가 원하는 환상은 사실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는 잘 살아남을 거야.’입니다. Q. 현재 네이버 웹소설 심사 중인 작품 이야기부터 할까요. 제목이 <중대장은 너희에게 회귀했다>죠,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합니다. 💬 작품을 처음 집필하기 시작할 때 이야기부터 해드릴게요. 제가 가지고 있던 소재 세 개를 동시에 진행해 봤습니다. 버리려고 했던 소재에 미련이 남아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모두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일단은 1화씩 써 보고 결정하자는 판단이었습니다. 하나는 초기 설정이 복잡해서 탈락. 하나는 반대로, 너무 단순하고 흔해서 탈락. 마지막으로 남은 건 보류였습니다. 전쟁이 배경인 판타지 소설. 수천 명의 목숨을 눈앞에서 잃어버린 게 트라우마인 주인공이 회귀해서 동료들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그 소설을 보류한 까닭은 군대가 주요 필드인 만큼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게다가 주인공은 인물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등장인물들이 많아질수록 이야기는 복잡해질 것이고. 나는 그걸 잘 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셋 중 살아남은 단 하나인데, 버리긴 아까워서 교수님께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교수님의 피드백, 솔루션이라고 해도 될 거 같은데요. 주인공의 목적이 '구한다'이기 때문에, 한 명을 구하면 나머지 수많은 동료가 함께 구해지는 구조를 만들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연 몇 명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을 철저히 엑스트라로 분류해도 끌고 나갈 수 있다고요. 그 말에 깨달음을 얻어 그 소설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기획서를 먼저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졸업 작품으로 쓰일 거기 때문에 기획서가 필수이기도 하고 네이버 시리즈 심사도 넣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제목. <중대장은 너희에게 회귀했다>.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라는 밈을 써 먹은 제목입니다. 하지만 알 사람만 아는 밈인 게 조금 신경쓰지만, 지금은 뭐가 됐든 재미있게만 쓰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목 다음은 로그라인. '전투의 천재였지만 부상으로 능력을 잃은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전쟁을 끝낸다'. 뭔가 참신한 맛이 없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정말 그런 이야기니까. 또 설정을 최소화하고 특별한 소재를 잡지 않는다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타겟층은 20대에서 30대 남자. 분량은 300화 쯤 잡았습니다. 제목, 로그라인, 타겟층과 분량이 나왔으니. 다음 해야 할 일은 줄거리를 요약하는 겁니다. 작품 줄거리는 기승전결로 정리했습니다. 당연한 일 같지만 '결'이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결말을 잡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줄거리를 정리하는 건 꽤 많은 고민이 필요하죠. 그 후는 세계관 및 주요 설정. 여기서 제 컨셉은 '최소화'가 됩니다. 언제나 여기서 무리했다가 망했기 때문에, 이걸로 되나 싶을 정도로 줄이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중에 특별한 세계관이나 설정들이 공개된다고 해도 기획서에 굳이 적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긴 합니다. 기획서를 검토하는 사람들은 대중성과 상품성을 원할 텐데. 신인의 특이한 세계관이 담긴 소설은 당연히 그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 겁니다. 중요한 건 '나중에'다. 그런 게 있다고 한들 2권 쯤에나 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난 세계관 한 줄. 설정도 한 줄로 끝냈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가장 공들이는 캐릭터. 기획서에는 주인공, 조력자, 라이벌, 적대자. 이렇게 네 캐릭터만 정리합니다. 라이벌은 쓰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있다면 주인공이 선망하고 동경하는 캐릭터로 설정하는 편입니다. 캐릭터는 외모와 성격은 기본이고. 욕망, 동경 요소, 공감 요소를 넣습니다. 욕망은 공백으로 뒀다가 피를 많이 봤기 때문에 특히 집중하는 부분이죠. 이렇게까지 기획서를 쓰면 끝. 이젠 원고를 쌓기만 하면 됩니다. [더 보기]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People
기존 대학 제도권 내의 창작 커리큘럼은 주로 순수문학에 기반되어 있어 만화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같은 글쓰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반면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은 본격적으로 웹소설, 만화스토리, 장르문학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공 신설부터 현재까지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 몸담으로 현직 SF 작가로서 학생들에게 장르문학 이론에서 작법까지 심도있는 강의를 펼치고 있는 홍석인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를 만났다. Ⓒ월간CKMC Q. <월간 CKMC>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야호! 반갑습니다! Q.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 예전에는 dcdc라는 필명을 썼다가 홍지운이라는 필명으로 개명한 SF 작가입니다. 그냥 작가가 아니라 꼭 앞에 SF를 붙여야 합니다. 미스터리도 쓰고 호러도 씁니다만, SF라고 하는 분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꼭 SF를 붙입니다. Q. 교수님께 ‘이야기’란 무엇인가요? ‘이야기 작가’로 데뷔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이야기란 압축적이고 의식적인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실제의 현실은 압축할 수 없으며 무의식적인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제가 코미디언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간직한 오랜 꿈을 접고서 이야기를 전달할 다른 방법을 찾다 소설이라는 매체가 가장 제 성향에 바르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영상을 찍는 건 시간만이 아니라 돈과 인력까지 많이 드는데 글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되니까요. Q. SF 작가로 활동 중이신데, SF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SF 작가들과 만나면 술집보다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집니다. 모두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에겐 결정적인 매력이었어요. Q. 최근 장르문학계의 동향은 어떤가요? 💬 제가 바로 장르문학계의 트렌드입니다…. 라고 답하고 싶지만 그렇지는 않네요. 무엇 하나 정답이 있다고 할 수 없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확장되고 있는 곳입니다. 눈을 뜨면 멋진 작가가 탄생하는 그런 시장이에요. Q. 현재 장르문학계에서 신인 작가들의 데뷔는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출판사가 컨택하거나, 출판사나 플랫폼이 개최한 공모전 공고를 보고 원고를 투고하거나의 두 가지 루트가 가장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상시 신인 대환영! 의 느낌이에요. Q. 교수님께서 보시는 웹소설과 장르문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주신다면요? 💬 웹소설과 달리 출판 시장을 강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차이겠지요. 웹소설이 상업적인 면을 강하게 염두에 두고 웹소설 문법에 훈련된 코어한 독자층을 염두에 둔다면, 장르문학은 대중적/사회공공적인 면을 염두에 두거나 장르 문법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에요. Q. 우리 전공 학생들을 비롯해 작가 지망생들이 웹소설과 순문학, 장르문학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자기 적성 및 진로를 찾아가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려요. 💬 장르 문법에 관심이 있고 긴 글을 쓰고 싶으면 웹소설로. 장르 문법에 관심이 있고 짧은 글을 쓰고 싶으면 장르문학으로. 순문학은…. 그러게요. 아마 지망생 본인이 알고 시작하지 않을까요? “난 순문학 인간이다!” 같이. 제 반려묘들이에요. 고등어 색 고양이는 코코고 치즈 색 고양이는 청이입니다. 설명이 더…필요할까요? 하하! Ⓒ홍석인 Q. 한편! 전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다가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로 임용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20대는 제법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여기서 방탕이란 도박이나 음주가무 등 유흥에 가사를 탕진하거나 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고, 작가로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서 남들이 좋아하거나 말거나 내가 쓰고 싶은 소재를 제멋대로 쓰며 작가로서의 기회비용을 탕진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어릴 때는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았나 보니, 이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꼭 쓰겠다는 욕심은 줄어들고-이미 많이 썼고 또 언제라도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글쓰기의 기법이나 구조적인 측면처럼 기술적인 노하우를 정리하는 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런 와중 전혜정 교수님과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의 개설을 알게 되어 이곳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에 대한 자랑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학 중에 장르문학, 웹소설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이 최고입니다. 괜한 자의식은 아닙니다. 다른 대학이라면 장르와 관련된 수업이 한 학기에 한 과목이나 두 과목 정도 개설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은 모든 수업이 다 장르문학 시장을, 웹소설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으니까요. 저희가 최고예요! [더 보기]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News
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X 카카오재팬 산학협력 협정식 2021년 5월 31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카카오재팬이 산학협력 협정을 체결하였다. 일본 만화 앱 매출 1위인 <픽코마>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재팬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청강대는 카카오재팬으로부터 만화콘텐츠 분야의 인재 양성과 우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연간 3,6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수여하고 상호 협력하여 산학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 웹툰 기획전 [내 안의 감추어진 괴물, 욕망] 오픈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의 기획전시실에서는 6월 14일부터 '내 안의 감추어진 괴물, 욕망'이라는 주제로 웹툰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동문작가그룹인 김칸비 작가, 황영찬 작가의 작품 <스위트홈>과 <후레자식>을 소개하고 있다. 문의: 청강만화역사박물관 031-639-5790 CKMC_Space
청강역사박물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홀 3층에는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있다. 2002년 12월 개관한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보전, 전시하고 있다. Ⓒ월간CKMC 먼저 고백하자면 만화역사박물관을 자세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쳐 지나가듯 보고 나중에 꼭 관람하겠다는 다짐만의 반복이었다. 처음으로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본 만화역사박물관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컸다. 1909년 대한민보 삽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 최초 만화사료 등 1996년부터 수집해온 약 1,600여점의 만화와 작화도구, 설정자료집, 만화와 관련된 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시대별로 정리가 되어있어 한국 만화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봤던 잡지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걸 보면 기분이 복잡해진다. 반가우면서도 아직은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같이 든다. 박물관 한 쪽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동문 작가이면서 <스위트홈>, <후레자식>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웹툰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만화의 과거와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얼마 전 황영찬 작가와 저녁 식사를 같이 했는데, 전시회 소식을 물어왔다. 아주 멋지게 전시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 전해도 될 것 같다. 이현수(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CKMC_Class
1. 디지털 출판과창업(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1학기) 웹소설PD 및 편집자, MD, 스토리 기획자 양성을 목표로 웹소설을 편집하고 출판하는 과정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실습한다. 대중의 기호와 감각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적인 사고방식을 함양한다. ■ 실습과제 1(개별 실습) : 웹소설 위클리 리포트 1) 웹소설 산업계 동향 정리 2) 웹소설 트렌드 분석 3) 웹소설 신작 서치 웹소설 위클리 리포트-양식 1 웹소설 위클리 리포트-양식 2 ■ 실습과제 2(조별 실습) : 플랫폼별 웹소설 론칭 기획 1) 특정 플랫폼 장르탭 선정 및 SWOT 분석 2) SWOT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 3) 토론 및 작품 기획(작품 개요/스토리라인/주요 캐릭터/레퍼런스(경쟁작) 분석·차별점/스토리 퍼브리싱 계획) 4) 기획안 발표 *우수 과제는 아이디어 유출 및 저작권 문제로 축소, 캡처해 싣습니다. 2. 인체드로잉(웹툰만화콘텐츠전공 1학년 1학기) 인체를 주제로 다양한 조형이론들을 실험하면서 개성적인 인체표현법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입니다. ■ 실습과제 1.개성적인 선 해석을 통한 인체표현 2.개성적인 명암 해석을 통한 인체표현 3.개성적인 색채 해석을 통한 인체표현 ■ 우수과제 1 두 번째 과제인, 명암을 주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조형적인 긴장감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감각적인 필치를 가지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명암표현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과제에서 명암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극적인 명암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필치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공간감도 효과적으로 연출했습니다. ■ 우수과제 2 선과 명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색채를 포함한 종합적인 조형을 만들어 보는 과제입니다. 이 학생의 경우 긍정적인 에너지의 인물들을 주로 창조했었는데, 이번 과제에서 색채의 표현적인 측면을 활용해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린 듯한 인물을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인물의 유형을 넓힌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줍니다. ■ 학생 피드백 이 학생의 경우 긍정적인 에너지의 인물들을 주로 창조했었는데, 이번 과제에서 색채의 표현적인 측면을 활용해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린 듯한 인물을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인물의 유형을 넓힌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줍니다. CKMC_Critic
출처 : NBC <굿 플레이스> 사후세계에 대한 최첨단의 가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굿플레이스>의 첫 에피소드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엘리너 셸스트롭은 소파에서 눈을 뜬다. 그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와있는지 영문을 몰라하다, 어떤 노신사의 안내를 받아 사무실로 들어가 설명을 듣는다. 엘리너는 이미 죽은 사람이며, 생애 동안 베푼 선행 덕분에 사후세계에서도 소위 '굿 플레이스'라고 부르는 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멋진 집과 친절한 이웃이 주어지고, 이 우주가 설계한 영혼의 단짝을 소개받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엘리너는 굿 플레이스에 초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동명이인이 동 시간대에 죽어버린 나머지 우주적인 시스템에 오류가 나서 소위 '배드 플레이스'에 입주해야 할 엘리너가 굿 플레이스에, 굿 플레이스에 입주해야 할 엘리너가 배드 플레이스로 오게 되었던 것이었다. 엘리너는 이 상황을 오로지 영혼의 단짝으로 소개받았던 치디에게만 공유한다. 치디는 죽기 전에는 윤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였기에 엘리너가 배드 플레이스로 떨어지지 않도록, 엘리너가 다시 선량한 사람이 되어 굿 플레이스의 입주자가 될 자격을 얻도록 그를 교육하고자 한다. 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는 종교적인 사후세계관에 윤리 철학의 역사를 접목해 그 정당성을 따져본 뒤 최신 뇌과학 논문의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천국을 설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가히 기존의 사후세계관의 집대성인 것이다. "너는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어."라는 판결은 "나는 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을까?"라는 성찰과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은 무엇인데?"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천국은 어떤 곳인데?"에서 "천국은 왜 필요한데?"라는 보다 깊은 영역으로 침잠한다. 시스템의 오류인 엘리너 셸스트롭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시스템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에 대한 <굿 플레이스>가 내린 대답은 '좋은 게 좋은 거'나 '원래 다들 그러고 사니까'와 같은 막연하고 성의 없는 대답과는 큰 거리를 두고 있다. 사후세계는 SF 역사에서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테마 중 하나다. 물론 과학적으로 사고하자면 사후세계는 입증이 불가능하니 그 존재를 가늠할 수 없다고 결론을 지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죽은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후세계로 가게 될까? 모를 일이지 않은가. 아직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혹은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이해가 가능한 해답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해답을 도출하기 위한 방정식에 SF만큼 유효한 접근법도 없다. 그리고 <굿 플레이스>는 윤리에 대한 분석에 있어 그 어떤 작품보다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풀잇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걸작 SF로 분류하기에 손색이 없다. 글 : 홍석인(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웹소설작가) CKMC X EBS_Guide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설가 겸 문화 연구자 이융희입니다. 여러분, 웹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혹은 장르 문학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연구자나 심지어 이 방송을 하시는 저의 동료 교수님들도 다 이런 얘기를 할 거예요. 야, 웹소설 그거 주제 의식 없지 않아? 그거 되게 유치하고 뻔한 얘기만 하고. 그 상업적인 소설 막 이러면서 블라블라블라 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잖아요.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웹소설 역시도 깊은 주제 의식을 다루고 이 독자적인 주제와 메시지를 다루는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소설은 철학의 시녀다, 이런 말 분명히 들어보신 적 많으실 겁니다. 이 말뜻은 소설의 경우 이야기를 통해서 깊은 주제와 철학적 사유를 던진다는 말이죠. 아마 문학을 좋아하시고 소설 읽기를 즐기시는 분 분들이나 인문학 공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에 동의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명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조금 이상하지만 그러는 분들이 꽤 많아요. 이를테면 어떤 소설에는 철학적 사유가 들어가고 어떤 소설에는 철학적 사유가 들어가지 않고 그래서 가볍고 하찮고 얕잡아 보게 된다는 거죠. 사실 우리의 삶에서 장르 문학이 그리고 웹소설이 쉽게 곧 노출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속상한 부분이기도 해요.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출판사 사장님이랑. 제가 개인적으로 면담을 하는 자리였는데요 가서 “안녕하세요. 웹소설 작가 이융희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 저희 출판사에서 이제 웹 소설을 하나 출간 계약하기로 했는데 제가 작품 검토한다고 읽어봤더니 그게 내용도 없고 이런 걸 소설이라고 읽고 있고. 모든 웹 소설에 대한 불평불만을 저한테 하는 거예요. 그런데 들어보니까 그 사람은 그 웹소설 한 편만 읽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 거였죠. 그런 얘기들을 듣고 마주할 때 우리는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사람 웹소설 읽고 말하는 거야 아니면 웹 소설을 읽을 수 있긴 한가 이런 지점이요. 물론 글을 읽을 줄 알고 글자를 읽을 줄 알면 웹 소설을 읽을 수 있죠. 제가 말하는 것은 이 안에 있는 내용을 읽어낼 수 있고 수용하고 즐길 수 있는 이걸 우리가 리터러시라고 합니다. 독해력인데 독해력이 존재하는가. 그 읽을 수 있는가를 상시 점검해 봐야 합니다. 웹소설은요. 기존의 문학 창 그리고 문학의 문법 속에서 작품을 읽어내는 방식과 달리 개별 작품으로서 짧게 글을 읽고 독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 거대한 장르 군 다양한 작품들을 교차하면서 읽어내는 장르의 독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장르라는 것은 집단이 공유하는 약속이고 작품과 작품을 넘나드는 것입니다. 10권이 넘는 긴 소설에서 사건의 호흡과 동떨어져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가? 그리고 사실을 어떻게 재현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지점이 기성세대들에게는 굉장히 낯설 수 있다는 거죠. 이를테면 <닥터 최태수>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닥터 최태수>는요 3천600편 정도가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소설이에요. 외전도 계속 연재돼서 일부 완결이 됐는데 소설책으로 치면 100권 정도의 분량이 됩니다. 소설책 100권이면 그 사람 어마어마한 상상력이 있는구나. 어떻게 그걸 다 쓰라고 할 때 그것을 상상력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사건들이 계속 변화해 가고 있고 메인 패턴들은 정해져 있는구나. 그럼 그것을 어떻게 읽고 우리가 어떤 내용을 소비해야겠다는 개념들이 있단 말이죠. 그 개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그 두 부류는 그 <닥터 최태수>라는 소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나 읽어내는 방법이 다를 겁니다. 제가 좀 어렵게 설명을 하고 이론적인 설명을 한 것 같아서 신문 기사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신문 기사의 내용입니다. 제 내용이 아니니까요, 여러분 제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화내시면 안 돼요. 저도 화나는 기사니까 최대한 감정을 담담하게 ASMR 방송하듯이 읽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웹소설의 미래도 지금처럼 장밋빛일까?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다. 언급했듯 웹소설은 구성이 단순하고 오락성이 강하다. 매주 3에서 5회씩 출간하는 특성상 매편 소비자들이 이목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웹 소설은 깊이가 없다는 질타를 받는다. 웹소설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1, 2화만 보고 1기를 중단하는 독자가 적지 않다면서 대부분 웹 소설의 이야기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다 보니 독자들도 쉽게 흥미를 잃는다고 꼬집었다. 인기작을 표절한 작품이 수두 하다는 점도 웹 소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이를 제지할 방법은 아직 없다. 무섭게 몸집을 불려가는 웹소설이 모래성처럼 위태위태 보이는 이유다. 저는 이 기사들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장르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했으면 좋겠다. 우리 EBS 라디오를 들어야 하는데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모방이라든가 작품에 대한 어떤 개인적인 어어 퍼스날리티. 개별성이나 유니크함 그리고 그 안에 아우라 같은 개념들은 제가 처음에 설명해 드렸던 장르 집단으로서의 장르이자 약속이자. 작품군의 기준이랑 전혀 다르거든요. 이것은 수영 선수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수영의 규칙으로 권투 선수를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같이 문학이고 소설이지만 전혀 다른 종목에 대해서 기준점을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거 전형적으로 웹소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읽지 않는 사람이 쉽게 쓰는 기사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장과 논거를 해체해 볼게요. 구성이 단순하고 오락성이 강하며 매회 이목을 끌어야 하므로 깊이가 없다는 게 이 기사의 논조였어요. 그런데 이건 그냥 원인과 결과를 단순히 나열했을 뿐 사실 웹 소설의 형식에 대해서 인상 비평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구성이 단순하고 오락성이 강하다 이건 구성적 특징이지 소재와 서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회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러한 인식 아래에는 구성이 복잡하고 오락성이 없어야 하고 이목을 끌 필요 없이 고고함으로도 예술성이 유지된다는 고급 예술에 대한 편견과 허래 어식 같은 것들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한 편견인데 그럼 구성이 단순한 문학은 존재하지 않나요. 단순하고 쉽게 쓰여진 시가 진리를 전달하고 있지 않나요. 오락성이 강한 문학은 없나요. 매회의 이목을 끌어야 했던 신문 소설들은 문학적 가치가 없을까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민문학이라고 이야기되는 춘원 이광수의 무정 역시도 신문 연재소설이었죠. 사실 이건 문학이라는 세부 내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우상처럼 만들어진 문학이라는 이름과 개념 그 자체에 대한 더 씌우기에 불과합니다. 물론 대중 소설인 만큼 웹소설이 판매되는 목적으로 쓰인 거니까요. 대중 독자들의 욕망이 무엇인지 그것을 좀 더 말초적이고 원초적으로 전달하는 경향이 있겠죠. 하지만 그러한 재미 없이도 결국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인데 재미에서 벗어나 고고한 글만이 같이 있다는 건 사실 그 고고함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환상이자 어떤 기대감 같은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인 거죠. 오히려 웹소설은 이렇게 편안하고 단순한 패턴 속에서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현시대에 충실한 문제의식 말이죠. 저는 이런 것을 컬트적 저널리즘이라고 부릅니다. 이융희(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출처 : 팟빵 CKMC_Tip
왼쪽 : 1차 청강이 간다(4. 22) 오른쪽 : 2차 청강이 간다(5.20) 여러분과 더 가까이! 온라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는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3개 스쿨 통합으로 온라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강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스쿨 입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만큼, 각 스쿨의 교수님들이 참여하여 스쿨별 특징과 입시에 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과 엠굿(미대입시)이 공동 주관하는 <청강이 간다> 행사는 매년 5~6회의 전국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오다가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영되는 온라인 입시설명회는 참여자가 직접 댓글로 질문하여 스쿨이나 입시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실시간으로 해소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올해 1차 <청강이 간다> 행사는 지난 4월 22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설명회를 겸하여 입시전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차 <청강이 간다> 행사는 5월 20일 개최하였으며, 각 스쿨 실기전형 안내를 위주로 입시전형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회 학원 관계자분들과 학부모, 입시생 등 많은 인원이 참여하며 만족도가 높은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앞으로 2차례의 <청강이 간다>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7월 1일로 예정된 3차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1차 심사결과 및 총평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8월 중순에는 2022학년도 수시와 관련하여 스쿨별 수시지원 방법과 주의사향 등 수시공략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입시설명회 <청강이 간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참여신청 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월간 미대입시 공식 홈페이지 또는 각 스쿨별 SNS 등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입시생들이 가장 알고 싶은 8가지 질문 <청강이간다>에서 웹툰만화콘텐츠 전공 입시 관련 제일 궁금해 하는 질문 8가지에 대해 전공교수 5명이 대답했습니다. 1. 입시 유형에 따른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요? 2.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은 무엇인가? 3. 웹툰만화컨텐츠전공에서 지원 학생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4. 학생들 교육지도 방향은 무엇인가요? 5. 웹툰만화컨텐츠전공의 산학협력 실적에 대해 궁금합니다. 6. 학교에서 진행되는 작가 데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7. 학교오기 전에 “이것만은 해 오세요.”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8. 웹툰만화컨텐츠전공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CKMC_이종범의 웹툰스쿨
Q. 안녕하세요! 인생을 소년만화처럼 살기를 꿈꾸는 도전만화 작가 솔피입니다. 몇 주 전에 ‘싸이커: 별자리의 서’ 라는 제목의 50화 분량의 네이버 도전만화 장편 연재를 완결하고 후기까지 마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웹툰스쿨이 있었던 덕분에 용기를 내며 한 땀 한 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A. 일단 목표가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만들고 있는 분이셔서 시기의 문제지 안 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종범샘의 답변 솔비 작가님은 밀도 있는 경험치를 쌓은 분입니다만 타인이 인정하는 구체적인 결과로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이 알아봐 주지 못한다는 사실로 자신이 고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의 기준을 타인이 만들게 됩니다. 내가 어떤 것을 성공으로 둘지 기준을 정하세요. 타인의 성공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데뷔작의 성공은 완결입니다. 성취가 아닌 성공을 이미 하신 분입니다. 작품에 따르는 나머지는 보너스일 뿐입니다.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주변인들과 나를 비교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긴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너무 성취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들어보세요! CKMC_원장 일기
오른쪽 어깨 쇄골 골절로 이번호는 쉽니다. 홍윤표(만화콘텐츠스쿨 원장) CKMC_Cartoon
2021 코로나 여름나기 모해규(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편집 후기 조희정 : 언제부턴가 매달 20일 언저리엔 마음이 바쁘고 머리랑 손이 고생입니다. 암만요, 마감은 벼락치기가 제맛이죠.ㅠㅠ 이현수 : 눈 떠보니 종강이다. 하지만 월간 CKMC는 방학에도 계속 된다. 방학 중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많아 구독하시는 분들에게 고개 들고 7월호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식이 많으면 제작에도 힘이 들겠지. 방학인데... 기분이 복잡하다.(웃음) 모해규 : 방학입니다. 야호! 월간CKMC 2021년 7월(04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월간CKMC에 실린 모든 콘텐츠의 권리는 글쓴이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