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최근까지도 식품기업들은 유통과정의 단순화·마케팅 상의 이점 등을 이유로 몸집을 키우는 추세였음 (펩시·네슬레가 대표적). But 회사 내 자원을 두고 사업부 간 이해관계 충돌이 꾸준히 발생 & 빠른 의사결정이 제한되는 등 거대한 덩치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 So, 분사를 선택한 기업들이 생겨난 것. 켈로그 역시도, 한정된 사내 자원 내에서 과자 vs 시리얼이 경쟁하는 것을 막고, 시장에서 디스카운트 받는 현상 (대기업 전체 가치가, 개별사업부 가치들 합산한 것보다 낮아짐)을 줄이기 위함

▪ 사실 시리얼 사업부는 오랫동안 켈로그의 골칫거리였음. 패스트푸드·에너지 바 등 아침 식사의 대체재가 점차 많아지면서, 켈로그의 시리얼 사업은 작년에만 -13.7% 역성장 (팬데믹 때 잠깐 뜬 것 빼고 꾸준히 하락세). 반면 2012년 P&G에서 프링글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한 스낵부문은 고성장을 거듭, 현재 켈로그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효자 사업부. 즉, 시리얼 부문에서 까먹는 성장률을, 스낵 부문이 만회하는 형태. So, 두 개를 분리해서 스낵을 확실하게 밀어주고, 시장에서도 별도로 평가받겠다는 것

▪ 비건 푸드 사업부의 경우 켈로그의 미래 먹거리로, 몇 해 전부터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음. 특히 대체육 부문에 집중해 미국 내 점유율 1위의 자리에 오르기도. But, 아직까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 (2% 정도). 비건 사업부가 회사 내에서 1인분을 해내려면 앞으로도 한참 시간이 걸릴 거라 판단, 분사 내지는 매각까지 고려 중. 돈 많은 투자자가 밀어주면 훨씬 클 수 있겠지만, 일단 본인들은 자신없다는 소리

▪ 한편 분사를 통한 켈로그의 목표는 경쟁자 몬델레즈 (세계 7위 제과회사). 몬델레즈는 2012년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으로 종합 식품사 크래프트 (현재는 하인즈와 합병해 크래프트-하인즈)에서 분사되었는데, 이후 떡상. 분사 후 10년간 몬델레즈의 EPS는 252% 성장 (vs 켈로그 : 4%) & 기업가치 역시 크게 올라 현 주가는 매출 대비 2.7배, 이익 대비 19.3배 (vs 켈로그는 매출 대비 1.6배, 이익 대비 16.6배). 만약 분사 후 켈로그가 몬델레즈와 비슷한 수준의 멀티플을 인정받는다면, 기업가치는 $10bn 넘게 up (현 시가총액은 $23bn)

▪ 독립된, 종속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