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뷰이를 1년, 3년, 5년,10년 등 지속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뉴스레터는 PC에서 보는 게 더 좋습니다. 

18호를 정독하려면 60분 가량 걸려요. 이번호의 팟캐스트(클릭)는 휴일을 지나 10월 12일에 선보입니다. 매거진을 살피듯 6개의 고정코너를 골라 읽고, 시도 때도 없이 열람해주셔요.😃

2022.10.5/10.7©소네
☑️ 목차 
  • 서문 : 님, 언제까지 그 일을 하실 건가요
  • 🔔 출발지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
  • 🔔 정거장 [오늘 단어집 펴보기] 이보하다, 수희공덕
  • 🔔 도착지 [소네의 속삭임]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만나요
  • 🔔 [독자코너 #출근전읽기쓰기 #출전기] 출근길에 만나는 영감의 곳간, 운전석
  • 🔔 [#출근송] 10주년 특집레터를 써볼 수 있을까요
이번 주에 유독 인터뷰와 미팅이 잦았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영감의 서재까지..지난 2월 퇴사 후, 프리워커로 일하며 2022년 통틀어 가장 바쁜 한 주였다고 할 정도로 인터뷰뿐만 아니라 많은 외부 협업 제안이 이어진 한 주였어요. 그 에너지를 온전히 10월 1주 차에 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돌아보니 9월 1주 차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후 귀가한 뒤로, 도통 한 달간 서울에 들를 일이 없었네요. 주 1회마다 찾았던 서울의 풍경을 10월에서야 마주했습니다. 9월의 서울은 제 기록장엔 없었지요. 이동량이 줄었던 9월의 시간 동안 제가 만드는 콘텐츠의 지속성에 대해 더 몰두할 수 있었죠.

그 결과 기존에 했던 인터뷰 방식을 틀어 '인터뷰를 통한 기록 컨설팅'(클릭)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인터뷰를 해본 경험이 없는 생애 첫 인터뷰이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저의 시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고 타인의 '객관화'가 필요한 분, 자신이 일한 분야나 직장에 3년 이상 몸담았거나 향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답을 찾고 싶고, 삶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분.

자신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어려울 땐 타인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때가 있죠. 인터뷰어로 10년간 경험하면서 저 또한 인터뷰이가 되어 타인의 시선에 그려진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경험을 가져봤어요. 정말 중요한 경험입니다. 누군가를 그리는 사람에서 피사체가 되는 모델이 되는 경험. 그 경험으로 저의 내면을 다시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준 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비공개로 하여 개인 소장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분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한 인터뷰이를 1년, 3년, 5년,10년 등 지속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것 자체도 큰 행운입니다. 처음엔 '인터뷰어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터 '인터뷰어가 되고 싶다면 인터뷰를 성사시켜야지'라는 실행력에 더해...'인터뷰어를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찼어요.

제가 기록할 공식 매체가 없었기 때문이죠. 소속하고 있는 매거진도 없고요. 오히려 반전의 기회였습니다. 굳이 매체에 속하지 않아도 저만의 SNS채널 통해 저의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뉴스레터도 최적의 도구이죠. 인터뷰글을 쓸 공간은 가득차니, 인터뷰를 진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기존의 인터뷰글처럼 쓰기 싫었어요. 이왕이면 '개인의 시대'에 1대 1 맞춤형 서비스로 다가서고 싶었습니다. 

🔍"저는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데요. 하나를 꾸준하게 뚝심있게 한다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대단하고 어려운 일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 주변에서도 저한테 언제까지 그 일을 할 거야?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가끔 그렇게 스스로한테 묻거든요. 월요일에 출근하는 내가 너무나 고통스러우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보자."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前 이음 대표)

최근에 보았던 영상(클릭)에서 손뼉을 쳤습니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단연코 저의 체력이 닿는 한이라도 계속 하고싶다고 말하고 싶어졌어요. 인터뷰이를 섭외하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녹취를 풀어 글로 다듬고 발행하기까지 인터뷰글을 쓰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희노애락 중 희락 (喜樂, 기쁨과 즐거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이었거든요.

좋아하는 일을 찾기에도 쉽지 않은데, 인터뷰이를 관찰하며 기록하는 가치에 동행자로 나설 수 있다니. 그 자체만으로 보람찬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박희은 대표는 사용자 110만에 월 매출 5억원을 올린 국내 최초 소셜데이팅업체 이음을 창업했지만, 퇴사했지요. 그 높은 자리에 오르기도 쉽지 않은데 직업을 전환했어요.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심사역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죠.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던 그녀가 새로운 일터에서 일하기까지...본인의 선택도 있었지만,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던 이음의 투자자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가 심사역 자리를 제의했습니다. 어찌보면 모든 일의 결과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일의 과정에서 일벗, 미래의 동료를 만납니다. 지속적으로 그 일을 끊기지 않게끔 일을 하게 만드는 거죠. 만약 제가 이 뉴스레터와 저만의 '인터뷰를 통한 기록 컨설팅'을 지속해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 혼자 작업을 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대체할 서비스나 대무자가 필요할 시기도 오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 때 만날 동료를 어쩌면...이 레터를 읽는 님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클릭)도 올해 20년을 채웠다고 합니다. 20년을 지켜오기에 위해 그 과정 속에 수많은 일꾼들이 작업의 기로를 닦아놓았을 겁니다. 어찌보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우기 된다할지라도 그 작업의 아카이빙을 잘해놓으면 그 서비스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20년을 지켜올 수 있는 그 서비스. 결국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시대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존의 콘텐츠를 계속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야겠죠. 2021년 12월 16일 처음 발행한 0호와 다르게 10개월이 지난 2022년 10월 10일 18호 레터의 구성은 확연히 달라져있습니다.


이 구성은 제가 기획했지만, 님 즉 구독자 일벗님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되었죠. 하나의 일을 완성하고 지속할 수 있는 건 혼자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수많은 관심과 격려... 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오래 일할 수 있겠지요. 최근에 새롭게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처음 접하고 코멘트를 적어주신 분들의 말을 모아봤어요.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저만의 동료 님을 만나는 이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 🔍소네님 오디오클립으로 듣는 목소리도 참 단정하고 편안해요!
  • 🔍목소리가 내용도 좋지만 목소리가 차분하고 너~엄 좋다.
  • 🔍혜정님의 치열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삶의 자세랄까? 이런게 뿜뿜 느껴져요. 찬찬히 보고 영감을 받아보려해요. 
  • 🔍파워 기획자! 소네 님의 경험으로, 시각으로 발굴하고 새겨낸 이야기를 영양제 삼아 저의 일하기 근육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출근전읽기쓰기 팟캐스트를 꾸준히 듣고 계신가요? 지난 16호와 17호 팟캐스트가 업데이트 됐습니다. 아직 듣지못한 일벗님들이 계신다면, 바로 들어보세요. 18호 팟캐스트는 휴일을 지나 10월 11일 화요일 아침에 풀어놓겠습니다. 18호 피드백 이벤트 선물은 이동 중에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처럼, 오디오북 콘텐츠가 가득한 <밀리의 서재> 1개월 구독권을 준비했습니다. 19호는 예정대로 10월 24일 월요일 아침에 찾아뵙겠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도 애정해주세요.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

한 해가 가기 전에 늘 하게 되는 루틴이 있죠. 책장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12월 31일)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이삿짐을 쌀 때부터 서재방으로 점지해놓은 방은 안방이었습니다. 저의 짐 중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한 짐은 옷보다 책이었어요. 20대에 자취를 했을 때도 유독 책짐이 많았죠.


그때의 책들이 지금의 서재방에도 고스란히 놓여있습니다. 확실히 해를 거듭할수록 구입하는 책들은 늘어가자, 찾고 싶은 책들도 한 번에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2022년 달이 줄어들수록 책장을 차지하는 책들이 책장 밖으로 삐죽 나와 바닥 곳곳에 자리를 폈어요.


지난 여름, 침실로 사용했던 복도방이 너무나 더워 더위를 피해 선선한 서재방(안방)에 요를 깔고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바닥에 깔린 책들과 뒤엉켜 잠을 자는 횟수가 늘어나자 책을 대하는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 불편함을 가질 때쯤 책을 사는 소비욕구를 줄이고(아니 꾹 참고!) 보고싶은 신간들은 서점에서 짧게 훑어보거나 책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되도록 집으로 초대하는 책들이 적어지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는 구입한 책이 각각 5권 이하입니다. 적어도 책 구입하는 매달 10~20만 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과 상반되죠. 그간 사두기만 하고 펼치지 않았던 책들도 제법 많았기에 지난 달부터 도서관을 찾기보단, 서재방에 있는 책들을 탐독하기로 했습니다. 올해에는 펴지 않았던 약 20권의 정주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2022년이 82일이 남았으니깐요. 


2주, 보름 내 10권 이상을 거뜬히 보는 제게 한 달의 시간만 주어져도 펴지 않은 책들을 다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남은 11월,12월 출간될 신간을 펴보고 싶은 제 호기심은 억누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특히 매거진의 경우 그 달의 트렌드를 읽어주는 매체이기에 매달 소비욕을 부르는 콘텐츠인데요.


지난호 피드백 이벤트에서 언급한 10월호 매거진 <톱클래스:애서가편>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인터뷰이로 소개했어요. 독서의 계절에 맞춘 가을 낙엽색깔의 브라운톤의 표지도 눈길을 끌었구요. 김민희 편집장의 인터뷰글도 눈에 띄었고, 책장에서 오랜만에 꺼냈던 <아이브 매거진>에서 인터뷰이로 나선 김민희 편집장의 인터뷰글도 흥미로웠어요. 역시나 인터뷰이와 인터뷰어가 되는 이들을 참 좋아하는 접니다. 


특히나 지난 9월 1주년을 맞은 지식 콘텐츠 서비스 구독 플랫폼 <롱블랙>의 굿즈 상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1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한 롱블랙의 커피챗에 당첨이 되었지만, 다친 발목의 회복이 더디어 아쉽게 입장권을 포기했죠. 마침 지인이 롱블랙의 다른 커피챗에 참여하고 롱블랙의 1주년 책(아래 이미지, 오렌지 커버책)을 사다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한 은인입니다. 시중에 풀리지 않았던 책이라 행사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했거든요. 


올해 제게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달에 제게 큰 영감을 주었던 책은 <롱게임>이었는데 말이죠. 눈앞에 있는 순간보다 10년 이후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기도록 조언해주는 고마운 책이었어요.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았던 8~9월 제 가치관을 다시금 점검해주었던 책으로, 자신만의 브랜딩, 콘텐츠를 만드는 이에게 추천해요). 롱블랙에 더 이끌린 처음 접하는 이보단 1년간 롱블랙을 꾸준히 구독한 애독자들에게 말이죠. 인터뷰어로 잘 알려진 책의 기획과 편집을 맡은 콘텐츠 기획가 겸 작가 손현은 기획한 의도를 이렇게 밝힙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롱블랙 언어를 물성으로 쥐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부디 특별한 단행본이기를 바랐다. 300개가 넘는 노트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발췌하기로 했다. 내가 보는 롱블랙 인터뷰는 한 편의 성장 스토리다.(중략) 인용 구절에 인터뷰어나 인터뷰이의 이름은 적지 않았다. 어떤 노트에서 발췌했는지만 소개했다. 노트 제목만으로 인터뷰와 인터뷰이를 유추할 수 없는 구절도 많다. 친절한 편집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본문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기면, 메시지가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의 이야기인지보다, 그 이야기가 독자에게 얼마나 더 와닿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의도된 생략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손현)


그의 말처럼,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누군지 몰라도.. 롱블랙의 플랫폼 속에 적힌 문구들은 모두 롱블랙의 언어인 거죠. 롱블랙의 탄생과 지금을 바라보고 있는 구독자 저의 경우, 롱블랙을 잘 알기에 이 책이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책 1권을 필사하면 수첩을 1-2페이지 가량 적는데, 이 책은 7페이지를 넘겼어요.


다만 롱블랙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구독자는 책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기획자 말대로 친절한 편집이 아닌 문장수집책이기에. 책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추후 롱블랙에서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니 롱블랙 사이트를 통해 살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가을은 사계절 중 외출이 즐거운 계절이라 야외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가 참 좋죠. 책 한 권을 챙겨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야외 뜰이 조성된 카페에서 음료를 즐기며 책장을 뒤척이면... 미술관, 공연장에 들르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게 됩니다. 구름과 책을 벗삼을 수 있는 이 계절에 책뿐만 아니라 잡지, 시집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가까이에 할 수 있길을 권합니다. 전자책, 오디오북도 좋고요. 저의 <밀리의 서재> 페이지도 공유해요. 서로 맞팔해보자고요. 서로의 책 취향을 알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세요. 


#톱클래스애서가들
#롱게임

#롱블랙1주년책

#인생예술

#라이프웨어(유니클로 매거진)

#빅이슈코리아매거진

#역행자들

#아이브매거진

#체인지메이커


🔍책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은 없다. 책을 읽는 일은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 다른 존재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책을 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될 확률은 낮다.(중략) 당신을 낳고 만들고 먹이고 입히는 책. 나의 먼지 품은 시어머니.(중략) 꽂혀 있는 책은 기도하는 책이다. 읽어주소서. 쌓여있는 책은 잠든 책이다. (중략) 빌려준 책은 이민 가는 책이다. 돌아올 기약이 없다. 버려진 책은 죽은 책이다. 읽힐 가망이 없다. 고양이가 기대고 있는 책은 ‘묘책’이다. 말릴 수 없다(10월호 톱클래스 매거진: 애서가편> (클릭)/박연준 시인의 <그는 책이다> 에세이 중, 글을 너무나 잘 쓰심! 킥킥 웃으며 여러 번 공감하며 읽음)


🔍직장 생활만 할 때는 해 뜰 때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해 질 때 건물 밖으로 퇴근하니까 계절을 모르는 일이 많았죠. 전에는 패션업계에서 일하며 계절을 앞서 살기도 했고요.(중략) 계절을 맞이한다, 느낀다, 누린다, 이런 개념보다 계절이 또 갔네. 언제 갔지! 이런 날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보일러에 기름도 채워야 하고, 어린 나무나 수도가 얼지 않도록 미리미리 챙겨야 해요. (<10월호 톱클래스 매거진: 애서가편> (클릭)/인터뷰이 김미리 작가,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저자, 수풀사이로 주인장)

🔍그저 번역이 좋아 번역을 했던 그는 이제 창작자로도 이름을 날린다. 그의 문장은 여전히 잘 읽히고 오래 남는다. (<10월호 톱클래스 매거진: 애서가편> (클릭)/인터뷰이 권남희 번역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오랫동안 번역한 그녀, <혼자여서 좋은 직업>, <번역에 살고 죽고> 두 권의 저자로 재밌게 읽었기에 강추합니다.강추)

🔍잡지를 레코드판에 비유하기도 하더군요. (중략) 잡지는 살아있는 현재의 매체이고, 레코드판은 고정불변의 과거 매체이니까요. 잡지만의 감성을 원하는 독자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중략) 저는 늘 독자에게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잡지를 만듭니다.(중략)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인사이트, 삶의 연결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지점(10월호 톱클래스 매거진: 애서가편> (클릭)/ 인터뷰어 김민희, 인터뷰이 키노시타 타카히로,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편집장 겸 패스트리테일링크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뽀빠이 前 편집장)


🔍"연기가 반복이 되면 태도가 된다는 말이 있던데 딱 그거로군요.”<아이브매거진 Vol.01 개인의 시대> (클릭)/인터뷰이 김민희 대화 중 인터뷰어 요조 코멘트)

🔍"진정한 개인시대로 가려면, 저 빛나는 숨은 개인들을 알아보고 조명하고 발굴하는 역할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진정 인터뷰어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앞으로 제 큰 목표 중 하나도 숨은 고수들을 발굴하자는 거예요.(중략)이분들은 본인이 전문가인 줄 모르고 실력자인 줄도 모르세요. 그런데 저는 그걸 어느 정도 판별할 눈을 가졌죠. 이건 저의 감사한 무기입니다."<아이브매거진 Vol.01 개인의 시대> (클릭)/인터뷰이 김민희 인터뷰어 요조)

🔍"롱블랙이 정의하는 감각은 예리하게 세상을 읽고,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그 위에서 남다른 제안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롱블랙> 1주년 기념책(클릭)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거죠"<롱블랙> 1주년 기념책(클릭)

🔍"핵심가치를 지킬 수 있는 건 기획자뿐이거든요."<롱블랙> 1주년 기념책(클릭)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면, 하루가 달라져요."<롱블랙> 1주년 기념책(클릭)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한 순간이 온다면, 더 흥미로운 쪽을 고르렴"<롱게임(끝까지 해내는 승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법)>도리 클라크 지음,(클릭)

🔍"장기적인 전략이 중요하다. 우리는 단기적 사고의 유혹이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롱게임(끝까지 해내는 승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법)>도리 클라크 지음,(클릭)

🔍"꼭 맞는 타이밍이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롱게임은 우리가 모든 일에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 시작된다."<롱게임(끝까지 해내는 승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법)>도리 클라크 지음,(클릭)

사진 1-12. 2주간 읽고 접한 책의 기록. 지난 달과 달리 메모장이 아닌, 소소문구의 노트 통해 문장기록 ©소네
[오늘의 단어집 펴보기] 📖
이보하다, 수희공덕
지난 2주간 일하려고 하는 '몸의 의지'는 놀라웠습니다. 10월 1주 차, 2022년 중 가장 바쁜 한 주를 보냈어요. 매일 미팅이 2~3개로 이어졌고요. 도저히 제 마음처럼 움직이는 않는 발목의 통증이 줄어들었죠. 

몇 해 전 발목 수술을 받았던 엄마의 말씀대로 발목을 안 쓰기보단 최대한 이용하고 찜질하고 스트레칭을 꼭 해주어라고 조언 주셨는데요. 9월 28일, 본격적으로 한의원 치료를 매일 받기로 결심한 날 이후 10월 1주차엔 부지런히 치료를 받지 못했죠. 가히... 심각하다고 말씀하시는 한의사의 말씀을 뒤로 한채 더 열심히 걸었어요.

발가락 스트레칭도 매일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장기도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계속 움직여야주어야만 하죠. 한동안 지속하지 못했던 달리기, 요가를 이제는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달리기는 무리이긴 해요. 지난 서울 출장 때 출발시간이 임박한 KTX를 타려고 뛰어보려 했으나 뒤꿈치에 누가 손으로 꽉 잡고 있는 것마냥 뛸 수 있는 근육 자체가 손상된 거 같았어요. 잰걸음으로 걷고 싶어도 제 마음과 달리 몸은 느렸습니다. 가까스로 기차를 탔고 미리 예매해둔 좌석에 앉지 못했어요.

걸음을 줄이는 게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지하철 대신 택시로 이동하며, 걷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가를 깨달았죠. 그 행위에 대한 감사함이 이어져 국어사전을 펴봤어요. 알고 있는 '걷다' 동사 이외에 유의어가 많았어요. 이보하다, 보행하다, 행보하다, 도행하다.. 이 동사들을 곱씹어 읽다보니 한자어에 유래한 동사라 행(行)이 동일하게 사용되어 있더라고요.

🔍이보(移步)하다 : 걸음을 옮기어 놓다.
🔍걷다 : 다리를 움직여 바닥에서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다.
🔍거닐다  : 가까운 거리를 이리저리 한가로이 걷다.
🔍보행(步行)하다 : 걸어 다니다
🔍행보(行步)하다 : 일정한 목적지까지 걸어서 가거나 다녀오다,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다.
🔍도행(徒行)하다 : 걸어서 가다.

행(行)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 외자였어요. 철학적인 의미도 내포했었는데요. 불교에서 이 단어를 많이 사용되더라고요. (모든 변화하는 존재/승려나 수행자(修行者)가 정하여진 업(業)을 닦는 일. 특히 고행(苦行)을 이른다/ 철학 실천이나 행위. 곧 인간의 의도적인 행동)

그만큼 '걷다' 자체가 가벼운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이 자체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한 발 내딛는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었어요. 몇 달 전 레터를 통해 제가 '걷기명상'에 심취되어 팃낙한 스님의 <걷기명상>책(클릭)도 훑어본다고 했었죠. 걷는 것 자체가 얼마나 우리가 몸을 움직이는 행동에 첫 번째 단계인 건지...출근길에 땅과 맞닿는 그 지면의 느끼는 것만으로도 큰 움직임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누군가에 마음을 내딛려면 한 걸음 다가서야하죠. 이 자체도 '걷기'가 필요합니다. 지난 2년간 제가 꾸준히 걸었던 리추얼 프로그램은 20여가지가 되더라고요.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고 무언가 끈질기게 이어가지 못했던 저의 근성을 잡아준 자아성장 플랫폼 '밑미' 덕에 글쓰기도 돌아보니 지난 2년 전보다 더 많이 쓰고 있죠.

활동기간이 길다보니 자연스레 밑미에서 치어리더 역할도 맡게 되었어요. 새로운 리추얼을 접하는 메이트들을 위해 리추얼 프로그램을 만든 메이커 사이에서 도움을 드리는 역할로 벌써 이 역할을 맡은지도 1년이 넘어가네요. 자연스레 메이트와 메이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덩달아 기쁨이 생깁니다. 

몇 달 전에 채자영 스토리젠터이자 밑미 <문장수집 x 생각일기>리추얼 메이커(클릭)의 피드에 댓글을 남겼는데, 그녀가 대댓글에 '수희공덕'이란 단어를 쓰셨더라고요. 그녀의 칭찬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네요. 제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인지라, 그 칭찬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졌는지...그럼에도 그 결이 와닿아서 더 칭찬해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 자영님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수희공덕'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 소네님이었네요.비틀리지 않은 환한 안쪽을 가진 소네님. 늘 선물과 같은 응원 감사해요. 

🔍수희공덕(隨喜功德) : 다른 사람이 잘한 일을 내가 잘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나의 좋은 일처럼 같이 따라서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같이 따라서 기뻐해 주면, 그것이 곧 나의 공덕이 된다는 말. 


저와 같은 마음을 지닌 분들이 누구일까..떠오르다가, 밑미의 치어리더분들이 생각났어요. 이분들이 정말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과 리추얼에 진심이니깐요! 수희공덕을 지닌 밑미의 리추얼 치어리더를 만나보려 합니다. 2~3주에 한 번 밑미레터(밑미 뉴스레터, 클릭)를 통해 인터뷰어로 인사드릴 예정이니 구독해주세요. 그 첫번째 걸음으로 제가 인터뷰이가 되었습니다. 함께 살펴봐주세요! 

 ©밑미레터, 밑미 홈페이지, 채자영 스토리젠터 인스타그램  
[ 소네의 속삭임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만나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네.프.콘)에서 [출근전읽기쓰기]를 선보입니다. 이 채널 플랫폼은 유료 콘텐츠인데요. 첫 구독시 한 달간 무료로 글을 읽을 수 있어요. [출근전일기쓰기]를 구독하고, 출근전읽기쓰기 코너에서 가장 인기 많은 <오늘의 단어집>을 일독해보세요!
 
여러분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애정으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로도 [출근전읽기쓰기]의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존 레터에서 선보였던 에세이들의 모음집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도하는 소재도 써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이 레터를 통해 시작한 여러 채널의 다각화! 스티비 무료레터부터 유료레터, 팟캐스트(오디오콘텐츠)에서 카카오뷰(카카오톡), 브런치 매거진, 유튜브 플리(플레이리스트), 이제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석권한 소네의 도전과 실험은 끝이 없죠. 소네의 무한도전 파워를 함께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레터 하단에 게재한 6가지 SNS채널 아이콘들을 모두 구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독자코너 #출근전읽기쓰기 #출전기] 
출근길에 만나는 영감의 곳간, 운전석
출근길에 일벗님의 출근 전 루틴을 나누는 코너, '출전기'의 일곱 번째 사연을 풀기 전에 지난 17호 피드백에 이 코너에 대한 감상을 써주신 독자분이 계셨어요!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여러 모닝 루틴에 대한 글을 많이 봤지만, 출근전읽기쓰기의 출전기 독자의 루틴은 공감이 배가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 🔍독자코너 "미생의 아침 리추얼" 다른 사람들의 모닝 루틴에 관한 글들을 여기저기서 많이 봤지만 출전기 독자의 루틴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실제로도 제가 아침을 회복하는 리추얼과 비슷한 게 많아서 더 공감이 되었어요.

말씀대로 모닝 리추얼, 모닝 루틴은 제가 이 습관을 시작하기 2년 전보다 더 다양한 레퍼런스를 온오프라인 채널통해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레터를 구독하는 독자, 일벗님의 루틴은 서로 결이 더 맞아 떨어진 거 같아요. 이 코너가 일벗님들께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코너라는 점을 느끼며, 중요한 코너인 만큼 일벗님들의 사연도 늘 적극적으로 받고 있으니 꼭 참여해주세요.

일곱번째 출전기 사연을 적어주신 메리봉님을 소개합니다.(클릭) 이번 사연은 기존에 SNS채널 링크를 통해 전해주신 것과 다르게 구글독스를 통해 전해주셨어요(구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어 올해 운전을 시작하여 출근길에 오른 일벗님은 그 덕에 미라클모닝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데요.

출근하며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하는 작은 수첩이 '영감의 곳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이른 출근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드립백을 뜯으며 핸드드립 커피를 음미하는 시간을 즐기기도 하시네요. 또한 업무와 관련된 HR분야의 콘텐츠들을 모니터링하고 이 정보들을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뷰 채널을 만들어 아카이빙화하고 있다고 하네요. 평소 국내외 HR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메리봉님이 운영하는 채널 HR Webinar(클릭)을 구독하고 접속해보세요.

  • 🔍 원고분량/주제 : 5문단 이상/일하기 전 혹은 출근 전 '나의 습관, 루틴'
  • 🔍 원고발송/예시 : workami2020@gmail.com으로, 원고가 실린 SNS계정(브런치, 블로그)도 함께 써주세요/ <내 인생의 밑간, 모닝리추얼> ☑️(클릭) 
메리봉님이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HR Webinar ©메리봉
지난 17호에 피드백 이벤트를 통해 리뷰를 써주신 구독자분들의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소개해요. 18호에서도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고르고,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접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 1개월 구독권도 받아가세요(클릭)🔍

  • 🔍나를 구원한 것은 더 나은 언어. 몸과 마음이 가난하고 지쳐있을 때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 손톱이 길어져있었다. 그리고 손에서 책이 떠난지 오래되었다.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문장' 하나면 그 일주일을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던 시간들이 떠올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번 인용하신 <일터의 문장들> 속 '문장들'도 모두 기억에 남아요.(윤조)

맞아요. 문장 하나로 우리는 울고 웃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요. 그 강렬한 문장과 텍스트의 힘은 저는 늘 느낍니다. 이 레터를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말이죠. 지난호의 피드백 중 가장 인기많은 코너는 독자코너 '#출전기 나만의 속도로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슬로우피스'로 우선순위에 올려졌네요. 더욱더 이 코너를 잘 살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 출근전읽기쓰기의 헤더 이미지를 통해 가벼이 공원을 달리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쉼표'의 로고가 긴장되고 바쁜 마음을 릴렉스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죠.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리뷰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17호 피드백 이벤트 선물로 10월호 매거진 <톱클래스:애서가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8호 피드백 이벤트도 함께해주세요! 

  • 🔍 출전기 헤더이미지를 볼 때마다 '짐'의 구애 없이 가볍게 공원을 달리는 상상을 많이 하거든요^^ 러닝용 힙색이나 파우치 같은 상품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윤조)
  • 🔍 코로나와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가득 채워주신 레터이기 때문에 이번호는 아쉬운 점이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컨설팅 프로젝트가 아주 흥미로운데요.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들려 주시면 좋겠어요.

지난호에서 언급한 원티드 플랫폼을 통한 <출근 전 60여명의 레퍼런스를 연구하는 모임>스터디살롱의 문을 열었습니다. 10월 8일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에 시작했는데요. 살롱에 참여하는 인원이 최대 12명인데, 정원을 초과한 13분이 참여해주셨어요. 참여한 분들을 '연구원'으로 호칭을 부를 예정입니다. 연구원들의 책인증은 향후 인스타그램 #출근전레퍼런스 에서 만날 수 있어요.

직장인에서 직업인, 예술가, 창업가, 인디펜던트 워커 통해 자신의 일을 주제척으로 하는 60여명의 인사이트를 얻고 살롱멤버들과 매번 소통하는 북클럽을 만들 예정인데요. 참여하신 분들도 각자의 업과 분야를 벗어나 다양한 레퍼러스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스터디살롱 마감 후, 따로 이 프로그램을 요청하는 분도 생겨서 10월부터 12월까지 1기 스터디살롱을 잘 마치고 2023년 1월에 2기 모집으로 재오픈할 예정입니다. 추후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의 공지와 인스타그램(@musee_workami) 채널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저는 2주 뒤 10월 24일 월요일 아침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요.🍁🍂
[ #출근송] 
10주년 특집레터를 써볼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듣는 라디오가 있나요. 9시 30분까지 출근할 때 자주 듣는 아침 라디오 방송이 있었어요. KBS Cool FM의 <조우종의 FM대행진>(클릭)과 이어 9시부터 방송되는 <이현우의 음악앨범>(클릭)이었어요. 더 마음이 닿았던 곳은 가수 이현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에 가끔 던지는 그만의 유머로 출근길의 긴장감을 싸르륵 풀어주었거든요. 

  • 🔍안녕하세요이현우입니다.”출근길에 매일 듣는 라디오에서 익숙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의 실명을 부르지 않아도 '이현우'이란 걸 안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들었던 목소리라... 유독 이 문장을 내가 마치 빙의되어 성대모사(?)처럼 따라 하면 뒷좌석에 앉은 아이는 킥킥거리며 정적을 깬다. 특히 "이현웁니다~"라고 하는 리듬감이 듣기 좋은 건지, 재밌는 건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웃는다.(중략)
  • 2-30분 채 안 되는 짧은 출근길에 그의 라디오를 들으면, 뭔지 모를 중압감으로 몸과 마음이 무거웠던 출근길이 가벼워지긴 한다. 아침 6-7시 기상 후 출근(9시 30분)하기 전의 3시간가량은 일상에서 온몸의 오감이 예민해진다. 하루 일과 중 기억력도 그 시간이 가장 최고치인데.. 출근길에 운전하며 예민해진 시각의 긴장감을 완화해줄 수 있는 장치로 BGM 역할을 해주는 게 라디오였다. 나도 모르게 차 시동을 켜며 바로 손이 가는 게 라디오 전원이다. 누구나 출근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을 테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 것처럼. 이불 자리를 개고 간단히 아침을 먹거나 커피 한 잔으로 잠을 깨우는 것처럼. (출처. 소네 브런치 발췌)

매일 마주하는 어색한 출근길을 익숙하고도 평안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긍정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마치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처럼. 그 거품을 입안에 머금고 있는 시간은 짧지만 여운이 오래가죠. 청취자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이현우씨가 벌써 라디오 DJ를 맡은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하네요. 유튜브 통해 검색하니 2017년 10주년 특집 공개방송을 보게 되었어요.  

방송을 보다보니 10년 넘게 DJ를 맡게되면 KBS에선 골든마스크를 수여한다고 합니다. 2017년 세 번째 수상자가 된 그는 수여자로 나선 가수 윤상을 바라보며 눈망울이 흔들리더라고요. 가수로서 꾸준히 그 방향성에서 맞닿은 라디오 진행자로 그는 30대에 피아니스트 김광진씨와 MBC<수요예술무대>(클릭) 공동MC로도 13년간 활약했죠. 

그는 10년간 꾸준히 두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거란 기대, 혹은 미래를 생각했을까요. 매일 혹은 매주 다가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성실히 참여했던 것이 가장 큰 무기였던 거 같아요. 저 또한 다가올 뉴스레터의 마감일을 잘 지키며, 완벽을 기하는 마음가짐보다 욕심부리지 말고 느긋하게 마음가짐을 가지며 임하겠습니다. 2031년 12월 16일 10주년 특집레터를 쓸 날이 다가오도록...끝으로 일벗님이 추천해주신 출근송도 전해요. 출근송 리스트들은 출근전읽기쓰기 유튜브를 통해 들을 수 있으니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얼마 전에 뒤늦게야 <돈룩업>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블랙코미디 장르에 어마 무시한 배우들로 채운 영화에 대한 리뷰 영상들도 함께 찾아봤어요. 해외에서는 가수로 분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발연기'에 대한 혹평도 많았다고 하던데 OST만큼은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키드커디가 함께 부른 'Just Look Up', 임재범 님의 신곡 '위로'(윤조)
영상 1-2. 일벗의 추천곡 <Just Look Up>, 소네의 출근길 추천방송 <이현우의 음악앨범> 
가까운 친구들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보세요 
출근전읽기쓰기를 다양하게 
구독하고 싶다면!  
출근전☑️읽기쓰기

문구 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Since 2021 출근전읽기쓰기 All right reserved 

협업과 광고 등 제안은 workami202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