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
Vol.16, 2023.08.25.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에서는 중국 통상 산업 경제 정보 서비스(TnT China Intelligence)를 제공합니다. 중국 관련 정보와 현안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여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광물] 유럽 아연 제련업체 니어스타, 핵심 광물 공급 방안 제시

중국이 반도체와 첨단 군사 장비에 사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니어스타(Nyrstar)가 해당 광물 생산 계획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98%, 60%를 공급하며 세계시장에서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 제한 조치는 주요국의 첨단·방위 산업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소리’ VOA*에 따르면 니어스타는 ‘재활용’을 통한 새로운 공급원 확보 계획을 제시하며,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아연이나 알루미늄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 금속’으로 미국 테네시(Tennessee)주 클락스빌(Clarksville)의 폐기물 저장지에 쌓여있는 아연 정제 잔류물에서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VOA(2023.08.15), Tennessee Refinery Could Break Chinese Choke hold on Two Critical Minerals

 

미국 정부가 이미 폐기된 군사 장비로부터 게르마늄을 추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예상 생산량이 연간 최대 3톤에 그쳐 중국의 공급량을 대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그에 비해 니어스타는 연간 40톤의 갈륨과 30톤의 게르마늄 생산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중국 수출량(갈륨 94톤, 게르마늄 43.7톤)을 고려하면 대체 공급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중에는 니어스타의 계획이 미국의 자체 공급망 구축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콜로라도 광업대학(Colorado School of Mines)의 데이비드 해먼드(David Hammond) 교수는 “중국은 30년에 걸친 노력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과 관련 기술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니어스타의 갈륨 및 게르마늄 생산 시스템 구축 완료까지 예상 소요기간은 2~3년으로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中, 기니 철광석 인프라 개발 본격화...호주 의존도 탈피

중국이 서아프리카 기니 소재 철광석 광산 개발을 위한 철도 건설에 나섰다.

 

중국철강신문망은 영국-호주계 다국적 광산 자원 그룹인 리오 틴토와 중국 국유기업의 소시엄*이 8월 11일 기니 정부와 철광석 운반용 철도 건설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알루미늄홍콩법인(中国铝业香港有限公司) 중국바오강자원(中国宝钢资源) 등

 

건설될 철도는 기니 내륙의 ‘시만두 광산’에서 해안 항구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 600km다. 235개의 다리와 심해항이 건설되며, 가장 긴 터널은 11km가 넘는다.

기니 남동부 카이로안 주에 있는 시만두 광산은 미개발 철광산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총 24억 톤의 철광석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분함유량이 65%에 달해 호주나 브라질산 철광보다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철광석은 제철에 필요한 원료로, 중국에는 경제 발전뿐 아니라 해군력의 핵심인 함정과 잠수함 제조에 필수적인 전략물자다. 현재 수입량의 60% 이상을 호주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서방과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 호주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만두는 4개 광구로 나뉜다. 북쪽의 1, 2 광구는 중국 산둥웨이차오개발과 싱가포르 위닝국제그룹이 구성한 위닝컨소시엄시만두가, 3광구는 리오 틴토가, 4광구는 바오우 철강 등 중국 기업이 각각 맡는다.

 

존스턴 시드니대 중국연구센터 부교수는 “기니의 철광석은 거대한 교량이나 건물용이라기보다는 소규모의 첨단 제조업용으로 적합해 중국의 수요에 딱 맞다”고 말했다.

 

세계 각 지역의 자원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시만두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철도, 항구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이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2021년 9월 수립한 기니 과도 정부는 이듬해 시만두 광산 개발 작업을 중단시켰다. 앞서 마련된 개발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번에 체결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광산 개발이 1년 6개월 만에 재가동됐음을 의미한다.

[브릭스] 브릭스, 회원국 확대 문제 두고 의견 엇갈려

제15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브릭스와 아프리카 : 상호 가속화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동반자 관계”다.

 

2019년 이후 첫 대면 회의인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하고 4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브릭스는 신흥경제 5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다자간 협력체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 등 서방의 견제와 압박을 받는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를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로 활용하려 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가운데 외신은 “중국은 브릭스를 발판으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인도는 중국과 미·유럽 대립을 피하고 싶어 신중해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래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이터의 주요 의제별 분석이다.

 

▶ 브릭스 외연 확장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은 신규 회원국 추가를 통한 브릭스 확장 문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남아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이집트,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40여 개국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러시아와 브라질·인도가 서로 다른 반응이다.

 

미국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은 최대한 브릭스를 확장하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6월 브릭스 화상 회의에서 뜻을 함께하는 우방국을 조속히 브릭스 회원국으로 가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러시아도 새 회원국을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라질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에스타드 지 상파울루’는 8월 6일자 사설에서 “브릭스가 확대되면 브릭스에 잔류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뜻대로 회원국 수가 늘어나면 반서방 협의체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룰라 대통령은 첫날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인도 싱크탱크 옵저버리서치 재단의 허쉬 판트 연구원은 “인도는 브릭스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해 인도 역시 브라질과 유사한 반응이다.

▶ 신개발은행(NDB)

 

이번 회의에서는 브릭스판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신개발은행(NDB) 내에서 현지 통화 자금 조달 및 대출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NDB는 브릭스 회원국인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이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2015년 출범한 개발은행이다.

 

하지만 남아공의 브릭스 관련 선임 외교관은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도 관련국 사이에 일정한 이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경제협력

 

브릭스 정상들은 다양한 국가 간의 경제적 유대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 협력 및 인프라 개발부터 디지털 경제, 고용시장에 이르는 분야에서 무역 및 투자 기회에 대한 일련의 논의를 할 것이란 얘기다.

[미·대만 관계] 무역 이니셔티브 2단계 첫 실무협상 완료

미국과 대만은 양자 무역 구상인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 2단계 합의를 위한 첫 실무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양측은 지난 6월 1단계 합의에 서명한 후 두 달 만에 2단계 합의를 위한 대략적인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미국 동부시간) 워싱턴 D.C.에서 2단계 1차 실무협상을 열어 농업, 노동, 환경 등 3개 분야에 관해 논의했다고 양측이 19일 공동 발표했다.

 

대만은 양전니(楊珍妮) 행정원 무역협상판공실 부대표가 수석대표를 맡고 외교부, 경제부, 위생복지부, 농업부, 환경부, 노동부, 해양위원회 등 대표들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미국 측에서는 테리 맥카틴(Terry McCartin)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수석대표로 하고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실무협상의 농업 분야에서는 법규의 투명성 등을 통한 농업무역 촉진, 식량안보 확립, 지속적인 농업을 통한 기후 적응과 유연성 촉진 등을 논의했다. 노동 분야는 노동권익 보장, 포용성 있는 무역정책 발전을, 환경 분야는 녹색 기업, 경제 탈 탄소화, 천연자원 보조 등의 협력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대만이 중국의 반발 속에 단교 44년 만에 체결한 1차 양자 무역협정에 이은 후속 협상이다.

 

1차 협정에서는 세관 행정, 무역 간소화, 법제 작업, 서비스업 국내 규정, 반부패, 중소기업 등 5개 의제를 다뤘다.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주제인 관세 철폐는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세관 업무 간소화와 규제 개선, 물류 시간 단축 등 내용을 담아 FTA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핵심 광물] 中 리튬광 확보 경쟁 치열…탐사권 경매에 상장사 몰려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중국 상장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중부 쓰촨성 인민정부가 운영하는 쓰촨공공자원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쓰촨성 마얼캉(马尔康)시 자다(加达) 리튬 광산 탐사권 경매가 시초가의 1,300배인 5억 8천만 달러(7,750억 원)에 낙찰됐다.

 

앞서 쓰촨성 진촨현(金川县) 리자거우(李家沟) 리튬 광산 경매는 3,412차례의 호가 경쟁을 벌여 시초가의 1,800배인 10억 1,017만 위안(약 1,854억 원)에 낙찰됐다.

이번 리튬 광산 탐사권 경쟁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宁德时代) 등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T)은 세계 각국의 견제로 해외 리튬 광산 확보가 어려워지자 중국 상장사들이 중국 내 리튬 광산 탐사권 경쟁에 몰리면서 경쟁이 과열된 결과라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안정으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자 리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곧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 중국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이 채굴한 리튬은 전 세계 물량의 12% 수준이지만 가공단계를 거친 리튬 공급량은 중국이 절반 이상(55%)을 담당한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호주산 리튬 광석을 수입해 정제하고 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의 정샤오창(郑晓强) 신에너지 연구원은 중국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리튬 공급의 안정성 여부는 신에너지 기업에 매우 중요하다”며 “광산을 확보하면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치(刘琦) 베이징이공대 재료공학 연구원은 “신에너지차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리튬 자원은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리튬 광산 입찰에서 이처럼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는 것은 향후 채굴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영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리튬 기업들은 리튬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일례로 신규 자원 확보 못지않게 배터리 회수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리튬 자원 공급원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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