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읽을때 항상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3.05.18.

님, 안녕하세요~😄

뉴스를 볼 때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통계죠.

통계를 볼 때 비교대상이 안 맞거나, 기간이 안 맞거나, 아니면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를 같게 생각하는 등의 문제로 잘못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물론 기사를 쓰는 기자도 이런 자료를 볼 때 아주 신중하게 검토를 하죠. 하지만 통계라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경제학 논문을 쓰면서 자료의 양이나 데이터의 비교 등에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보며 이게 참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통계를 제대로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1. 유량과 저량의 개념


유량은 ‘기간 중’이라는 개념입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들어오는 양과 나가는 양을 다 합한 것이죠. 예를 들어 취업자 수를 조사한다고 할 때 한 달 정도의 기간에 취업했다 그만뒀다 하는 숫자를 다 합쳐서 얘기하는 것이죠. 뉴스에서 “취업자 수가 1개월간 1만여 명이 증가해….”라고 쓰는 경우죠.

저량은 어느 특정 시점의 양입니다. 보통은 월말 기준을 삼기도 하죠. 가계부채 같은 경우를 예를 들자면 뉴스에서 “4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1000조 원을 넘어섰다”라고 쓰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 청년 취업 13만명 줄었다…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관련 기사] 청년 취업자 13만7천명 감소?…고령화에 왜곡되는 고용통계📝

 

위 뉴스를 보면 “15일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15~29세 청년 취업자는 388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13만7천명 감소했다”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저량의 개념으로 4월 기준입니다. 일정 기간의 변화량인 유량의 개념을 얘기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유량이 많이 쓰이는 곳은 보통 GDP나 국제수지 같은 곳입니다. GDP는 ‘일정 기간’(보통 1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하여 더한 값이죠. 국제수지도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교역한 모든 경제적 거래에 따른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말합니다. 즉, ‘일정 기간’이라는 말이 바로 ‘유량’을 뜻합니다.

다른 유량변수로는 생산·소득·소비·저축 등이 있습니다.

저량변수는 ‘일정 시점입니다. 보통은 외화보유액·통화량·인구·부(wealth)·자산(asset)·부채(debt) 등에서 쓰입니다. 막상 유량과 저량의 차이가 뭔가 싶으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유량의 누적값이 저량이고 저량의 변화량이 유량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량과 유량을 직접 비교하면 안 됩니다. 차의 연료통(ℓ)-저량과 연비(km/ℓ)-유량를 같은 선상에 놓고 자동차의 성능을 비교하는 사람은 없겠죠?

2. 변동률

변동률은 기준 시점에 대한 비교 시점에서의 증감률입니다. ‘전년동기대비’와 같은 내용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위 취업자 관련 기사에서는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라고 쓰였네요.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얼마나 증가하였는가를 나타내는 변동률입니다.

1년을 비교하는 것도 있지만 바로 전 분기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전기대비’라도 쓰죠. 보통 경제성장률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1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2%라고 하면, 우리 경제가 작년 1분기에 비해 2%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년 동안 성장률이죠. 이와 달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줄었다”고 하면 그전 분기와 비교한 증감률입니다.

 

[관련 기사] 작년 4분기 성장률 0.4% 감소…2년 반 만에 '역성장📝

 

전년 대비’보다 ‘전기대비’의 경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계절 조정(seasonal adjustment)’입니다. 전기대비 증감률을 사용할 때는 계절적 요인을 없앤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GDP의 경우 봄이냐 가을이냐, 겨울이냐에 따라 농업은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농산물의 수확, 영업일수의 차이 등으로 인해 크게 1분기는 작게, 4분기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죠. 여름과 가을을 비교하면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서 단순히 비교하면 가을에는 GDP가 농업부문에서는 높아 보이는 착시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이처럼 전기대비는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용할까요?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이 1년 동안 경제가 얼마나 더 성장했는가를 알려준다면,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3개월 전후의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단기간의 경제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죠.

 

(다음 시간에 계속) 

[문제] 어느 해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추계에서 재고 항목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고 하자. 재고 항목의 증가는 우리나라 GDP 구성 요소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① 수출의 증가  
② 총자본 형성의 증가  
③ 정부 지출의 증가  
④ 수입의 증가  
⑤ 가계 소비지출의 감소
[해설]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일정 기간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모두 합한 것이다. 여기서 재고는 기업이 생산한 재화 중 판매되고 남아 있는 것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해 생산한 재화 중 판매되지 않은 재화일지라도 그해 GDP에 포함된다. 따라서 재고는 국민계정에서 판매된 시점이 아니라 생산된 해의 투자에 포함된다. 따라서 재고의 증가는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총자본이 증가한다.

정답 ②
[문제] 과자회사가 과자 가격을 5% 올렸더니 그 제품의 판매량이 2% 감소했다고 하자. 이와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1이다.
②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1보다 크다.
③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1보다 작다.
④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1보다 크다.
⑤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1보다 작다.
[해설] 과자회사가 가격을 올렸더니, 제품의 판매량 즉, 수요량이 감소했다면 이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나타낸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란 가격이 변화할 때 수요량의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가격 탄력성은 0과 무한대 사이의 값을 가지며,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1을 기준으로 1보다 크면 탄력적, 1보다 작으면 비탄력적이라고 한다. 1이면 단위 탄력적이다. 수요곡선이 수직선이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0, 수요곡선이 수평선이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무한대이다. 과자에 대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계산하면 0.4가 된다.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란 가격이 변화할 때 공급량의 변화 정도를 나타낸다.

정답 ③

5월 테샛이 다가왔습니다.

혹시 5월 테샛을 치는 분은 꼭 외워가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테샛 안 치는 분도 한번 보세요~)


◆내부자거래(Insider Trading)=기업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그의 직무 또는 지위에 의해 얻은 정보를 이용, 불공정한 주식매매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체의 임원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일반투자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기업합병, 증자, 자산재평가, 신규투자계획 등 기업비밀 정보를 갖고 주식을 매매하게 되면 부당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3.5%=한국은행의 현행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첫 2회 연속(올해 2, 4) 금리 동결이다.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에서 연 5.05.25%로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그림) 높다. 한국은 이에 따른 경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는 5월 25일로, 한국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레드백(Redback)=미국 달러화를 뜻하는 그린백(Green Back)에 빗대어 중국의 위안화를 일컫는 용어다.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멕시코의 국민 술로 알려진 테킬라로 만든 경제 용어다독한 술에 이웃 나라들이 모두 취한 것처럼 경제 위기가 주변으로 파급되는 상황일 때 사용한다. 1994년 12월에 발생한 멕시코의 금융위기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중남미국가에 영향을 준 것에서 유래했다.

 

이 용어 외에 더 있으니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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