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B2050의 윤형중입니다.


오늘은 승부수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혹시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아시나요? 오래 전에 본 영화라 줄거리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한 장면만 또렷이 기억합니다.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윌 스미스(크리스 가드너역)가 인생일대의 기회인 증권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페인트칠을 하던 중 과태료를 내라고 찾아온 경찰을 따라 갔다가 돈이 부족해 하루 동안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어린이집에 보낸 아이의 돌봄을 이혼한 아내에게 맡기고, 다음날 아침 면접도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죠. 구류 기간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증권회사로 달려가 겨우 면접을 치릅니다. 전날 페인트칠을 하다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 차림으로 말이죠. 심드렁하게 영화를 보던 저는 저 장면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게 생각납니다. 어쩐지 제 인생에 저런 순간이 올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실은 그 순간이 지금입니다.


지금부터 LAB2050의 성패가 걸린 캠페인과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LAB2050의 후원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LAB2050은 설립된 2018년 1월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연구소’를 지향했습니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기본소득 재정모델, GDP 대안 지표인 참성장지표, 고용위기 시그널과 위기 대응 모델 등의 보고서를 발간했고, 청년기본소득 모델을 제안했으며 경기도의 농촌기본소득 효과 측정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학계와 해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연구를 공론화하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를 촉진하기 위해 각종 토론회, 세미나, 포럼 등을 열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역동적으로 해올 수 있었던 배경엔 안정적인 재정 여건이 있었습니다. LAB2050이 출범할 때 고액을 후원한 이재웅 전 소카 대표와 소수의 후원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그 재원이 이제 소진되었습니다. 출범 초기 6명의 상근자들이 있던 조직 규모가 두 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많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후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오늘부로 후원 캠페인을 시작하려 합니다. 목표 금액은 두 달간 1억원(연간 수입 기준)입니다. 이 재원으로 두 명의 상근연구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합니다. 연구소가 진행하는 연구 용역 사업의 수익을 합쳐 올 하반기엔 총 세 명의 상근연구자가 활동하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LAB2050의 활동에 공감해 온 분들, 또 앞으로 LAB2050의 연구와 활동을 응원하는 분들에게 후원을 요청 드립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와 담론을 축적하는 데 후원금을 사용하겠습니다.

두 번째 안내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저는 6개월 전 LAB2050의 새로운 비전으로 ‘연구활동가들의 문제해결 플랫폼’을 내세웠습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하고 활동하길 원했고, 그런 흐름을 만들어 내는 담론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비전에 부합하는 연구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연구를 함께 수행할 연구활동가분들도 모집합니다.


이 연구 사업은 LAB2050은 서울시 청년허브로부터 수주 받은 ‘생활밀착형 청년정책의제 연구 및 이슈브리프 제작’ 용역입니다. 이 사업의 연구진은 저와 김재경 연구원,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의 이주형 대표, LAB2050의 연구위원인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입니다. 우리 연구진은 청년 연구활동가들과 청년 의제, 주로 다차원 빈곤 문제에 천착할 계획입니다. 총 연구비 4500만원(부가세 제외) 가운데 2000만원을 네 분의 연구활동가에게 배정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제를 연구 주제로 삼고자 하는 현장 활동가분들, 자신의 연구가 현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청년 연구자분들을 찾습니다.


연구활동가 모집 공고를 뉴스레터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내용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번엔 아쉽게도 네 분만을 모집하지만, 이번 연구 사업을 계기로 연구활동가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또 확장할 계획입니다. LAB2050은 시민사회(활동), 학계(연구), 미디어(공론)의 기능을 연결해 '작지만 의미있는 문제 해결의 사례'들을 축적해나가려 합니다. 궁극적으론 자신이 관심 갖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AB2050을 찾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LAB2050이 연구활동가들의 문제해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던진 승부수입니다. 영화에서 윌 스미스의 승부수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래된 영화이니 약간의 스포일을 하겠습니다. 유치장에 있다 나왔다고 솔직하게 얘기했고,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죠. 


"만일 제게 모르는 것을 묻는다면, 저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할 겁니다. 하지만 답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꼭 정답을 찾을 것입니다." 



◆ 생활밀착형 청년정책의제 연구를 담당할 연구활동가 모집


 - 모집규모 : 총 4명 지원내용 : 연구활동비 500만원

 - 연구기간 : 2023년 6월 ~ 10월

 - 지원기간 : 2023년 6월 2일~6월14일(*오리엔테이션을 6월 16일에 진행할 예정)

 - 모집대상 : 경제(소득), 교육·역량, 노동, 주거, 건강(마음·건강), 사회적 자본, 복지(사회적 안전망) 등 청년 의제를 연구하고자 하는 청년연구자 혹은 청년활동가

 - 지원자격 : 공고일 기준 만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 연구자나 활동가 혹은 연구활동에 의지가 있는 청년.

 - 과업내용 : ○ 월 1회 정기회의 참석 ○ 주제별 정책 당사자, 전문가 FGI 및 인터뷰 ○ 청년의제 이슈브리프 작성 ○ 최종 결과보고서 공동 집필 참여

 - 지원 방법 : 간단한 이력서와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 주제를 A4 한 장 이내(10pt)로 작성해 hello@lab2050.org로 제출.

📢한 달간 LAB2050 소식 
  전세사기 긴급토론회 개최


 갈 길이 먼 전세사기 특별법
한겨례 기사 기고

LAB2050 윤형중 대표
 
스페인의 협동조합 몬드라곤이 만든 '대안대학'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가 5월 10일 LAB2050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저출생 현황과 대응 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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