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선생의 발언과 정의연]

특집호 | 발행일 2020. 5. 26
[특집 : 이용수 선생의 발언과 정의연] 넘어서야 할 것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

스위스의 사회문화학자 울리히 슈미트 (Ulrich Schmid)에 따르면, 홀로코스트 담론을 통해 형성된 유럽 각국의 민족주의 이념에는 “승리가 아닌 패배가, 자기 긍정이 충만한 영웅 서사가 아닌 비극적이고 모멸스러운 패배와 피해의 서사가 그 중심에 있다.” 영웅서사와 피해자서사는 공히 우리와 적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출발한다. 
[특집 : 이용수 선생의 발언과 정의연] 특집호를 발행하며(정용택)

최근 우리 사회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하여, 이 단체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위안부 피해당사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 선생이 제기하고 있는 비판과 폭로는 우리로 하여금 사회운동(또는 인권운동)에서 피해당사자와 활동가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쟁점을 다시 마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