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사람을 믿고 싶어하는 만유인력
2020.12.31 | 28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신현규 특파원입니다.

물이 있는 컵🏆 안에 색깔 있는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잉크가 컵 안에서 서서히 번지면서 컵 안이 모두 잉크 색깔로 변할 거에요. 모든 것은 그런 잉크 한 방울에서 시작되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도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지금은 전 세계 약 8000만명 이상(통계)이 그 병에 걸렸잖아요. (아....정말 우울....)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잉크 한 방울이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된 사례들은 더 많아요. 특히 세상이라는 컵 속에 선한 잉크를 떨어뜨려 선한 영향력으로 바꾸려는 이들의 사례가 많았어요. (참고 : 12월 15일 미라클레터 "전기차 세상이 온다", 10월 6일 미라클레터 "알지만 못하는 것에 도전한 결과")  

세상은 그러한 잉크 한 방울로 인해 바뀐다고 해요. 그럼, 실리콘밸리의 혁신하는 사람들은 오늘 어떤 잉크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그 잉크 중 하나인 '소셜'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많은 실리콘밸리의 혁신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산업들(쇼핑, 금융,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이 '소셜'이라는 잉크로 색칠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쇼핑도 혼자 그냥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 또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함께 하고, 주식투자도 혼자 그냥 하는게 아니라 그 분야 최고 수익률을 올렸던 사람이랑 온라인에서 함께 하고, 교육도 혼자 그냥 하는게 아니라 지역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친구랑 온라인에서 함께 받는 거죠. '함께'가 미래에는 대세가 될 거라는 믿음. 그걸 믿는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는 꽤 많아요. 그들이 왜 미래는 '소셜'이 될 거라 믿는 걸까요? 근거를 하나씩 들려 드릴게요.

'소셜'이라는 이끌림
  1. 소셜 + 비즈니스
  2. 소셜 + 쇼핑  
  3. 소셜 + 게임
  4. 소셜 + 금융
  5. 소셜 + 피트니스 
  6. 소셜 + ???? 
  7. 유용할 30초 브리핑
"'믿음'을 주는게 비즈니스다"
#소셜+비즈니스 #사이먼사이넥 

미국의 대중강연자 사이먼 사이넥
💬 "사람들은 믿음을 원합니다" 
-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 보신 적이 있나요?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여행을 갔다가 곤경에 처하신 일이 있나요? 그 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당신은 그 사람에게 많이 의지하게 될 거에요. "이 근처에 어떤 맛집이 맛있나요? 이 근처에 재미있게 놀만한 곳은 어딘가요? 이 근처에 멋진 남자(여자) 많은 곳은😉 어딘가요?" 등등...그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닌지 관계없어요. 근데 한국에 한국사람 정말 많잖아요. 길을 가다 보이는 아무 '한국인'에게 붙잡고 저런 질문 하면? 미친X 소리 듣겠죠?
-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해 볼게요. 저는 대학교육때부터 지방도시에서 서울로 올라온 케이스인데요. 서울에서는 같은 지방 사람들끼리 동질감을 많이 가졌어요. 그리고 같은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선배들이 이런 말을 하면 의심없이 믿곤 했죠. "서울 사람들은 TV카메라가 자신을 언제든 인터뷰하러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멘트를 준비하고 다닌다" 😅 아무것도 모르는 서울살이. 믿을 만한 것은 같은 지방에서 나온 선배들의 이야기 밖에 없었어요.
- 미국의 대중강연자 사이먼 사이넥에 따르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생물학적으로 믿을 만한 것들을 찾아다닌다고 해요. 해외에서 만난 한국인, 서울에서 만난 동향사람. 그들 중 사기꾼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달리 믿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 공통점 속에서 (어쩌면 헛될 수도 있는) '믿음'을 찾아요. 믿음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사람들이 믿음을 찾는 힘은 거대한 에너지에요. 만류인력의 법칙처럼 사람들은 먼저 경험해 본 사람에게 의지하려 한대요. 영리한 사람들은 이 힘을 이용해 사기를 치기도 하겠죠. 하지만 사이먼 사이넥은 이런 힘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말해요. 위대한 비즈니스들은 사람들의 믿음을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에요. 과연 그럴까요?  (영상
소셜+쇼핑
#핀두오두오 

💬 믿으려는 힘을 이용한 회사 
- 중국 사람 흔히 믿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잖아요. (중국인 비하는 아니고요) 너무 과장이 심해서 그렇다는 건데요. 그런 중국에서 사람이 사람을 믿으려는 힘을 이용해 떼돈을 버는 회사가 있어요. 바로 '핀두오두오'라는 나스닥 상장회사 인데요. 미국 나스닥 시장에 2018년 상장한 이 회사는 독특한 판매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바로 '그룹구매' 라는 거에요. 예를 들어 구매자가 친구나 가족들에게 "내가 지난번에 새로나온 미라클 무선충전기를 사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 다시 살려고 하는데 혹시 너도 관심있니?" 라고 추천하는거에요. 그래서 미라클 무선충전기를 모두 100명이 구매하게 됐다 치면 공동구매가격이 10% 저렴해 지는거죠.
-  먼저 사봤던 사람을 믿으려는 힘. 제품을 사서 🐶망하더라도 나만 망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싸게 샀으니까 괜찮다는 것. 그리고 제품을 사서 🐶성공하게 되면 나만 성공한게 아니라 모두 함께 기분좋으니까 더 즐겁다는 것. 이게 핀두오두오가 노린 소셜+쇼핑의 장점이에요. 거대한 제품의 바다에서 무엇을 사야 할 지 모르는 상황. 그 때 누군가 먼저 물건을 사 봤던 사람이 손을 내밀어 준다면 참, 마음이 놓이겠죠? 
- 전자상거래 산업에 '소셜'이라는 트렌드가 🏆 안에 떨어진 한 방울 잉크✒️처첨 번져가고 있어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믿고 싶어하는 거대한 만유인력을 건드렸기 때문이에요. 핀두오두오의 분기 매출은 79% 씩 성장하고 있어요. (실적발표) 주가는 올해 11월 이후 2배 가량 뛰었죠. 거래량은 중국 2위 온라인 전자상거래 회사인 JD.COM 이라는 곳을 위협하고 있어요. 

소셜+게임  
#로블럭스 #포트나이트 #테슬라   

이제 테슬라에서 게임이 가능합니다! 
💬 믿으니까 게임이다 
- Z세대는 흔히 '태어나자 마자 모바일을 접한 친구들'이라고 불러요. 처음부터 친구들과 모바일로 연락하며 모바일로 게임을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고 하죠. (Z세대에 대한 미라클레터 참고) 밀레니얼 세대들이 친구들과 함께 숨바꼭질, 그네타기, 땅따먹기를 할 때, Z세대는 친구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를 즐긴 거에요.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로블럭스, 포트나이트라는 '메타버스' 게임까지 등장해서 새로운 룰을 가진 게임들이 마구 탄생하고 있죠.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은 녀석이 있으면, 그는 '디스코드' Discord 채팅 앱을 이용해 다른 친구들을 불러요. 

😐 "놀자"
😼 "뭐하고 놀까?"
😐 "어제 로블럭스 피기(Piggy) 새로운 버전이 나왔어. 가자" 
😼 "해 봤어?" 
😐 "그럼, 내가 어제 해 봤지. 나쁘지 않어" 
😼 "고고" 

로블럭스,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은 게임 안에 수많은 게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같이 노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혼자 놀면 재미없다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방법으로 게임을 택하고 있는 Z세대들. 그들이 자라나면서 소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에요.
- 테슬라는 이런 변화를 잘 알고 있는 듯 해요.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미국 테슬라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는데요. 이제 테슬라 자동차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네요. 지난해부터 테슬라는 내부 화면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준비해 왔는데 (영상), 이제 그게 가능해 진 거에요. 이제 자동차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 같아요. 자동차 마저 '소셜'의 도구가 되는 걸까요? 

소셜 + 금융
#벤모 #로빈후드 

미국의 송금앱 '벤모'의 모습 
💬 송금앱이야 소셜앱이야? 
- 한국에 '토스' 같은 송금앱이 있다면, 미국에는 '벤모'라는 앱이 정말 많이 쓰여요. 정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송금결과도 금방 알 수 있어서 편리하죠. 하지만 다른 송금앱과 달리 '벤모'에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사교 기능이 있다는 거에요. 보고 있으면 소셜미디어인지 송금앱인지 모를 정도로 돈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재미있는 덕담들이 오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면서 건냈던 말들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경우들이 많죠. 예를 들면요. 

😜 "등에 여드름 짜 줘서 고마워" (20$)
😚 "어제 코 파준 값이야" (100$ - 헉! @.@)
😊 "네가 사 온 피자 잘 먹었어. 그런데, 그거 먹고 안죽은게 다행이야" (12$)
😑 "여기 너랑 같이 봤던 영화 티겟 값 20$ (열나 재미 없었어) 영화관 갈 때 같이 탔던 택시비 5$ (열나 냄새났어) 같이 밥 먹었던 밥값 10$ (네가 더 많이 먹었어) 자 이제 제발 헤어지자" 

- 이처럼 재미있는 소셜 요소들이 들어오면서 벤모 사용자는 늘어나고 있어요. 올해 1분기 기준 벤모 이용자는 4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요. (증거

💬 투자앱이야 게임앱이야? 
- 미국의 증권투자앱 '로빈후드'에 대해서는 미라클레터에서 여러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투자를 게임으로 만들다) 수수료 제로를 선언한 앱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주식투자 앱은 많지만요. 로빈후드와 같은 앱을 찾아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로빈후드는 주식투자를 소셜게임과 비슷하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에요. 많은 청년 - 주로 20대 - 들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게임하듯 수익률을 올리는데 집중했어요.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이걸 문제삼았을 정도라고 하죠. (영문기사

소셜 + 피트니스 
#펠로톤 #애플피트니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12월 14일 발매 
💬 자전거도 소셜의 도구 
- 몸을 써서 하는 것들은 모두 힘든 일들이잖아요. 아무리 재미있는 운동도 혼자서 하면 힘들고 지쳐서 금방 그만둘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함께라면 힘든 것들도 더 오래 길게 할 수 있게 돼요. 헬스클럽에서 코치에게 개인 트레이닝을 받는 이유도 그런 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실내 운동기구를 샀다가 빨랫줄로 쓰고 계신 분들은 절감하실 거에요. "역시 운동은 혼자 하는게 아니야!" 라고요. 이처럼 "혼자 운동해도 잘 할 수 있어"라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과 믿음이라는 거대한 힘을 무시하는 것일 수 있어요. 
- 그렇다면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와 함께 해야만 해요. 그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든 대표적인 상품이 '펠로톤' 이에요. 자전거에 아이패드를 달아놓은 듯한 이 제품은 유명 자전거 선수들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신나는 경험을 하게 해 주죠. (박용범 뉴욕특파원의 펠로톤 체험기) 비슷한 효과를 노린 제품이 코로나 때문에 너무 많이 나왔는데요. 예를 들어 지난 14일 애플은 애플피트니스 플러스라는 상품을 내놨어요. 아이폰 애플워치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앱이에요. (리뷰영상
💬 성인물 시장도 소셜 
- 심지어 성인물 시장도 소셜 기능이 들어가고 있어요. '온니팬스' (OnlyFans) 라는 소셜미디어 회사가 있는데,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 들이 자신의 팬들을 관리하는 회사에요. 인플루언서들은 영상이나 글을 올려서 팬들을 관리하고, 가끔 유료 컨텐츠를 통해 돈을 벌어요. 그런데, 주로 이 컨텐츠를 활용하는 이들은 성인물을 올리는 분들인데요. 팬들이 기부하는 돈을 받고 컨텐츠 제작자들은 돈을 버는 구조래요. 헌데, 여기도 소셜기능이 들어가 있다네요. (기사) 여러 팬들이 특정 성인모델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면 그게 표식이 되어 "아 이 사람이 요즘 뜨거운 성인물 스타이구나!" 라고 인식하고 더 많은 '좋아요'를 받게 된다는 거에요. 
소셜+ 기업을 노린다면? 
#a16z #네가지전략

💬 아직 소셜이 되지 않은 영역은 많다 
-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려 하는 이끌림 - 그 거대한 만유인력의 힘은 태고적 부터 존재했어요. 그런데 그 거대한 힘이 펼쳐지는 공간이 이제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에요. 직접 만난 사람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사람들을 더 신뢰하는 현상. 사기꾼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만회 넘는 사람의 컨텐츠는 믿고 보는 현상. 온라인과 모바일로 그 거대한 만유인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들이에요. 
- 이미 전자상거래, 게임, 금융, 운동 등의 산업들에는 그 거대한 소셜의 힘을 깨달은 회사들이 빠르게 새로운 기업들을 키워 냈어요. 핀두오두오, 로블럭스, 벤모, 로빈후드, 펠로톤 등이 그런 곳들이죠.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요. 세상에 산업은 엄청나게 많고, 아직 소셜의 잉크✒️가 떨어지지 않은 컵🏆 들이 많다는 사실이에요. (그건 다 미라클레터를 읽는 여러분들의 것들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소셜+ 식당, 소셜+ 부동산, 소셜 + 교육, 소셜 + 음악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회사들은 나오지 않았죠. 
-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a16z (안데르센 호로위츠) 라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미래 전망인데요. 이 벤처캐피탈은 미래에 모든 기업들이 소셜 회사가 될 거라고 내다봐요. (블로그 링크) 그러면서 소셜 기업들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죠. 이런 특징들 때문에 소셜 비즈니스는 다른 비즈니스보다 월등히 좋다는게 a16z의 이야기에요. 

  • 성장이 '소셜하다' - 회원수 증가 
  • 참여가 '소셜하다' - 회원 참여시간 증가  
  • 유지가 '소셜하다' - 회원들의 탈퇴율 감소
  • 방어가 '소셜하다' - 회원들의 구매율 유지

유용할 30초 브리핑
#혁신위한상식 #유용유용
🌱 2020년 모바일 앱 결제 35% 성장
- 대단한 숫자에요. 정말 대단!!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방콕을 많이 한 사람들이 주로 많이 들여다 본 기계는 스마트폰이었나봐요. 2020년에 전 세계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 결제가 전년에 비해 무려 35%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어요. (더 궁금하시면 클릭) 특히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앱 결제 총액이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를 넘은 첫 해라고요. 

📘 2020년 미국 오디오북 시장은 17% 성장  
- 코로나 판데믹 영향으로 덕을 본 시장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오디오북 시장인데요. (미국에서는 아마존 오더블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와 있어서 풍부한 책들을 선택하기 좋은 것 같아요.) 미국출판인협회에 따르면 오디오북 시장은 2020년 17% 성장이 예상된다고 해요. 게다가 최근 매출이 줄어들고 있었던 e북 시장도 2020년에는 16% 성장을 바라본다고요. (미국사람들이 책을 읽게 만든 코로나!?) (뉴욕타임즈 기사)

🎧 오디오 광고 시장을 노리는 스포티파이 
- 한국에도 들어온다고 하는 스포티파이. 이 회사가 노리는 것은 뭘까요? 현재 추산이 잘 이뤄지지는 않지만 오디오 광고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고 있는 듯 해요. Axios라는 언론사의 기사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어요. "팟캐스트 광고 시장은 어떤 광고 수단들에 비해 성장이 빠른 영역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느끼는 눈의 피로. 사람들은 이제 귀로 듣는 정보와 재미, 그리고 광고를 원하고 있는 걸까요?

🌳 스포티파이와 오리지널 컨텐츠 경쟁 벌이는 아마존 
- 오디오 광고 시장이 넓어진다면, 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있어야 겠죠? 그래서 잘 나가는 팟캐스트 컨텐츠 제작자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나봐요. 아마존이 오늘 미국에서 잘 나가는 팟캐스트 제작회사 '원더리' Wondery 라는 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네요. (보도자료)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 이라는 음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9월부터 팟캐스트 시장에 진출했어요. 

💻 인텔, 부활할 수 있을까?
- 반도체 칩 최강자 인텔. 하지만 최근 올해들어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한데 반해 인텔의 주가는 연초대비 19%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그런 인텔에 대해 행동주의 헤지펀드 (이름은 써드 포인트 Third Point 라고 하는 곳)에서 어제 "정신차려"라고 쎄게 주의를 줬어요. 이 투자회사가 주문한 것은 인텔을 잘게 쪼개서 칩 제조회사, 칩 설계회사, 기타 사물인터넷 부문 등으로 나누고 각자 최선을 다해 경쟁자들과 싸우도록 하라는 거였어요. (로이터기사

세상은 디지털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사람에게 믿음을 구하는 인간의 본능은 디지털 세상에 제대로 이식되지 못한 것 같아요. 사이먼 사이넥은 그런 본능과 이끌림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이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한다고 주장해요. 음식을 한 그릇 팔더라도 신념과 믿음과 정직을 가지면, 초반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입소문이 나서 손님이 늘어나잖아요. 이제는 그 '입소문' 이라는 것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그 '믿음'을 조직해 낼 수 있는 기업이 승리한다는 거에요. 예를 들면 공동구매를 통해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 있게 만들면 모두가 큰 할인혜택을 볼 수 있게 만든 '핀두오두오'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안데르센호로위츠는 이렇게 주장해요. "아직 기회는 많다. 미래에는 모든 산업이 '소셜' 이라는 요소를 채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소셜'에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은 산업들이 대부분이다. 그 컵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사람이 컵을 다 지배할 것이다." 여러분은 거대한 컵에 자신이 원하는 색의 잉크를 떨어뜨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 남들이 컵에 잉크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말이에요. 오늘도 미라클레터는 여러분의 전진에 북소리를 올리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세상은 이처럼 변화해 가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 역시 조금이라도 한발 앞서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하루가 되셨길 바래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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