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어느덧 중순을 지나가고 있네요. ‘가을맞이 허브 꾸러미’를 준비하며 🌳
안녕하세요, '곰과 호랑이 허브'의 강수희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전합니다. 뜨거운 여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세요?
2024년의 첫번째 꾸러미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 를 띄워보내고 나서, 어느덧 두 달 반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받아보신 허브차와 향기오일은 어떻게 활용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는 뜨거운 허브차를 거의 마시지 않고 지내왔는데요, 지지난 주에 심한 감기 (어쩌면 코로나였을지도 모르겠어요..)를 앓던 때 수시로 따뜻한 허브차를 마셨더니 목과 기관지가 훨씬 편안해지더라고요. 유리병에 뜨거운 물을 붓고, 에센셜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스팀을 쬐었던 것도 도움이 됐고요.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한다고 하던데.. 일단은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혹시나 걸리게 된다면, 허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잘~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의 두 번째, '가을맞이 꾸러미'는 8월 마지막 주와 9월 첫주에 걸쳐 배송될 예정입니다. 일정상 이때 받아보기 곤란하시다면 제게 연락해주세요. 며칠 전 이야기 나누었던 한 허브 친구는요, 최근에 아기천사가 찾아와서, 철저히 조심해야 하는 임신 초기이다보니 아무래도 허브차도 조금 걱정이 된다고 해서 이번 구독분을 건너뛰기로 했답니다. 혹시 이 경우처럼, 일정뿐 아니라 여러 까닭으로 꾸러미를 받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시라면, 구독 일정을 조정해드립니다. 이렇게 건너뛰게 되는 꾸러미는 자동으로 연장되어서 그 다음 꾸러미 횟수로 계산되어요. 사실 자동은 아니고 수동으로 ^^; 꾸러미 작업노트에 제가 잘 기록해둡니다 ^_^ 모쪼록, 연락해주실 곳은 메일 vertciel@naver.com 문자&카톡 010-4462-3688 입니다. 이상, 꾸러미 발송 관련 안내 사항이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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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허브 꾸러미를 시작하기 전인 2021년 늦여름에, 제 블로그에서 조촐하게 '허브편지' 연재를 시작했었어요. "허브를 다루면서 떠올린 생각들, 널리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친구에게 편지쓰듯 적어봅니다" 라는 의도였는데요, 꾸러미를 시작하고 나서는 꾸러미 회원분들께 보내는 허브편지와 겹쳐지기도 했고, 다른 여러 일들에 우선순위가 밀리며 흐지부지 사라지는 듯 했지요. 그런데 얼마 전, 제 지난 허브 노트를 뒤적이다가, 예전 그 허브편지와 꾸러미 회원분들께 보내는 허브편지를 모으고 합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 지난 허브편지들의 기록, 그리고 다시 시작하게 된 배경은 제 블로그에 자세히 적어두었는데요, 이곳 링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_^ 아래부터는 어제 쓴, '늦여름의 허브편지'에 담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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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말복', 오늘은 8월의 한가운데 광복절이네요. 불타는 더위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만 같았는데, 온몸의 감각을 기울여보면 분명히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씩이나마 선선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이른 아침도 너무 더워서, (열대야로 잠을 깊이 잘 못 자기도 했고요), 거기에 더해서 모기떼의 습격 때문에 몇 주 동안 작업실 앞 허브 돌보는 일에 소홀했다가, 어제는 오랜만에 허브들을 살뜰히 돌보고 또 거둬왔습니다. 작업실 앞쪽 상자텃밭, 그리고 모퉁이 세모텃밭 모두 해가 잘 들어서 그런지 허브들이 잘 크는 편이에요. 다만 방심하면 벌레들이 확 늘어버려서, 그새 몇 안 되던 루꼴라들은 모두 사라졌고요, 제가 아끼는 홀리바질과 시소도 꽤 많이 먹혔더랍니다. 어쩔 수 없지... 나눠 먹어야지.. 생각하다가도 애벌레들이 눈에 띄면, 곧바로 잡아 멀리멀리 옮겨주고 있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 데서 살아~ 하고요..
그러고보면 거의 10년 가까이, 매년 조그맣게라도 이런저런 텃밭들을 가꾸고 있는데도 여전히 참 많이 서투릅니다. 앞으로는 이리저리 옮겨다닐 일 없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도 점점 커져가고요. 줄곧 이렇게 꿈으로 품고 있다보면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지요! 어제는 토마토 가지들을 뭉텅 이발해주었습니다. 햇볕 좋아하는 토마토가 세모텃밭에서 쑥쑥 잘 자라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순지르기를 게을리했더니 잎과 줄기만 무성하고 열매가 너무 자잘하게 열려서, 뒤늦게나마 가지치기를 해주었지요. 그래도 작게나마 열린 방울토마토들이 꽤 맛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한편 봄에 심은 딸기는 그새 열 알도 따먹지 못했는데요, 날씨가 더워선지 열매는 안 열리고 잎만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 이 뉴스레터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지난 5월 말에 찍었던, 처음 열렸던 딸기에요. 아주 달고 새콤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나마 그 잎사귀라도 허브차 블렌딩에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요.
올봄 독일에 다녀온 패트릭이 '무화과잎 블렌딩 허브차'를 사다주었는데요, 잎에서도 그윽한 무화과 향기가 나서 좋더라고요! 곰곰이 짚어보면 '라즈베리잎'도 제가 무척 즐겨쓰는 허브차 재료이고, 흔하게 유통되지는 않지만.. '블루베리잎' 역시 비타민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해서 훌륭한 허브차 재료로 쓰인대요. 이렇게 열매뿐 아니라 잎사귀까지도 살뜰히 허브 재료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고 신기합니다. 나중에 제 밭이 생기면, 이런 온갖 과실수들, 무화과나무 블루베리나무 뽕나무 감나무 등등 여러 종류들을 심고 부지런히 잘 가꿔보고 싶습니다.
* 딸기잎의 이로움 : 우리 모두는 과일 딸기가 비타민 C와 섬유질과 같은 영양소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잎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면에서 열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입니다 . 봄과 여름 잎은 더 부드럽지만 가을 잎은 영양소가 더 많습니다. 덜 말린 잎은 건강에 나쁠 수 있지만, 신선한 생잎, 혹은 완전히 잘 말린 잎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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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희 작업실 앞 상자텃밭의 아름다움과 귀여움과 파릇파릇함을 담당하고 있는 '풍선초', '풍선덩굴'을 소개합니다. 초록빛 풍선들이 하나둘씩 갈색으로 바뀌어가면서 슬슬 씨앗이 맺히고 있는 중인데, 까만 배경에 하얗고 동글동글한 하트무늬가 있는 씨앗들이 참 예뻐요. 게다가 어찌나 잘 자라는지, 하루가 다르게 덩굴이 쭉쭉 뻗어나가고 있답니다. 너무 잘 번져서 뉴질랜드에서는 유해식물로 분류되어 유통이 금지되었다고 해요. 어디서든 튼튼하게 아름답게 잘 자라날 '풍선덩굴' 을 키워보고픈 분, 제가 씨앗을 나눠드릴게요 :-) 원하시는 분들은 꾸러미 발송 전 미리 말씀해주시면, 꾸러미에 같이 담아서 보내드려요. 그럼, 조만간 꾸러미와 함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남은 여름도 쭉 건강하게, 아름답게, 잘 보내세요!
* (씨앗 판매처에서 빌려온..) 풍선덩굴 씨앗에 대한 안내입니다
풍선덩굴 (Cardiospermum halicacabum)
- 개화시기 / 키높이 : 5~6월 / 3미터까지 자라는 덩굴성
- 파종시기 : 실내(2~3월), 실외(4~6월)
- 발아온도 / 발아기간 : 20~25도 / 7~10일 (물에 불리면 단축)
- 파종시 복토 : 10~15mm
- 특기사항 : 한해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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