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과 버번 위스키의 상관관계

#175 법원도 마셔버리는 뉴술레터

오늘은 대한민국 법의 근본이 되는 헌법이 제정된 날인 👩🏻‍⚖️제헌절이에요. 아쉽게도 공휴일은 아니지만요. 제헌절을 기념해 법원 헌정 레터, 버번 레터를 준비해 봤어요. 마실 수 있는 법원, 버번 위스키 추천과 법원 근처 맛집을 소개해 볼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추천

제헌절이라서 법원, 버번 🥃

무슨무슨법 5조 5항에 의거하여 제헌절에는 버번 위스키를 마시게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담 마셔야죠!

1️⃣데이비드 니콜슨 1843

1843년 한 잡화상의 독자적인 버번 레시피로 시작된 이 브랜드는 패피 반 윙클을 거쳐 미국의 위스키 회사인 럭스코에 인수되었어요. 초창기의 제조 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이 위스키는 밀의 함량이 높은 하이-위트 버번으로 잔에 따르면 꿀과 버터의 아로마, 은은한 바닐라와 오크 향이 코끝에 감돌아요. 50도의 높은 도수와는 다르게 극도로 부드러운 목 넘김, 차분한 우디 향과 약간의 스모키함, 따뜻하고 긴 여운도 특징이죠.

👉GS25 5만 원대

2️⃣에반 윌리엄스 애플

에반 윌리엄스는 가성비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버번 위스키죠. 에반 윌리엄스 애플은 스트레이트 버번 원액에 청사과향을 블렌딩한 플레이버 위스키에요. 버번의 특유의 아로마에 상큼하고도 은은한 향기가 더해지고, 도수도 32.5%로 원제품보다 낮아 한층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요. 다른 재료 없이 얼음과 탄산수만 더하면 상큼한 애플 하이볼 완성!

👉대형마트 2만 원대

3️⃣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러셀 리저브는 와일드 터키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그중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은 하나의 배럴에 숙성하여 불순물만 여과 후 일부 물을 타서 도수를 55도에 맞춰 생산된 위스키에요. 바닐라, 견과류, 흑설탕, 시나몬 등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입안에서는 크리미함과 스파이시를 복합적으로 맛볼 수 있어요. 버번 위스키가 취향이라면 꼭 마셔봐야 할 위스키죠!

👉 코스트코 10만 원대 초반

4️⃣레드우드 엠파이어 파이프 드림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John Muiir)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 지구상에서 14번째로 높은 나무의 이름을 붙였어요. 한 병 팔릴 때마다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통해 재작년까지 무려 50만 그루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해요. 매시빌 즉, 곡물의 비율은 옥수수 75%, 호밀 21%, 맥아 4%로 구성되며, 소노마 기후에 맞춰 일반적인 버번 위스키보다 더 오래(최대 12년) 숙성합니다. 오렌지 껍질, 체리, 바닐라, 피칸, 후추 향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노트를 느껴보세요.

👉 데일리샷 12만 원대

5️⃣켄터키 젠틀맨 스트레이트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와 무난한 맛 덕분에 가성비 버번위스키로 이미 유명한 위스키에요. 보통 버번은 2년 이상 숙성 시킨 후 판매하는데 켄터키 젠틀맨은 4년 이상 숙성 시켜 더 진한 오크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캐러멜의 달콤한 맛과 진한 바닐라 향, 스파이시한 뉘앙스에 산미가 느껴지는 게 특징이에요. 취향에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면 탄산수를 넣은 하이볼이나 콜라를 섞어 잭콕 같이 마시는 걸 추천드려요.

👉대형마트 1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맛있어서 유죄

법원 근처에 맛집이 많다던데 그 소문이 사실일까요? 멤버들의 맛집으로 직접 확인하도록 합시다.

🤖한옥의 정취와 함께하는 수제 맥주

안국역 헌법재판소에서 인근 소격동 골목에 숨겨진 수제맥줏집 기와탭룸. 120년 된 한옥의 틀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돋보여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툇마루에 앉아 한옥의 여름을 느끼며 맥주를 들이켜기 좋죠. 장마비가 내리는 날에는 ㄷ자의 기와지붕 사이를 메우는 유리 지붕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맥주멍 비멍 하기에도 좋아요. 자체 수제 맥주는 IPA, 라거, 포터, 사이더 등 5종을 판매하고 라구 파스타, 버팔로윙, 마른안주 등 맥주와 합이 좋은 음식도 있어 적당히 배를 채우면서 마실 수 있어요. 📍서울 종로구

👩🏻바다 가득 품은 해물탕의 진수

갖은 해물을 가득 넣어 냄비가 넘칠 정도로 나오는 수원 구 법원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군포해물탕이에요. 키조개, 관자, 꽃게, 홍합, 낙지 그리고 킹크랩까지! 이게 다 들어간다고? 싶을 만큼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요. 한소끔 펄펄 끓어 국물 맛이 진해지면 직원분이 직접 전부 손질해 주시기 때문에 먹기도 편해요. 싱싱한 해물 건져먹고 나면 미나리 가득 넣어 한 번 더 끓여 먹다가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진하고 개운한 국물에 쫄깃한 해산물이면 최고의 술안주 아닌가요? 늘 문전성시니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경기 수원시

🎓미국 가정식 백반, BBQ 한 상

미국에서 바비큐 과정을 수료한 셰프 거스 플로레스의 스위트 오크입니다. 2015년 개업 이후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를 개최하고, 수제 맥주 양조장과 협업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는데요. 2년 전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올 1월 다시 문을 열어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특히 금, 토요일에 선보이는 한정 메뉴 스모크 플래터는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해요. 야들야들한 브리스킷과 맥주 한 잔이면 마치 텍사스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평일에도 저녁 5시 오픈런이 필수에요! 📍강원 원주시

🍏고기보다 두부가 맛있는 곳

대법원, 검찰청, 서울지방법원까지 몰려있는 서울교대 근처의 맛집 황금콩밭이에요. 소백산 콩으로 매일 아침 만들어내는 두부로 미쉐린 가이드에도 오른 서울 마포구의 황금콩밭 분점입니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우선 애피타이저로 통통하고 고소한 생두부는 필수예요. 두부짜글이, 비지탕, 두부젓국, 두부조림 등 모든 메뉴가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요. 보쌈과 같은 메뉴도 있기는 한데, 이곳에서만큼은 고기보다 두부가 더 맛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서울 서초구

🐠텍사스 15년 경력직의 햄버거

햄버거는 맛있는데 먹고 나면 더부룩하고 불쾌한 것이 뭔가 유쾌하지 않아요. 그래서 수제 버거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100% 소고기 패티에 15년 경력의 텍사스 현지 쉐프가 직접 조리한다는 엉클캐빈버거하우스에 다녀왔어요. 햄버거 패티가 담백해봤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여기 소고기 패티는 담백한데 정말 맛있어요. 씹히는 맛이 있는 두툼한 다진 고기에 가득한 육즙. 굽기는 따로 얘기 안 하면 미디움웰던으로 주신대요. 정석적인 기본 스타일부터 화려하고 자극적인 미국의 맛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메뉴 도장깨기를 하려고 해요. 포장/배달해서 맥주랑 함께 하면 최고의 저녁! 위치가 문정법조타운 인근이고 햄버거를 좋아하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서울 송파구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여름에는 맥주뿐이야

1.힙지로호프광장 여름의 맥주는 다른 계절에 마시는 맥주보다 딱 5배 맛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안에서나 밖에서나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요즘이에요(핑계 좋았다!). 여기는 여름밤이면 노상 테이블이 좌르륵 깔리는 을지로 골목의 가게인데요, 안주는 그저 구색이고 생맥주도 물 반, 홉 반 정도의 밍밍한 맛이었지만 뭐 그게 중요한가요. 차가운 온도와 떠들썩한 골목의 분위기가 맛있는 거니까요. 별 맛없는 걸 알면서도 갔고, 또 갈 곳은 여기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서울 중구

2.떙초곱창 뉴술러들은 모두 가족이니까 갑자기 공개해보는 저의 tmi. 최근에 신당으로 이사를 왔어요. 앞으로 뉴술레터에도 신당 근처 맛집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이 동네는 유독 곱창볶음 맛집이 많은데요, 정말 다른 동네 가게들과는 다르게 곱창이 싱싱 통통 쫄깃하더라고요. 매콤한 양념에 볶아낸 곱창을 한입 먹으니 맥주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자연스러운 전개... 신당 근처 맛집을 알고 계신 뉴술러들의 추천도 환영합니다! 📍서울 중구

🎓여기가 동탄이야 항저우야

1.치어데이 빙상 손권, 마윈, 탕웨이의 고향인 항주로 짧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90%가 넘는 습도에 이글이글 타는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도착하자마자 물, 아니 맥주를 마셨지요. 아시안 게임을 치른 국제도시라 내륙에 비해 다양한 수입 맥주를 고를 수 있었지만요. 이왕이면 로컬, 기왕이면 신상 아니겠어요. 지역 양조장인 천도호맥주회사의 브랜드 치어데이(cheerday) 중에서도 지난 6월 출시한 빙상(冰爽, ice cold) 즉, 상쾌 버전입니다. 8도에 조밀한 기포, 옅은 맥야향이 한국식 고기구이 식당에 썩 잘 어울리는 라거였답니다.

2.설화 소강포 동네 꼬치집에서 독특한 패키지의 캔맥주를 발견했어요. 중국의 국영 기업 화륜그룹의 브랜드 설화맥주인데요. 소강포(小钢炮, small steel cannon)라는 이름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작은 대포라는 뜻인데, 저는 부탄가스가 연상되더라고요. 아래에는 천연 양조, 품질 보증, 도수는 10도라고 적혀 있었고요. 마셔보니 국내에 수입되는 탄산 강한 병맥주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1L에 18위안, 우리 돈으로 약 3,500원 정도니까 정말 저렴하죠?

2.영혼파도 마지막 날은 숙소 앞에 있는 바에 들렀어요. 각종 위스키와 샴페인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지만, 메뉴 제일 위에 있는 시그니쳐 칵테일이 궁금하더라고요. 이름은 灵魂摆渡, 링훈바이두라고 읽고 영어로 소울 페리(soul ferry)라고 한대요. 바이두(baidu)는 이 바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중국의 유명한 인터넷 소설인 파도인(摆渡人)에서 비롯된 단어로, 감정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해결사라는 뜻이에요. 왕가위 감독, 양조위와 금성무가 출연하는 영화로도 제작된 적 있어서 중국의 많은 바가 이 상호를 쓰고 있어요. 칵테일 맛이요? 백주와 미도리, 예거 마이스터 등이 들어가 상쾌하면서도 쌉쌀했어요.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4900원 소비뇽 블랑
도스코파스

이마트가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의 소비뇽 블랑을 출시했어요. 도스코파스는 누적 판매량이 590만 병을 넘을 정도로 대표적인 가성비 와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비뇽 블랑은 그린 애플과 자몽, 파인애플 등 상큼한 과일과 민트, 허브의 아로마, 산미가 균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가벼운 칼로리&도수
테라 라이트

테라에서 칼로리와 알코올 도수를 낮춘 신제품 맥주 테라 라이트가 출시됐어요. 알코올 도수는 4.0%이고, 칼로리도 100㎖ 기준 25㎉로 테라의 1/3 수준이에요. 호주산 맥아를 사용했는데, 풍미를 위해 일반 맥주보다 4배 더 긴 시간을 들여 추출한 맥즙을 사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