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싶을때 실천해보고싶네요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종종 쉬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오늘은 휴식에 대한 문장을 모아왔습니다. 첫 번째 문장 꼭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오늘 집에 돌아와서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단 10분이라도 나에게 완전히 몰입하고 내 마음을 완전히 느껴주고 오늘 방전된 부분을 오늘 충전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 순간순간 명료한 에너지가 생겼기에. 하루종일 언제든 접촉할 수 있는 안전기지가 내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 언제든 거기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지가 생기는 거지. 능률이 좋아지고, 직관력이 더 좋아지는거야. -곽정은의 사생활, 휴식이 필요할때 나는 어떻게 하냐면(유튜브 클립)결국 휴식을 누리는 기술은 자유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 휴식은 나와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 사이의 일치를 뜻한다. 위 문장은 얼마전 본 유튜브 채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는 그날 취했던 휴식의 예로 아침 산책과 명상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자신의 마음을 충전해주는 시간이 된다는 문장이 좋았습니다. 더 좋은 문장이 많았는데, 주제에 맞게 덜어냈습니다. 한번 클립을 시청해보세요. 아래 문장도 결국 휴식은 시간이 아니라 태도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용 문장에서 줄여두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도 그 예시였습니다. 두 번째 문장 머리와 마음이 고요해지는 시간 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무엇을 느끼는지가 휴식의 질을 좌우한다. (...) 머릿속을 비우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만큼 진정한 휴식은 없다. 저자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 새벽 기상을 실천하는 유튜버입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이라 저자처럼 새벽시간을 좋아하는데요, 꼭 새벽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시간은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세 번째 문장 화면에서 눈을 떼야 하는데 화면 없이 휴식해보라. 창밖을 바라보거나(눈에 좋다) 산책하거나(정신과 몸에 좋다) 간식을 먹거나(배가 고플때 에너지를 얻는데 좋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어라(상대가 멍청이가 아닌 이상 대개 기분이 좋아진다.) -제이크 냅&존 제라스키, 메이크 타임멍하니 있더라도 화면 멍~보다는 책상 멍~이 낫다는게 내 결론이다. 요즘 일도 휴식도 전부 컴퓨터 화면을 보다보니 눈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반려인도 마찬가지라 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네요. 화면없이 휴식하고 싶은 마음에 이 문장을 들고와봤습니다. 위 문장은 스프린트라는 디자인 방법론 책으로 유명한 저자들의 시간관리 이야기입니다. 괄호 안의 대사가 귀여웠어요. 아래 문장은 몇 번 소개했던 홍인혜작가(루나파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특히나 손으로 하는 취미가 많아 책상멍을 하면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 조금 부러웠어요. 다시 리코더를 꺼내 불어봐야 할까요. 네 번째 문장 할 일 목록 없이 쉬는 하루 진정한 휴가는 비생산적이다. 그러나 우리 안의 청교도적 노동관이 이를 거부하기에 우리는 풍경을 즐기는 대신 쉬는 시간에 할 일의 목록을 만들고 인생 목표를 세우며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다. 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제대로 회복할 줄 아는 워커홀릭이 되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가는 즉시 집에서 나만의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것이다. -카밀라 캐번디시, 지금 특히 필요한 휴식의 기술(리디셀렉트)저도 주말이 되면 신나는 마음으로 할 일을 쌓아두는데요, 당연히 그걸 다 못하다보니 주말 내내 초조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사실 벌써 한달 반동안 일하는 마음 특집호를 계속 못 쓰고 있었고, 2주앞으로 다가온 사내 독서모임 책을 아직 못 읽었거든요(전형적인 벽돌책입니다.) 그런지라 이 문장에서 휴가는 원래 비생산적이라는 선언도, 하지만 그걸 실천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마음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발행인의 문장 할 일 목록 없이 쉬는 하루 아침에 이것저것 하는 시간도 도움이 된다. 생각이 많아 눈이 일찍 떠지는 날에는 작정하고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기도 한다. 언젠가 새벽 세시반에 눈을 떴는데, 잠이 안 왔다. 한시간을 뒤척였지만 똑같았다. 아침도 차려먹고 며칠동안 밀린 일기도 쓰고, 책도 뒤적이다가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했다. 사실 스트레칭이라기보단 몸부림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했던 일들 덕에 여유를 느꼈다. 코로나가 심해지기전 만났던 지인과 아주 긴 산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전 며칠동안 계속 걷고 싶었던지라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그 산책길에서 서로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 물어봤었는데, 그땐 잘 대답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뒤늦게 풀어보았습니다. 산책과 요리, 새벽에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도요. 이번주에는 그런 긴 산책을 하지 못한게 아쉬웠어요. 그 마음을 다룬 글입니다. 문장술사 사랑과 함께 불안이 커져가는 독자님 사랑이 커지는 만큼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온 마음을 다하고 싶지만, 이렇게 마음을 주었다가 지난 사랑처럼 끝나버려 지금의 시간이 의미없어지면 어떡하나 싶거든요. 그러다보니 상대의 마음 크기에 예민해져요. 힘겹게 찾아온 사랑을 만끽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어루만져줄 문장 부탁드립니다. 영화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비록 사랑의 결말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랑의 순간이 상처는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의 결말만큼이나 중요한 둘이 나누었던 교감과 위로의 가치를 말이죠.
-권순재, [[영화 속 마음을 읽다]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 이터널 선샤인(2004)](정신의학신문 유튜브 채널) 나는 진심으로 굳이 스트레스를 풀려 들지 않는다. 대신 힘든 마음이 다른 소중한 것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새로 찾아온 사랑을 축하드립니다. 이전 이별이 힘드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줄 때 내가 더 성숙할 것이다 주는 사랑이 무조건 좋다"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의 불안을 너무 자책하지 않으시되, 사랑에 대한 불안이 덜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 가지 문장을 골랐습니다. 위 문장은 이터널 선샤인 리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데, 뇌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해설해주시는 부분이 좋더라구요. 아래 문장은 사실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마음같지 않은 순간이 자연스러움을 수긍하고, 현재 고맙고 아름다운 것들은 그대로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요. 모쪼록 독자님이 현재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마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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