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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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융합에 대한 동상이몽을 넘어』
정태석(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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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은 학문의 ‘융합’을 당연한 방향처럼 여긴다. 그런데 현실의 융합적 연구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본다면, 이것이 과연 융합인지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자연과학적, 공학적 주제의 연구에 인문학자나 사회과학자 한두 명을 끼워 넣거나,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주제의 연구에 자연과학자나 공학자 한두 명을 끼워 넣어 공동 연구의 모양을 갖추면서 융합 연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대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경문제나 과학-기술적 안전 문제와 같이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의 연계가 필요한 연구 분야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부분 융합은 도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융합 연구는, 자연과학과 공학이 앞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해하여 이것과 물리세계를 이어주는 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인류의 삶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연관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각종 국가적 연구과제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기가 쉬웠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취업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실용성이 없는 학문으로 취급되기 시작하면서, 융합은 자연과학과 공학 또는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학문적 흐름이 되었다. 그래서 융합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인문-사회과학에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주도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실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은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을 공동의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그 접근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과학-기술적 필요에 의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과, 인간의 삶의 의미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을 연구하는 것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다. ‘과학기술적 필요에 의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을 융합적 연구로 삼겠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사실은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된다.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융합의 시대, 실용의 시대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무엇이 이런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등을 해명하는 것이야말로 인문-사회과학의 시대적 연구과제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인문-사회과학이 생각하는 ‘융합’의 의미이다.
지금 한국 사회 학술계의 큰 문제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두 학문 영역의 공존적 발전을 고민하는 인사들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어느 한 편의 경력과 경험에 의존하여 정책 판단을 하도록 하는 것은 특히 인문-사회과학 연구 기반 확충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국가교육위원회처럼 학술 연구의 발전에 대해 소통하는 국가연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학술 연구의 발전이 있어야 고등교육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의 공존적 발전에 대한 고민과 소통을 통해 재정적 지원 방식을 결정할 필요도 있다. 그러므로 학문의 발전, 특히 쇠퇴하는 인문-사회과학의 발전을 증진하기 위해서라도 ‘융합’을 도구적으로만 사고하는 사고에서 벗어나는 길, 두 학문 영역이 소통하며 공존적 발전을 이루는 길을 빨리 찾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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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10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3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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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분량)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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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우병창, 김보람, 김나래 저)
우리나라 법 중에서 기본의 기본이 되는 법은 민법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기는 법률관계의 대부분은 민사법률 관계이다. 그래서인지 변호사시험에서의 비중도 민사법 분야가 공법이나 형사법 분야보다 더 많기도 하다. ‘민사에 관하여 법률에 규정이 없으면 관습법에 의하고 관습법이 없으면 조리에 의한다’라는 것이 민법 제1조이다. 천 개가 넘는 민법 조문 중에서 맨 앞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중요한 조문이라는 뜻이다. 이 제1조가 바로 법학도가 나아가는 출발점이며, 필자가 생활법률 강의에서 맨 먼저 얘기하는 법조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생활법률이란 무엇일까. 법학의 생명은 실효성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은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생활법률의 내용은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어떤 법률적인 문제가 생겼고 어디에 도움을 청하여야 하는지 정도만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것이라야 한다. 그다음은 법률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이 책의 기본 컨셉은 ‘내용은 적게 다루고 설명은 쉽게 하자’이다. 이 출판은 다음 책을 위한 기획이다. 법을 대하는 독자의 심신이 이 책을 통해 경쾌해지길 바라는 필자의 진심이 돋보인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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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환경 그리고 기후형법』
(김재윤 저)
『기후위기, 환경 그리고 기후형법』은 우리나라 최초로 기후과학자가 아닌 형법학자의 시각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다룬 책이다. 2025년 여름, 무더위가 아닌 ‘극한 폭염’이라는 말이 기상 관련 뉴스에서 자주 등장했다. 앞으로 매년 여름철 ‘극한’ 폭염과 폭우, 겨울철 ‘극한’ 한파와 폭설이 기다리고 있다. 인류가 현재 직면한 기후위기는 과거의 어떤 위기와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전면적이어서 인간 실존의 위기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위기라 할 만하다. 저자는 그동안 환경범죄, 기업(법인)범죄, 의료범죄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대표적인 형법학자이다. 아울러 이 책은 생태살해 범죄, 기후범죄, 탄소범죄, 녹색범죄, 기후정의, 지구법학 등 관련 개념을 소개하고 기후형법의 이론적 체계의 구축을 시도한 우리나라 첫 번째 전문 학술서이다. 몇몇 형법학자는 생태살해 범죄, 기후범죄, 탄소범죄 등의 개념이 모호하고 형법의 최후수단성에 배치된다는 부정적 견해를 제시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의 제시에 형법학만이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기후범죄나 기후형법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 기후활동가, 연구자들이 한번 읽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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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
장 지글(사회학자,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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