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필고사 vs 수행평가, 청소년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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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9일

Today's Linky Letter

오늘의 링키

1. 음주예방교육, 이렇게 합니다

2. 청소년들의 밸런스 게임

3. 소소마켓 : 초등학생의 '방학 숙제'

4. 링키PICK : 오늘의 교육 이슈

# 교육 현장 이야기

음주예방교육,

이렇게 합니다

음주체험고글을 끼고 라바콘 사이를 걷는 학생_ⓒ신은총

글 : 보건교사 신은총

초등학생 시기는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자,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때예요. 이때의 교육은 학생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죠. 그렇기에 초등학생 때 받는 보건, 건강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랍니다.

5~6학년 보건 교과서에는 '생활 속의 건강한 선택'이라는 단원이 있어요. 올바른 건강생활 습관을 익히고, 몸에 해롭고 중독되는 것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요. 오늘은 그 중 '건강에 해로운 술'이라는 주제로 음주예방교육을 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술 마시면 정말 이렇게 보인다고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친숙한 소재,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접한 주제가 나오는 수업이면 학생들은 각자 할 말이 많아지곤 해요. 특히 '건강에 해로운 술'이라는 수업 주제는 많이 들어본 주제이기도 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업 시작부터 시끌벅적해지죠.

음주예방수업 시간에는 음주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지나친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해 교육한 후 잠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과 질문 시간을 가져요. 이후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5~0.20일 때의 시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음주체험고글 활동을 하는데, 많은 아이가 매우 흥미로워하곤 합니다.

음주체험고글 활동은 사진과 같은 고글을 쓰고 ① 똑바로 일자로 걷기, ② 라바콘을 넘어트리지 않고, 지그재그로 걸어보기, ③ 라바콘에 링을 넣어보기

이 세 가지 미션을 도전해보는 것인데요. 고글체험을 하기 전에는 다들 자신감에 차오르고, 왠지 모르게 경쟁심까지 생기는 분위기가 흐릅니다.

하지만 체험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어디 가고, 고글을 쓰는 순간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에 소리를 지르죠. 그리고 땅을 보고 조금씩 걸으며 미션에 성공해보려 하지만, 결국 라바콘을 다 쓰러트리고 말아요. 특히 라바콘에 링을 한 번에 넣는 것을 성공하는 학생은 지금껏 보지 못했어요.

어릴 때부터 배우는 술 권하는 사회

이 수업을 진행할 때 제가 한 가지 명심하며 진행하는 것이 있어요. 단순히 오락적이고, 음주하는 것이 가볍고 즐길 거리로 느껴지지 않도록 전달하는 거예요. 그래서 늘 음주체험고글 활동 후에는 소감을 말하게 하는데요. 체험이 끝난 후 아이들의 답변은 대부분 같은 의견이었어요.

"술 마시면 대체 어떻게 걸어 다녀요?"

"앞이 두 개로 보이는데 운전할 생각 자체를 하는 사람이 있나요?"

"저는 술 마시고 나면 무조건 대리 부를 거예요."

저는 이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음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해 보고 느낄 기회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음주 후 신체에 대해 간접경험 해보고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고 토의하는 것을 보면 나름의 효과가 있어 보여요.

이 수업을 할 때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초등학생 나이인데도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가 술을 한잔 권하셨다는 이야기예요. 실제로 청소년 나이 때부터 술을 하게 되는 이유 1위는 호기심이 차지했고, 2위는 가족·친척들의 권유로 시작했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생각 없이 하는 말과 행동에는 문화가 담겨 있고, 아이들은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며 자라납니다. 이처럼 술 권하는 문화에 익숙한 어른들이 혹시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어른의 문화를 가르치며 술을 권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면 좋겠어요.

음주예방교육 더 보기

# 1015 리포트

청소년들의

밸런스 게임

밸런스 게임을 아시나요? 2020년 즈음부터 온라인상으로 유행하고 있는 문답식 게임인데요. 어떤 질문에 선택하기 힘든 두 가지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응답자의 선택과 반응을 보는 게임이에요. 이때 선택지가 모두 훌륭하거나 모두 나빠 선택하기 힘들어야 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대화의 소재로 사용하기 좋기 때문에 유행을 타고 많이 퍼지기 시작했죠.

이번에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학교, 학생을 테마로 한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어요. 응답한 청소년들이 홀수였기 때문에 동률 없이 무조건 한 쪽만 많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어요. 링키레터 구독자 분들도 밸런스 게임 질문을 보고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봐도 재밌을 거예요!

👚 집에서 멀지만 교복 예쁜 학교 vs

집에서 3분 거리, 교복은 별로인 학교 🏫

굉장히 치열했던 질문이었는데요! 집에서 멀지만 교복이 예쁜 학교를 선택한 청소년이 조금 더 많았어요. 한 가지 디자인의 교복을 3년간 입어야 하는데, 교복이 취향에 맞지 않으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어요. 응답자들의 특성을 살펴봤을 때, 현재 입는 교복이 예쁘지 않은 친구들은 '집에서 멀지만 교복 예쁜 학교'를 많이 선택했고요. 거리가 먼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은 '교복은 별로지만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많이 선택했네요.

📄 지필고사 100%인 학교 vs

수행평가 100%인 학교 💡

이번 밸런스 게임 질문은 실패에 가까워요. 85%를 넘는 청소년들이 수행평가 100%인 학교를 선택해 밸런스가 붕괴되어 버렸거든요! 앉아서 외우고, 이해하고, 어렵게 책을 봐야 하는 지필고사보다 수행평가와 과제를 선호하는 청소년들이 더 많았어요. 특히 수행평가는 조금씩 나눠 평상시에 준비할 수 있지만, 지필고사는 몰아서 공부해야 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행평가 비중보다는 지필고사 비중이 높은 교육 과정을 시행 중이라 실제로 난도가 높은 수행평가 100%의 학기를 보내게 된다면 어떻게 결과가 바뀔지 궁금하네요!

🕑 재미없지만 일찍 마치는 선생님 vs

재밌지만 시간 꽉 채우는 선생님 🤣

재미있지만 모든 시간을 꽉꽉 채워 수업하시는 선생님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 주신다면 수업 시간을 꽉 채우더라도 짧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이유가 많았고요. 집중이 잘 되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반면 수업이나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 재미있진 않더라도 일찍 끝내주는 게 좋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가벼운 농담이나 말장난 등으로 재미있는 수업보다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유였어요. 남은 시간에는 친구와 놀거나 자습을 해도 되고요.

🤔 절친과 원수 모두 같은 반 vs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반 🙄

반 배정은 청소년들에게 연초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데요. 더 많은 친구가 나와 친한 친구와 싫어하는 친구가 다 함께 한 반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답변했어요. 10대 청소년에게 친한 친구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친구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도 최대한 부딪히지 않으면 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반면 새로운 반을 선택한 친구들은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것을 기회로 생각했어요.

밸런스 게임하기

소소마켓

: 소소하지만 소중한 의견을 담는 시간

🛒 오늘의 카트

방학 숙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소소마켓의 주제는 '방학 숙제'입니다. 요즘 방학 숙제는 예전과 조금 달라졌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예전에는 탐구생활·만들기 등 대부분이 공통 과제였는데요. 요즘에는 공통 과제 몇 가지와 선택 과제로 이뤄진다고 해요. 공통 과제는 대부분 독서록이나 일기 쓰기가 많고, 선택 과제는 가족을 위한 요리해 보기, 악기 연주하기 등이 있다고 해요. 물론 학교나 선생님 재량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방학 숙제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들이 숙제를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고, 학부모가 대신해 주는 일도 잦아 의미가 없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반대로 규칙적인 방학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는 분도 있으시죠.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 부탁드려요! 😏

방법 : 👉네이버 폼👈 통해 응답하기
기간 : 22.07.14(목) ~ 22.07.19(화)
선물 : 해피콘 모바일 금액권 3,000원(10명) / 바나나우유 기프티콘(15명)
당첨자 발표 : 22.07.22(금) 스쿨잼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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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키PICK

: 오늘의 교육 이슈

맞춤형 지원으로 변화하는 교육복지 💖

코로나 시기,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이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죠. 학습 결손부터 정서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에 앞으로는 학교가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도록 교육복지 정책이 바뀔 전망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에게는 경제적 지원과 상담을 제공하고, 학습을 힘들어하는 학생에게는 학습 결손의 원인을 찾아내 지원하는 방식이죠. 학교마다 학생지원팀을 꾸리고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해요.

청소년 '디지털 잊힐 권리' 제도화 💭

내년부터 청소년이 신청하면, 본인이 올린 동영상이나 게시글 등을 삭제 또는 숨김으로 처리해 주는 '잊힐 권리' 시범 사업이 진행돼요. 이는 청소년이 개인 정보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인데요. 단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범죄 수사, 법원 재판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법적 의무 준수를 위해 삭제가 어려운 경우 등은 제외돼요. 또한 부모나 친구 등 제3자가 올린 게시물은 내후년부터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개인 정보 보호 대상을 만 14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 청소년으로 확대하고,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게 돕는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에요.

갓생을 위한 여름방학 계획 꿀팁 🕑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방학,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의 계획을 포함하면 좋아요. 첫 번째는 수학 복습하기예요. 연계성이 특히 강한 과목이라 전 단계에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려운데요. 방학을 활용해 선행학습보다 지난 학습을 복습하는 것이 좋아요. 다음은 독서인데요. 중요한 걸 알지만 학기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 독서를 맘껏 하기 어렵죠. 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해주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울 수 있어요. 마지막은 체험학습입니다. 다음 학기 또는 다음 연도에 사회·과학에서 배우게 될 장소들을 보고 시기에 맞는 체험학습을 하시길 추천드려요.

빅데이터 시대, 더 중요해진 수학 📊

'수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경험과 상식만으로는 진실을 구별하기 어려워지는 요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수학이라 할 수 있어요. 박형주 교수는 특히 빅데이터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수학은 데이터 검증의 도구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임을 강조하며, 수학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는지 설명했는데요. 스포츠 경기와 선거 예측 프로그램에서의 데이터 분석은 물론, 고유 식별기능으로 가전제품마다 사용량 분리가 가능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돕는 스마트 미터와 같이 수학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수학을 활용하는 사례들을 소개했어요.

지난호 링키레터에서 전해드린 이야기, 어떠셨는지 살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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